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알리스 게임즈가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가 지난 14일 국내 출시됐다.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는 마법이 금지된 세계 미스트랄리아의 어린 마법사 지아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풍 액션 어드벤처 게임. 10년에 한 번 생겨나는 특별한 재능인 '스펠크래프트'의 능력을 가진 지아는 어느 날 자신의 힘을 제어하지 못하여 마을을 불태우고 마을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며,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협력해주는 조언자를 만나 가르침을 받고 마법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지아만 사용할 수 있는 스펠크래프트는 기본 마법과 룬 스톤을 조합하여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수 많은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마법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시스템이다.
유저가 직접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마법을 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액션 어드벤처와는 차별화를 둔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를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마법도 스마트하게 '스펠크래프트' 시스템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의 기본 마법은 전기, 방어, 화염, 빙결 네 종류가 존재한다. 룬을 장착하지 않은 기본 마법 공격은 단순한 원소에 가깝기 때문에 근접 마법처럼 사용하거나 PC 온라인게임 '테라'의 정령사가 필드에 구슬을 남기 듯 불꽃을 남겨 적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기본 마법은 게임을 진행하면 변형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획득하는 이동 룬을 장착하면 제자리에서만 불꽃이 생성되던 화염 마법이 직선으로 나가게 돼 순식간에 근접 마법에서 원거리 마법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여기에 룬에 성능을 증폭 시키는 아이템도 존재해 이 게임의 마법은 시작과는 달리 게임이 진행될 수록 활용도와 능력이 크게 증가한다.
다만 같은 마법이라도 룬과 증폭에 따라 활용법이 크게 바뀌고 사용하는 타이밍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어진 단축키만으로 이들을 다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이 게임은 스킬 퀵 슬롯을 제공, 마법 조합을 여러가지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활용해 유저들은 자신의 손에 제일 잘 맞는 기본 전투 스킬 조합을 필두로 상황에 맞게 빠르게 스킬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스펠크래프트를 활용한 퍼즐 요소들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 맵 곳곳에는 다양한 퍼즐이 존재한다. 이 퍼즐들은 대응되는 마법을 활용해 발동시킬 수 있는데 단순히 빠르게 맵을 왔다 갔다 하면서 해결하는 퍼즐부터 스펠크래프트로 마법 스타일에 변형을 줘야만 해결이 가능한 퍼즐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특별한 아이템이나 마법이 있어야 해결이 가능한 퍼즐을 보유한 다른 어드벤처 게임의 경우 맵 장치를 활용해 유저들의 게임 진행을 조절해 무조건 선행적으로 필요 아이템이나 스펠을 배우고 퍼즐에 도달할 수 있게 하지만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는 그런 조절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특정 룬이 필요한 퍼즐 지역에 왔지만 해당 룬이 없어 퍼즐 해결은 뒤로 미룬 다음 나중에서야 그 퍼즐을 푸는 경우도 계속 발생했다. 미스트랄리아의 퍼즐 콘텐츠가 맵 진행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게임을 구성한 것이겠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계속 거슬리는 느낌이었다.
각각의 퍼즐 앞에는 여러 번 실패하는 유저들을 위한 힌트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 힌트는 사냥과 퍼즐 해결을 통해 모은 초록 크리스탈을 소모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자원을 써서 얻은 힌트치고는 알려주는 내용은 너무 제한적이거나 쓸모 없는 내용도 많아 다소 아쉬웠다.
유명 제작자들의 협업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는 인기 TRPG '던전 앤 드래곤' 세계관 중 하나인 '포가튼 렐름'의 원작자인 에드 그린우드가 스토리를 집필했다. 에드 그린우드가 제작한 포가튼 렐름은 '발더스게이트' 등 네버윈터 나이츠' 등 명작의 기반이 됐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역량이 스토리 내내 크게 발휘됐다.
마법의 힘을 사용하는데 미숙한 지아가 마을을 불태운 후 마을에서 추방당한 후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특별한 마법서를 만나 마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뛰어난 스토리로 표현했다.
아울러 미스트랄리아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비주얼과 '파이널 판타지 XV', '킹덤 하츠' 등에 참여하였던 VGO(비디오 게임 오케스트라)의 스탭이 제작한 음악이 시나리오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다만 BGM은 훌륭하지만 대체적으로 잔잔한 편인데 전투 부분에서는 템포가 빠르고 긴장감 있는 BGM이 몰입이 더 잘되는데 이 게임은 전투할 때 마저도 다소 잔잔한 BGM이 흘러나와 박진감은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즐겨 본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는 게임의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은 패키지 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었으나 가벼운 전투 스타일은 모바일게임에 가까웠다.
이는 콘솔 게임이지만 포터블도 가능한 닌텐도 스위치 디바이스에 최적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게임의 난이도 자체가 높지 않으므로 요즘 괜찮은 모바일게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모바일게임 대신 닌텐도 스위치를 들고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를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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