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도 이제 하루면 마무리 짓게 됩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게임업계에도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 우리를 울고웃게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한 해를 잘 보내셨기를 바라며, 다가오는 2012년 임진년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10월 18일, 게임포커스는 게임 전문 미디어로서 힘차게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본지는 국내외 게임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보다 자세하고 빠르게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내년에도 계속 독자 여러분께 양질의 기사를 제공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에 게임포커스는 한 해동안 독자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읽었던 기사를 나열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본지의 주요 기사를 통해 올 해 게임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회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1. 7. 11일자 기사] 베르세르크 무기한 연기, 테라 때문에?
게임포커스의 기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기사 중 하나는 바로 '테라'와 관련된 기사다. 일본 인기 만화가 미우라 켄타로 씨가 '테라'를 시작해 연재가 늦어질 것 같다는 얘기가 들리면서 팬들의 우려가 가득했던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미우라 켄타로는 '테라'를 시작하며 '테라'의 종족 엘린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려 '테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가 그린 원화에는 "세상에 과시할 수 있는게 있다면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라는 대사를 적어 화제가 됐다.
[2011. 6. 2일자 기사] 블레이드&소울 일러스트, 표절 논란 중심에 서다
2011년에는 2012년 공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블레이드 & 소울'이 표절 논란의 희생양이 된 적도 있다. 당시 L&K로직 코리아의 '거울전쟁: 신성부활'과제오닉스의 '슈미드디바'의 그래픽 외주 작업에 참여한 모 일러스트레이터가 '블레이드 & 소울' 김형태 AD의 작품을 표절한 것.
본 사건은 한 포털 카페 회원이 자신의 카페에 내용을 고발하면서 큰 파장이 커졌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상황은 파악했다"고 말을 아꼈으며, L&K로직 코리아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겠다"고 밝혔다.
[2011. 4. 8일자 기사]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몬 서대표의 무책임 행동
타인을 관리하고 단체를 지휘하는 인물이라면 구성원인 그들에게 무책임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대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지난 4월에는 서수길 전 위메이드 대표가 과장 이상급 직원들에게 상장가 그대로 우리사주를 분배받을 것을 강요, 자금여건 상 매입할 수 없는 직원에게는 개인 당최대 1억 원씩 무이자로 빌려줘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주식을 처분해 엄청난 손실액을 떠앉게 한 이슈가 발생했다.
당시 거액을 빌려가며 우리사주를 분배받은 직원들은 주가가 반토막으로 떨어지며 큰 손해를 봐야만 했다. 더군다나 서 대표가 직원들의 이와 같은 상황을 외면하고 퇴사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서 대표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현재 서수길 대표는 나우콤의 대표로 다시 게임업계에 복귀 한 상태이며, 위메이드의 주가는 상장가 이상으로 회복 된 상태다. 부디 현직에서는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2011. 8. 12일자 기사] 문명5 막돼먹은 더빙, 세종대왕 무시했나
'폐인종결자'라고 불리우며 올해 발매되어 큰 인기를 얻은 '문명5'의 DLC(다운로드 콘텐츠)가 큰 이슈가 됐다. 본 DLC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문명으로 등장하며, 지도자로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등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발매된 세종대왕 DLC는 경이롭기는 커녕 유저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바로 세종대왕의 말투와 음성이 마치 억지로 웃기려는 개그맨을 연상시키는 듯 이상하게 더빙되었기 때문.
당시 음성은 한국인 누구나 들으면 이질감을 느낄 정도로 말투, 억양이 비정상적어서 '일부러 웃기려는 것인가', '한국을 비하하는 행동인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2011. 3. 24일자 기사] 넥슨별도 서비스 종료, 넥슨 왜이러나
게임사는 매년 수 많은 게임을 내보이고, 또 서비스 종료한다.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포털을 갖고 있는 회사라면 더욱 그렇다.
