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로게임즈의 모바일 RPG 신작 '2079 게이트식스(이하 게이트식스)'가 국내 정식 출시 됐다.
게이트식스는 가상현실과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수집 RPG다. 매력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육각형의 전략적 맵 구성, 스테이지마다 다르게 제공되는 미션 등으로 클리어의 재미를 제공하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전략 요소, 화려한 스킬 연출 등으로 전투 본연의 재미에 집중했다.
흔하지 않은 요소로 신선한 재미를 예고했던 게이트식스를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기존 모바일 RPG와는 다른 게이트식스의 외향
게이트식스는 2079년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힘든 현실을 벗어나 질병, 가난, 고통이 없는 사이버 세상으로 도피하고자 하는 황폐한 세계관을 갖고 있다.
실제 주인공도 현실의 어려움을 벗어나고 싶어 참가한 실험에서 가상 현실세계로 가게 되고 그 안에서 이 가상 세계를 만들어낸 거대 기업 슈퍼게이트의 진상과 음모를 알게 된다. 다만 게이트식스의 스토리가 참신하기는 하지만 탄탄한 설정과 짜임새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스토리를 어떻게 전개시킬지 개발사의 고민이 필요할 듯 싶다.
판타지 세계관이 주를 이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기 힘든 스토리 라인과 배경이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밝혀지는 내용은 신선했다. 색다른 배경 스토리를 받쳐주는 그래픽 디자인도 눈에 들어왔다.
게이트식스라는 이름을 상징하 듯 육각형과 SF적인 느낌이 드는 UI를 중심으로 이 게임의 캐릭터 원화는 2차원 게임에서 흔히 보는 선이 얇고 색채가 밝은 캐릭터가 아니라 미국 코믹스 풍의 색채와 원화 화풍을 선보여 어두운 배경을 잘 살려냈다.
다른 것은 외향 뿐만이 아니다
게이트식스의 스테이지는 직선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일반적인 RPG와 달리 맵을 육각형의 타일을 붙인 것처럼 테두리를 중심으로 유저들이 갈 수 있는 통로가 구성돼 있다.
유저들은 오픈된 루트라면 어떤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지만 스테이지의 완전 클리어 전에는 자동 진행이 제한된다. 하지만 이동 루트로 타일의 테두리를 감싸면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고 일부 미션에서는 뒤쫓아 오는 적을 피해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등 게임 내에서 다양한 보상을 통해 이런 시스템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PG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전투는 턴제로 진행된다. 유저들은 필드 내에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고 각 캐릭터는 본인의 속도에 맞춰 정해진 행동을 하기 때문에 순서를 고려한 스킬 및 활동을 선택해야 한다.
게이트식스는 전투 장면에서 캐릭터의 특징과 화려한 효과에 집중했고 보는 재미를 더해 전투 자체만 보면 JRPG의 스타일과 비슷해 보였다.
물론 이 때문에 턴제 게임은 실시간 전투 게임과 비교해 게임이 늘어진다는 단점이 생기기는 했지만 보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이런 전투 시스템에도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게이트식스의 스토리라인은 꽤나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소드 아트 온라인'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이 가상 현실을 꽤나 자세하게 다뤄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접했던 가상 현실을 다룬 작품 중 분위기가 제일 무거웠던 작품이었기에 기억에 남기도 했다.
시장에 일본식 화풍의 작품이 주를 이룬 가운데 북미 코믹스 풍 그래픽에 JRPG 스타일에 전투를 더한 게이트식스의 등장은 양쪽의 장점을 다 잡겠다는 개발사의 의지를 드러내는 느낌이었다.
과연 플레로게임즈가 이 장점들을 어떻게 유저들에게 인식시키고 게임을 이끌어갈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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