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성'(캐슬베니아) 시리즈 개발자로 유명한 이가라시 코지가 악마성 테이스트를 그대로 살려 만든 '블러드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BLOODSTAINED: RITUAL OF THE NIGHT)가 출시되어 플레이하고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획득했다.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중간에 막히더라도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모아 도전하면 쉽게 클리어되는 고전적 디자인 덕에 큰 어려움 없이 30여 시간 정도 플레이해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가장 큰 난관은 수집이었는데, 수집도 필요한 지점에 가서 방을 나갔다 오면 바로 적이 리젠되는 구조라 어느정도 시간을 들여 해결할 수 있었다.
이 게임은 과거 코나미에서 악마성 시리즈를 선보였던 스타 개발자 이가라시 코지가 코나미에서 퇴사해 만든 타이틀이다. 제목은 바뀌었지만, 이가라시 코지의 악마성 테이스트가 그대로 살아있는, 플레이하며 '이거 코나미가 아무말 안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악마성 느낌이 진한 게임이었다.
던전 구성, 비밀방, 샤드 수집, 아이템 제작, 보스전까지 친숙한 디자인에 발전된 그래픽을 갖춘 블러드스테인드를 플레이하고 있으니, 오래 전 끊긴 프랜차이즈를 부활시킨다면 과거 게임을 계승한다며 이상하게 바꿀 게 아니라 그대로 가져와 보기좋게 콘텐츠를 붙여 내는 게 더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프랜차이즈 부활 흐름은 계속될 것 같은데, 정식 프랜차이즈 속편이 아닌 정신적(...) 계승작인 블러드스테인드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 아이러니인 것 같기도 하고...
블러드스테인드는 킥스타터로 제작된 게임으로, '마이티 No. 9'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킥스타터 모범생이 된 것 같다. 이 정도를 보여준다면 기꺼이 투자해도 되겠지만... 또 하나의 문제작 '쉔무3'까지 보고 판단해야겠다.
악마성 시리즈에 친숙한 게이머라면 고민할 것 없이 구입하면 될 것이고, 시리즈를 접해보지 못한 게이머라면 블러드스테인드는 별도의 게임이니 이 게임부터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류의 액션 어드벤쳐 게임에 약한 게이머라도 레벨이 해결해 주는 게임이니 큰 어려움 없이 클리어할 수 있을 것이다.
트로피 난이도는 30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을 고려하면 4/10 정도로 난이도 점수를 매겨야할 텐데, 트로피헌터라면 주말 이틀 바짝 플레이해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국내 발매된 블러드스테인드는 북미판 베이스로, 유럽판과는 트로피가 갈린다. 기자자는 유럽판도 구입해 플레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