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제e스포츠연맹이 주최하는 '2011 국제 e스포츠 심포지엄'이 지난 8일 안동시 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6번째 열린 심포지엄은 ‘IeSF2011 월드챔피언십’ 기간에 국제 교류행사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중국, 미국, 핀란드 등 36개국의 국제e스포츠연맹 회원국 단체장들과, 정부, 미디어 관계자가 참석하여, e스포츠 활성화 및 국제 표준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 강경석 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IeSF의 역할 및 종목 선정 방안’에 대해 경희대학교 안정찬 연구원이, ‘IeSF 글로벌 온라인 리그’에 대해 국제e스포츠연맹 변성철과장과 루마니아 실비유(Silviu Stroie) 협회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서 ‘말레이시아 e스포츠 리그 시스템 소개’에 대해 말레이시아 리니(Rinie Ramil) 협회장이, ‘국제e스포츠 심판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이장주 소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경희대학교 안정찬 연구원은 “IeSF는 세계적인 조직이 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에 적응해야 한다. IOC와 같은 공공성과 ESPN’의 ‘X-게임’의 조직 모델을 학습하여 확대 성장하여야 한다”라며, “IeSF는 성장 지속을 위해 콘솔, 모바일, 타블렛 PC 등 플랫폼의 확장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e-Sport를 합법적인 스포츠로 승격시키기 위한 노력과 종목홍보를 이어나가야 한다. IeSF의 국제표준화 연구를 통해 e스포츠는 다른 스포츠들과 같은 위치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e스포츠연맹 변성철 과장은 “글로벌 온라인 리그의 목적은 e스포츠 인프라와 문화적 영향력 확산, 오프라인 대회의 한계 극복, 비용절감 등에 있다.”며, “IeSF는 글로벌 랭킹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등록 및 공신력 있는 글로벌 랭킹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A매치를 확대하여, 2012년에는 글로벌 온라인 리그를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루마니아 실비유(Silviu Stroie) 협회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대회를 온라인 방송과 연결하여 진행하는 것은 대회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며, “방송뿐 아니라, 온라인 및 소셜네트워크 툴을 활용한 홍보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말레이시아 리니(Rinie Ramil) 협회장은 “말레이시아에는 320만 명의 게이머가, 동남아에는 1얼 1500만 게이머가 활동한다.”며, “2011년 창설된 Spotgamers e스포츠 리그’는 말레이시아 최초, 최대상금 규모의 리그로 총 상금 42,600링깃(약 1600만원)이다. 5등급의 개인전과 팀 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라고 말레이시아 e스포츠 리그를 소개했다.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이장주소장은 “e스포츠의 체계화, 활성화 및 대중 권위 확보를 위해 공신력 있는 전문 심판 양성이 요구된다”며, “회원국 교육시스템과 연계하여, 회원국 자체 교육시스템을 구축 지원하고, 글로벌 e스포츠 아카데미로 심판을 비롯한 지도자 및 e스포츠 대회 운영 전문가 등으로 범위 및 교육내용을 확대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강경석 팀장은 "그 동안 국제e스포츠심포지엄은 국제e스포츠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e스포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왔으며, 이를 통해 국제단체의 설립을 이끌었듯이 트랜드를 읽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자리매김하였다. 올해도 글로벌e스포츠의 현실적 문제를 논의할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빠르게 디지털환경이 변화하는 현실 속에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국제 e스포츠 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