올해 넥슨은 3월 20일 '허스키 익스프레스'와 함께 24일 SNG '넥슨별'을 서비스 종료했다. 게임은 클라이언트, 웹, 모바일 등 3개 플랫폼을 연동시켜 공개 당시 게임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해외에서도 큰 인정을 받기도 했다.
[2011. 2. 10일자 기사] 16세 소년, 닌텐도를 해킹했다
지난 2월에는 해외 한 청소년이 어린 나이답지 않은 당돌한(?) 행동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바로 16세의 어린 청소년이 닌텐도를 해킹한 것.
본 청소년은 닌텐도 사이트를 지난 2월 6일 일요일 해킹해 약 4,000여 명의 성명 및 생일, 핸드폰 등 고객 정보를 빼내갔다.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천재적인 행동이지만, 내년은 부디 좋은 쪽으로 실력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
[2011. 5. 20일자 기사] 하면 뜨고, 떴다면 꼭 한다
요즘 많은 가수, 연예인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게임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일도 잦아졌다. 최근 활동 중인 '아이유'의 경우 게임 홍보모델 당시 무명이었으나 앨범 성공으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여자 연예인들이 화장품 CF를 성공의 척도로 판단하듯이, 게임 홍보모델 역시 해당 연예인이 그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척도가 됐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스타들이 게임업계도 빛내주기를 기대해 본다.
[2011. 5. 27일자 기사] 그들은 왜 패키지게임 한글화에 직접 도전하는가
요즘에는 국내시장 진출하기 위해 한글화, 현지화를 하는 것이 필수가 됐지만, 과거는 그냥 수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유저들은 해당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언어를 습득하고 게임을 철저히 공부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에도 일부 게임들이 메뉴얼만 한글화해 발매하는 경우가 생기자 일부 유저들이 직접 한글화를 실시(유저패치)'를 하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유저들의 한글화작업은 전문번역 못지 않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당시 본지와 인터뷰를 했던 한 유저는 "각고의 노력 끝에 유저들의 노력이 없이도 한글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회풍조가 기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2011. 2. 25일자 기사] 게임, 외과의사 부인 살해사건 동기 아니다
2011년은 청소년 셧다운제와 관련해 일부 언론, 방송사, 정부 관계자들의 잘못된 게임 인식이 나날이 퍼져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헤럴드경제는 만삭의 부인을 살해한 피의자 동기가 게임 때문이라며 게임을 마치 살해도구인것 처럼 독자들을 호도하게 하는 기사를 보도해 큰 비난을 받았다.
이는 언론이 정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지키지 않은 결과다. 물론 언론 뿐만이 아니라 일부 방송사, 정부 관계자들 역시 객관성을 지키지 않아 게임업계에 아쉬움을 사고 있다.
사람의 생각이나 인식이 쉽게 바뀌기는 어렵다. 업계도 꾸준히 이러한 점에 대해 잘못됨을 알려야 하며, 게임매체 역시 마찬가지다. 본지도 이와 같은 외부 시선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1. 6. 24일자 기사] AOS, '비주류'에서 '주류'가 되기까지
워3 카오스, LOL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누구나' 알 법한 이름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 해는 이와 같은 게임의 AOS 장르가 크게 흥행했다. 더 이상 '그들만의 게임'이 아니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AOS게임이 개발 중이거나 이미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서비스를 실시했고 '사이퍼즈', '카오스온라인' 등 AOS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퍼즈'는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장르의 흥행을 입증하기도 했다. 2012년 AOS 게임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2011. 11. 28일자 기사] 넥슨 "진심으로 죄송하다" 해킹사고 사과
지난 11월 말에는 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 전체유저 중 약 70%인 1,322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국민게임이기도 한 '메이플스토리'의 해킹이었다는 것과 함께 평소 철저한 보안을 자부했던 넥슨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많은 화제가 됐다.
