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배로 늘어난 아이템 조합과 '초고속 모드' 추가, 라이엇 게임즈 '전략적 팀 전투' 신규 세트 '심판'

등록일 2021년04월16일 13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모드인 '전략적 팀 전투(TFT)'에서 신규 세트 '심판(RECKONING)'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판' 세트와 함께 추가되는 '초고속 모드'를 통해 숙련자와 라이트 게이머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심판'은 '운명'에 이어 펼쳐지는 '전략적 팀 전투'의 새로운 시즌이자 세트로, 이번에는 '선(Good)'과 '악(Evil)'의 대립을 콘셉트로 디자인되었다. 양 진영의 대립을 그린 만큼, 공동 선택 라운드나 결투장 곳곳에서 디자인 콘셉트를 느껴볼 수 있으며 신규 '전설이'들 역시 선과 악 두 가지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게임은 새로운 시너지 효과들과 함께 신규 시스템 '그림자 무기'로 조금 더 코어해질 예정이지만, 이와 함께 라이트 게이머들을 위한 '초고속 모드'가 추가된다. 골드 운영과 시간에 대한 부담 없이 짧고 굵게 '전략적 팀 전투'를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을 위해 선보였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 측의 계획.

 

신규 세트의 출시를 앞두고 라이엇 게임즈 TJ 보러스 TFT 총괄, 스티븐 모티머 게임 디자인 총괄, 아난다 굽타 게임 디자인 매니저로부터 신규 세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들은 이번 세트에서 숙련자들을 위해 더 깊은 재미를 전하면서도, 플레이 방식을 다변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들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림자 무기'로 아이템 두배 증가, 더 깊은 경험 주기 위한 결정

 


 

신규 세트인 '심판'의 가장 큰 변경점은 '그림자 무기'이다. '그림자 무기'는 일반 아이템에 그림자 재료를 조합해 만들 수 있는 아이템으로, 기존 아이템에 비해 더 강력한 능력을 얻지만 이에 따른 패널티도 함께 안고 가야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례로 일반 아이템인 '수호천사'는 챔피언을 일정 체력으로 부활시켰지만, 그림자 무기 버전인 '타락한 수호천사'는 체력을 완전히 회복시키는 대신 남은 전투 시간 동안 공격 속도가 50% 줄어드는 패널티를 떠안게 된다. 이 밖에도 주문력을 대량으로 제공받는 대신 체력이 감소하거나 다른 아군의 공격 속도를 흡수하는 등 '그림자 무기'는 마치 양날의 검처럼 작용할 예정.

 

스티븐 모티머 게임 디자인 총괄은 '그림자 무기'를 통해 더 많은 조합과 시너지를 시도할 수 있게끔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런 의도처럼 '그림자 무기'가 추가됨에 따라 '전략적 팀 전투'의 아이템 갯수는 지난 세트 대비 두배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에 게임의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우려들도 나오지만,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는 '심판' 세트를 통해 숙련된 게이머들에게 좀더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스티븐 모티머 총괄은 "물론 진입장벽이 높아지겠지만, 내부에서는 그만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은하계나 운명 세트는 초심자들에게 친화적인 세트였는데, 이번에는 여러 세트를 경험한 플레이어들에게 조금 더 깊은 경험을 주고자 했다. 세트 출시 이후의 반응들을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독특한 게임 경험을 주기 위한 시도들도 여전하다. 이번 '심판' 테마에서는 각 시너지마다 '선' 또는 '악'의 콘셉트가 배정되었는데, 5코스트 챔피언들로 구성된 '신왕(God-King)' 시너지는 선 또는 악 콘셉트의 시너지 챔피언들에게 추가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진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챔피언에 제약을 두는 방식도 고려했지만, 실제 게임 내에서 선택지를 너무 강요한다고 생각해 지금의 형태로 기획하게 되었다고.

 

이번 세트에서는 요들 진영의 챔피언들을 모아 분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악동' 시너지, 무언가에 탑승한 챔피언들을 모아 피해량을 줄여주는 '기병대' 시너지나 한 챔피언에게 힘을 몰아줄 수 있는 '악의 여단' 등의 시너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5코스트 '킨드레드'는 처음으로 양과 늑대의 역할을 분리해 함께 싸운다는 느낌을 주고자 했으며, '케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역할을 부여하는 등 챔피언의 또다른 면모들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이 밖에도 조합 가능한 아이템의 능력들을 일부 조정하고, 보이지 않는 효과 등에 대해서는 최소화하는 등의 개선 작업이 진행되었다. 내부의 목표는 모든 아이템들이 고루 사랑을 받는 것으로, 특히 특정 챔피언이 특정 아이템 사용을 강요받는 게임 구조를 지양한다는게 라이엇 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스티븐 모티머 총괄은 "아이템의 의존도에 대한 문제는 아직 내부에서도 명확한 해답을 찾지는 못한 상황이다"라며 "제드가 고속연사포를 강요받는 등의 상황을 점차 줄여나가고자 한다. 조만간 업데이트를 통해 특정 챔피언이 특정 아이템을 강요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골드 운영과 시간 부담 줄인 실전 압축 '초고속 모드'

 


 

이와 함께 '심판' 세트에서는 새로운 게임 모드 '초고속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일반 게임 모드에 비해 더 짧은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를 위해 복잡한 요소들을 대거 덜어냈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의 설명이다.

 

가장 큰 특징은 골드 운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먼저 '초고속 모드'에서는 스테이지가 진행될 때마다 자동으로 레벨이 상승하며, 일반 게임 모드와 달리 패배 수에 따라 '전설이'가 입을 피해량이 결정된다. 이자가 붙지 않고 연승, 연패에 따른 추가 골드도 없어 운영에 대한 부담이 한층 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속 모드'를 통해 라이엇 게임즈는 다양한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아난다 굽타 디자인 매니저는 "초고속 모드를 통해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했다"라며 "같은 게임 경험을 조금 더 압축해서 전달하고, 또 그 과정에서 게임이 너무 깊이있지 않도록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초고속 모드'에서도 별도의 랭크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색으로 티어를 구분해 '그레이'부터 '하이퍼' 랭크를 목표로 도전하게 되며, 일반 랭크 게임처럼 시즌이 끝날 경우에는 감정표현 등의 보상도 제공할 예정. 일반 모드와 달리, 시즌 내에 달성한 최고 티어를 기준으로 보상을 제공하니 부담없이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다만, 그동안 일반 게임 모드를 즐긴 이용자들에게 꼭 '초고속 모드'를 즐기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게 라이엇 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아난다 굽타 디자인 매니저는 "일반 모드만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플레이 패턴을 강요하지 않기 위해 초고속 모드의 보상으로 감정표현만 제공하기로 했다"라며 "게임에 적응하는 사람들, 혹은 빠르게 전략적 팀 전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모드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략적 팀 전투'의 새로운 세트인 '심판'은 4월 28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전략적 팀 전투'의 개발 측은 "전략적 팀 전투를 꾸준히 즐기는 한국 게이머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축하하며,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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