2K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문명 VI(이하 문명6)'의 두 번째 확장팩 '문명VI 몰려드는 폭풍(이하 몰려드는 폭풍)'이 지난 14일 출시됐다.
몰려드는 폭풍은 기존 문명6에 새로운 환경 효과 및 공학 프로젝트와 개편된 외교 콘텐츠가 추가되고 8개의 새로운 문명과 9명의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는 문명6의 확장팩이다.
이전의 문명 시리즈에서 지형은 건설, 자원 획득 등에만 영향을 줬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자연재해 요소가 더해지면서 지형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문명6가 가진 재미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해 줄 몰려드는 폭풍에 대해 정리해봤다.
자연 재해의 등장
몰려드는 폭풍에서는 이전 버전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정착한 지형에 따라 불가사의나 기술 유레카 획득 등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득 뿐만 아니라 지형에 따라 자연재해도 함께 발생해 유저들이 고려해야 할 것이 늘어났다.
이번에 등장하는 자연 재해는 화산, 홍수, 가뭄, 허리케인, 지열 열하, 폭풍 등이다. 그 중 유저들이 초반 식량 확보 때문에 많이 정착하는 강가 지형에서는 홍수가 발생한다. 홍수가 발생하면 강가 옆 지형에 건축된 건물이 부서져 다시 건축해야 하는 손해를 입게 된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유저들은 칸 하나를 소모해 댐을 건설해서 홍수를 방어할 수 있지만 문명6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지구의 부지 선정 때문에 칸 하나 하나가 중요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댐 건설 지형 선정도 꽤나 고민되는 문제다.
물론 이런 자연 재해가 손해만 주는 것은 아니다. 강에서 홍수가 발생하면 범람원 효과가 발동해 식량 등의 자원 수확량이 증가하는 것.
또한 지형적인 자연재해 외에도 문명이 발전하면서 생기는 재해도 추가됐다. 이번 확장팩에서 유저들은 석탄과 석유, 우라늄 등 상위 자원을 사용하면 할수록 맵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우선 현실의 발전으로 세계의 이산화탄소 수치 변화 및 온도 상승이 이뤄진 것처럼 몰려드는 폭풍에서도 이련 효과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만년설이 녹는 등 가면 갈수록 맵에 생성된 상위 자원이 고갈되는 것이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명이 발전될수록 현대 기술에서 수력 발전용 댐, 지열 에너지, 풍력 발전 단지, 태양광 발전 단지 등의 지구 설치를 통해 이를 완화할 수 있지만 자연 보호를 위한 과학 테크를 타면서 과학 발전 턴 낭비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신이 하려는 엔딩을 고려한 테크 재조정의 고민의 시간도 길어졌다.
외교의 중요성 증가
몰려드는 폭풍에서는 외교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했다. 몰려드는 폭풍에서는 기존의 골드 외에도 새로운 통화인 '외교적 환심'이 등장한다. 이 환심은 다른 국가에 대한 호감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다른 국가에 내 환심을 팔아 골드를 챙길 수도 있고 세계 의회를 앞두고 내가 얻어둔 환심을 이용해 투표의 영향력을 더 강하게 발휘할 수도 있다.
이 세계 의회는 결국 외교 승리와도 직결되기도 하고 게임 초반 골드 수급을 위해 적당히 영향력을 파는 것은 괜찮지만 판매를 남발하면 향후 자신에게 불리한 안건에서도 외교적 파워가 약해 안건 통과를 막을 수 없거나 나에게 유리한 안건을 통과 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환심의 적절한 활용 수치에 대해서는 플레이를 통해 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이 환심 수치는 세계 의회에서의 활용 외에도 다른 지도자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줘 초중반 내정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외에도 몰려오는 폭풍은 신규 지도자 추가, 21세기의 기술 및 사회 제도표를 추가해 즐길거리를 추가했다. 물론 이 때문에 게임 난이도가 상승하긴 했지만 일부 유저들에게는 문명6가 너무 쉽다는 평가도 있었기에 이번 확장팩으로 그런 불만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려운 게임을 못하는 유저들에게는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원래 문명6라는 게임이 승패와는 상관 없이 게임을 실행하는 순간 시간이 훅 지나가는 타임머신이므로 타임머신 몇 번만 타면 어려운 난이도에는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재미는 빠르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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