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제작자 "똑같이 그렸지만 표절은 아니다"

등록일 2011년11월23일 14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논란이 되고 있는 '프리스타일2' 광고에 대해 해당 이미지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가 입을 열었다. 최근 온, 오프라인으로 게재되고 있는 '프리스타일2' 광고는 인기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과 흡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해당 일러스트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러스트레이터가 표절을 했다며 JCE 측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JCE 측은 처음에는 "해당장면은 슬램덩크의 오마주"라며 슬램덩크의 장면을 참고했음을 인정했으나, 얼마 후 해당 장면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자 "슬램덩크의 장면을 참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일러스트레이터가 블로그를 통해 "해당 일러스트는 슬램덩크와 똑같이 그린 것"이라고 밝히며, '프리스타일2'의 광고 일러스트가 '슬램덩크'의 장면을 표절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나섰다.

그러나 해당 일러스트레이터는 "슬램덩크와 똑같이 그리긴 했으나 해당 일러스트는 표절이 아니라 '슬램덩크'의 '오마주'로 봐야 한다"며, "해당그림을 표절로 보도한 기자들의 기사는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과연 일러스트레이터가 말하는 '오마주'와 '표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일러스트레이터의 제작의도
일러스트레이터는 블로그를 통해 "초기 광고이미지의 목적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스포츠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여 "누구나 알만한 장면, 추억속의 장면들을 은근히가 아니고 반드시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그 목표를 달성했으면 광고는 성공한 것이다"라며, 농구에 대한 사람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 슬램덩크의 명장면을 일부러 베낀것임을 인정했다.

▲ 오마주에 대한 정의
'오마주'는 후대 영화인이 선대 영화인의 기술적 재능이나 그 업적에 대한 공덕을 칭찬하여 기리면서 감명깊은 주요 대사나 장면을 본떠 표현하는 예술적인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본따온 것이 있더라도 그것이 일부분에 불과하고 나머지 부분이 충분히 독창적일 때 '오마주'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즉 '널리 알려진 원저작물을 이용하면서 새로운 창작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리스타일2' 일러스트에는 원저작물인 슬램덩크의 명장면 외에는 독창적이라고 여겨지는 다른 부분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일러스트를 보면 '슬램덩크' 장면에서 나왔던 인물들의 구도, 자세 등이 원작과 지나치게 같다.

일러스트레이터 역시 블로그를 통해 '슬램덩크' 장면과 똑같이 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포즈나 각도를 바꾸는 식으로 돌려서 그렸다면 그 느낌조차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일부러라도 더 똑같이 연상되도록 그리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해당 광고를 접한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도 "해당 일러스트레이터가 표절과 오마주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 대원씨아이, 해당광고 철회요청
한편, 슬램덩크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대원씨아이는 JCE에 대해 정식으로 광고를 철회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해당 광고에 '슬램덩크' 장면을 베낀것을 확인했지만 JCE가 광고를 교체한다면 별도로 문제삼지 않겠다는 것이다.

JCE 역시 지난 22일 대원씨아이 측으로부터 이와 같은 입장을 전달 받았으며 빠른 시일 내 문제의 광고를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는 빠르면 금주 내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결국 JCE측이 일러스트레이터의 '오마주' 주장과 달리 해당 광고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JCE 측은 "표절 논란으로 이슈가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 표절을 통해 슬램덩크 인기에 편승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어디까지나 게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아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코멘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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