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E의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2'가 정식서비스가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악재를 만났다. 다름 아닌 게임의 온, 오프라인 광고가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명장면과 똑같아 표절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프리스타일2' 온, 오프라인 광고에 쓰인 장면은 만화 '슬램덩크'에서 주인공 강백호와 라이벌 서태웅이 협력 플레이를 펼친 뒤 득점에 성공,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과 같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
JCE는 이와 같은 표절 논란과 관련해 처음에는 "해당장면은 슬램덩크의 오마주"라며 슬램덩크의 장면을 참고했음을 인정했으나, 얼마 후 "슬램덩크의 장면을 참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번복해 '표절 문제가 제기되자 발뺌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다.
회사 측은 게임포커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처음에는 "표절 논란으로 이슈가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 표절을 통해 슬램덩크 인기에 편승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어디까지나 게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함이었다"라며, "일종의 오마주라고 봐주셨으면 한다. 슬램덩크 국내쪽 판권을 담당하는 대원씨아이 쪽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소재를 교체할 것이다"며, 원작을 참고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게임포커스가 원작의 장면을 참고했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다시 요구하자, JCE측은 "참고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번복, 다음과 같은 네 장의 사진을 참고자료로 제시했다. JCE 관계자는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류를 막론하고 스포츠의 감동(환희)를 나타내는 다양한 장면의 스포츠 장면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 오마주(hommage):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말로, 영화에서는 보통 후배 영화인이 선배 영화인의 기술적 재능이나 그 업적에 대한 공덕을 칭찬하여 기리면서 감명깊은 주요 대사나 장면을 본떠 표현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JCE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해당 광고를 접한 많은 유저들은 해당 광고가 '슬램덩크'의 표절이라며, JCE 측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저는 "유니폼과 머리 등이 슬램덩크와 다를 뿐 구도와 자세 등은 영락없는 표절이다. 오마주라 함은 원작을 기리면서 원작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하는 행위인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지 않는가. 차라리 표절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도 NBA 명장면들을 참고하긴 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참고가 아니라 원판을 가져다가 포토샵으로 수정한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게임개발업체인 JCE의 표절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지난 해 하반기 선보인 JCE의 FPS게임 '게이트'는 밸브의 퍼즐 게임 '포탈', 2K게임즈의 호러 FPS '프레이'와 유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게이트'는 '포탈'에서 빨간색 차원문과 파란색 차원문으로 유저가 이동하는 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템을 게임에 도입해 표절 논란을 일으켰다. 저작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게임개발사인 JCE가 내부 개발자들의 표절에 대해 너무 관대하거나 오히려 표절을 조장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도 갖게 한다.
JCE 관계자는 "농구장면들을 일러스트화 하는 작업이라, 브레인 스토밍이나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참고했다. 농구 일러스트의 경우 많은 부분을 실제 농구 경기에 기반을 두는 터라 그림체가 달라도 비슷비슷한 이미지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JCE는 국내 최대 게임기업 중 하나인 넥슨에 피 인수된 바 있어, 이번 표절논란과 관련한 넥슨쪽의 입장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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