당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넥슨의 서민 대표를 비롯해 조성원 퍼블리싱 본부장, 강신철 이사, 안인숙 커뮤니티센터장, 신용석 최고 보안 책임자 등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다짐했다. 넥슨은 사건 이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회사가 별도로 주민등록번호를 저장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다 철저한 보안강화로 제 2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2011. 11. 21일자 기사] 셧다운제 드디어 실시, 효과 있었을까?
'12시가 되면 잠을 자야한다'는 신데렐라 법 '청소년 셧다운제'가 지난 11월 20일 실시되면서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본 법안은 4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게임업계와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해부터 '청소년 셧다운제'에 대해 업계 이익 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커질 뿐만 아니라 전혀 실효성이 없을 것임을 밝히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사회 문제로 다루어 보자며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셧다운제'가 논의 되기도 했다.
하지만 원만한 해결을 바랐던 TV 토론은 셧다운제에 대한 주장만 더욱 키우는 격이 되었으며 무개념 발언으로 맹비난을 받은 권장희 소장의 '짐승뇌' 발언과 신지호 의원의 실적에 급급한 '19세 미만 청소년 셧다운제' 법안 발의, 게임업계 매출 10%을 게임중독 치료기금으로 출연하자는 제안 등 여전히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은 그대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지난 11월 20일 많은 논란속에 셧다운제가 실시됐으며, 셧다운제가 실시된지 1개월이 지났다. 향후 본 법안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2011. 6. 6일자 기사] CJ E&M-게임하이, 서든어택 재계약 사건일지
2011년 상반기 마지막에는 '신속히 이동하라'는 유행어를 남겼던 FPS '서든어택의 재계약을 놓고 넷마블과 게임하이 간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본 분쟁은 넷마블이 2010년 게임하이 내부 스튜디오 호프아일랜드를 인수하고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하면서 갈등이 예상됐으며 '서든어택'의 넷마블 서비스 종료 시점을 한 달여 앞둔 5월말 본격적으로 갈등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특히 서든어택 논란으로 인해 사임한 남궁훈 전 넷마블 대표가 사건 초기 양사 간 계약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서든어택' 사건은 본격적인 전면전에 돌입했고 퍼블리싱 제안 내용을 놓고 양사간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최종 결과, 넷마블과 게임하이는 '서든어택' 공동 퍼블리싱에 합의했다.
본 지는 양사간 재계약 관련 이슈에 대해 나열, 독자들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보도한 바 있다.
[2011. 9. 30일자 기사] 웹젠-레드5의 '파이어폴' 분쟁, 극적 타결
레드5스튜디오의 마크 컨 대표가 방한한 3월 이후, 레드5와 당시 국내 서비스사였던 웹젠은 법적 분쟁을 약 6개월간 벌여왔다. 양사는 7월 합의조정에 들어갔으며 지난 9월 30일 합의했다.
협상을 통해 레드5스튜디오는 '파이어폴'의 전세계 서비스 판권을 획득하게 되었으며, 웹젠은 '파이어폴' 개발 당시 투자한 투자금액과 '파이어폴' 서비스 이후 일정 기간 수익을 배분받았다. 웹젠이 '파이어폴'에 투자한 금액은 약 250억 원이다.
[2011. 5. 17일자 기사] 스타크래프트 지재권 협상, 양측 합의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 협회, 케이블 방송사가 지난 해부터 벌여왔던 지적재산권 분쟁이 지난 5월 종결됐다.
양측은 지속적으로 e스포츠 리그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 해 4월 지재권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지면서 결국 법적인 소송으로 까지 번지게 됐고 3차에 걸친 공판 내내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5월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4차 공판을 앞두고 양 측은 서로에 대한 주장을 인정해, 결국 '스타크래프트'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종결됐다. 타협의 배경에 대해 블리자드의 폴 샘즈 COO는 "한국e스포츠 산업과 팬들을 위한 양 측이 현명한 선택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2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협회 및 협회 회원사인 온게임넷, MBC플러스미디어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 개최 및 방송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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