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격변기에 맞이한 게임포커스 창간 15주년...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준비하려 합니다

등록일 2025년10월22일 11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포커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멋진 게임을 계속 만들어 전해주신 게임사, 개발자 여러분과 기사를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게임포커스가 기사 송출을 시작한 2010년, 한국 게임시장은 격변기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습니다.

 

2010년은 2009년 아이폰이 출시되며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하고, 생태파괴종이 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등장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이 재편을 앞두고 있던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수익을 통신사가 가져가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성장하지 못하던 국내 게임시장에서 개발사에게 수익의 70%를 분배해 준 앱스토어의 등장은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피처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수익배분 비율 탓에 큰 성장을 하지 못했던 게임빌과 컴투스가 급성장하고, 방준혁 의장의 지휘 하에 빠르게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든 넷마블을 필두로 대형 게임사들도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해 더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기존 게임사들에 더해 진입장벽이 낮은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든 젊은 개발자들이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고, 국내 게임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가 대두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을 단숨에 제패해 버린 것은 국내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 집중을 가속화했습니다.

 

현재, 2025년 시점에서 돌아보면 2010년 전후는 국내 게임산업의 체질이 바뀌는 격변기였지만, 더 큰 성장과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의미의 '격변기'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2025년의 게임산업도 그야말로 '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며 게임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정책 변경이 예상되고, 새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큰 상황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AI 지원, 게임법 개정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는 한편으로 게임의 질병코드화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게임산업 내부적으로는 불황 속에서 '원신'을 비롯한 중국 게임들의 침공에 와신상담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갈고닦은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점이라면, 모든 게임사가 PC온라인과 모바일이 아닌 콘솔과 스팀을 시야에 두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2010년, 모바일게임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났듯, 콘솔게임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지스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국내 게임사가 부스를 내고 신작을 소개한 도쿄게임쇼 2025는 그런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행사였습니다.

 

창간 10주년 칼럼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제패한 라이엇게임즈에게서 바톤을 이어받을 게임사는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고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5년 뒤에도 바톤을 이어받은 게임사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계주 대신 높이뛰기, 창던지기 같은 다른 종목에서 활약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e스포츠 세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애인 e스포츠도 활기를 띄고 있으며, e스포츠와 장애인 e스포츠 분야 모두 바뀐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창간 15주년을 게임산업 격변기 속에 맞이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논의와 상황을 짚어보고 때로는 제언을, 때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보려 합니다. 게임포커스에서 준비한 15주년 기념 기사들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게임업계 여러분, 독자 여러분. 지난 15년간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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