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피해 극복을 위해 기부 등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게임사들 기부 이어져

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피해 극복을 위한 게임사들의 공헌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각 게임사들이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 근무 체재로 전환한 데 이어, 사회 곳곳의 피해 복구를 위해 협회 및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

엔씨소프트는 2월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부했으며, 넷마블 역시 같은 날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이보다 앞서 넥슨은 2월 25일 자회사 네오플과 함께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20억원을 기부했으며, 크래프톤은 자사 연합의 일원인 펍지주식회사와 함께 대한적십자사에 10억원을 전달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우한 교민 및 아산, 진천 지역 주민들에게 1억원 상당의 의료 및 구호 물품을 지원했지만 최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3월 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추가로 1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 역시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20억원을 기부했으며, 게임빌-컴투스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대구 경북 지역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후원금 2억원을 직접 전달했다. 

이처럼 각 게임사들이 전달한 기부금은 주요 피해 지역에서 방호복, 마스크, 손세정제 등 핵심 방역 물품을 구매하는데 투입되며, 환자를 위한 의료 기기 및 현장 의료진 처우 개선 등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된다.

PC방 이용 요금 환급, 원격근무 무료 지원 등 사회 공헌 위한 노력 이어져

직접적인 성금 후원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PC방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각 게임사들은 PC방 사업주의 부담을 덜기 위한 상생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PC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확진자가 나오면서 PC방 전체 이용량이 대폭 감소하는 등 PC방 사업주들의 피해가 이어지는 것.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인 PC방 사업주를 지원하기 위해 3월 이용요금 환급 금액을 50%에서 100%로 확대했으며, 넥슨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영남 지역 PC방을 대상으로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2개월 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IT 기업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가운데, 원격 업무 및 협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중소 및 중견 기업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NHN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클라우드 협업 서비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중소 및 중견기업에 3개월간 무료 제공하기로 결정했으며, 웍스모바일은 코로나19 확산자 급증으로 인해 재택근무, 원격 근무,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의 유연 근무제에 들어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라인웍스의 Lite 상품을 6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게임업계 역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를 비롯해 각 게임사들은 자사의 오프라인 게임 행사와 e스포츠 대회를 잠정 중단했으며, 집단 접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PC방 사용량이 대폭 감소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