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학살과 액션에 집중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레졸루션(Resolutiion)'

등록일 2020년06월10일 11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독일의 인디 개발사 Monolith of Minds가 개발하고 메이플라워엔터테인먼트가 국내 퍼블리싱하는 '레졸루션(Resolutiion)'의 한국어 번역판이 지난 29일 PC(Steam)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레졸루션은 빠른 속도의 액션이 특징인 2D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특히 감각적인 픽셀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액션 패턴과 암울하면서도 심오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암울한 사이버펑크의 세계 속에서 킬러인 주인공은 인공지능의 의뢰를 받고 이상한 적들이 가득한 도시를 탐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기억을 되찾으며 자신의 길을 걷게 된다.

 

액션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그래픽

 



레졸루션은 최근 빠른 감각의 액션을 더욱 강조하기 하는 도트 그래픽을 사용해 제작된 게임이다. 도트 그래픽의 경우 모션 제작이 3D 게임에 비해 난이도가 높기는 하지만 도트의 특성 때문에 액션 모션은 훨씬 직관적인 편이다.

 

레졸루션의 액션은 이런 도트 그래픽의 장점에 전체적인 색감을 형광색으로 플레이어의 모션이 더욱 도드라지도록 해 액션의 재미를 높였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의 암울한 스토리와 형광색의 조화가 어색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화려한 액션으로 적을 무너뜨리면서 그런 위화감도 없어졌다.

 

여기에 이 게임에는 빠른 전투 패턴 외에도 소위 말해 적들을 무참히 양학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수 존재한다. 예를 들면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어 무방비하게 힘들어 하는 적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기어코 숨통을 끊는다는 등의 행위 말이다.

 

만약 이 때의 적들의 그래픽이 적들의 상황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실사 그래픽이었다면 무자비한 학살에 약간의 죄책감을 느껴 멈칫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게임은 그런 부분을 도트로 처리함으로써 유저들이 감정의 소모 없이 학살의 재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킬러의 기억과 함께 돌아오는 다양한 액션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수상한 의뢰를 받은 킬러가 미션을 행하면서 자신의 기억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와 연계해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킬러의 기억도 찾게 되고 그와 동시에 킬러가 사용하는 스킬의 종류도 다양해진다.

 

처음에는 칼질만 하던 캐릭터는 스토리 진행에 따라 샷건을 쓰기도 하고 순보와 같은 빠른 이동 방식을 배우게 된다.

 

이 액션들은 화려하고 활용도가 높은 만큼 높은 양의 MP 소모를 요구한다. 하지만 어차피 주 공격은 일반 칼질로 진행하고 스킬은 적들의 허를 찌르는 기습이나 원거리 견제 등 특수한 용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MP 부족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런 스킬의 사용법은 이들의 조작감에서도 느껴졌는데 순보가 단순히 B 키만 눌러도 발동되는 반면 샷건은 조준 키를 누르고 방향을 조절한 상태에서 공격 키를 눌러야 발동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난전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부분이 존재했다.

 

개인적으로 레벨이 높아질수록 액션이 화려해지는 것은 액션 게임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스토리와 연계해 플레이어가 기억을 찾으면서 능력을 되찾는다는 느낌이 들게 제작한 스토리텔링과 연출 기법에는 칭찬을 하고 싶다.

 


 

아쉬운 부분
전체적으로 이 게임은 액션 본연의 재미를 최우선으로 다른 요소들의 미니멀리즘화를 진행한 액션 게임이지만 그래도 미니멀리즘을 너무 많이 했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

 

예를 들면 시작 부분은 튜토리얼과 왜 이런 모험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배경 스토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왜 내가 이러는지도 알 수 없도록 갑자기 축구장에 던져두고 이리저리 뛰게 만든다.

 

어디로 가라는 방향 지시도 없고 스토리적 설명도 없이 두 명의 AI와 축구를 하는데 기자는 처음에는 내가 골을 넣어야 이 지루한 축구를 끝낼 수 있는 줄 알고 열심히 각도까지 맞춰가며 5분을 넘게 공을 차야 했다.

 


 

또한 학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는 많았지만 공격을 하지 않는 적들도 많고 AI가 둔하고 너무 드문드문 있어서 몰이 사냥과 같이 한꺼번에 죽이는 쾌감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존재했다.

 

물론 나보다 약한 사람을 처단하는 양학의 재미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양학의 재미는 나를 이기려고 바둥거리는 적을 죽였을 때 극대화 되는 것이며, 아무런 저항 의지도 없는 적을 계속 죽이는 것이 이어지면 양학의 재미도 무의미해진다는 점을 개발사가 인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순히 누군가를 썰고 베는 원초적인 액션의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들을 충족시킬만한 빠른 액션을 가진 레졸루션. 계속 계산하고 생각해야하는 게임에 지친 게이머라면 오늘 하루 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게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