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상하이 웨스트 번드 아트 센터(West Bund Art Center)에서 핵앤슬래시 ARPG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글로벌 오프라인 행사 '2026 토치콘(TorchCon)'이 개최됐다.
XD가 서비스하고 있는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루닉 게임즈에서 개발 및 출시한 ARPG '토치라이트' IP 기반의 멀티플랫폼 핵앤슬래시 ARPG다. 매 시즌마다 독특한 콘셉트의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핵앤슬래시 ARPG 장르 특유의 시원한 액션과 파밍 및 빌드를 맞춰 나가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 장르의 경쟁작들이 인기가 높은 국내에서도 장르 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토치콘'은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개발 비하인드와 향후 시즌 방향성을 공유하고 전 세계 이용자들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공식 행사다. 2025년 7월 상하이에서 처음 개최된 뒤 반년만에 서울에서도 열린 바 있다.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토치콘'은 지난해 첫 개최에 이어 올해로 단독 개최 2회차를 맞이했다.
2025년 첫 개최된 '2025 토치콘' 현장
XD는 '토치콘'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이용자들과의 장기적 소통의 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첫 '토치콘' 개최 당시부터 강력히 피력해 왔다. 올해 개최된 '토치콘 2026'은 이러한 기조에 걸맞게 업데이트 정보를 전달하는 발표회와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팬 행사가 융합된 행사로 꾸며졌다. 특히 게임 안에서 이어지던 플레이 경험을 행사장 전체로 확장하며, '토치라이트: 인피니트'가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행사에서는 신규 시즌 프리뷰를 비롯해 개발진과의 질의응답, 다양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이 진행됐으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로벌 생중계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한국 이용자를 위해 상하이 현장 초청 프로그램과 ‘서울 워치 파티(Watch Party)’가 함께 운영됐다. 현장 참가자에게는 왕복 항공권과 숙박이 지원됐으며, 한국 운영진이 동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이용자들도 글로벌 이용자들과 함께 신규 시즌 발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6 토치콘' 현장을 따라가봤다.
행사 시작 전 웨스트 번드 아트 센터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일찌감치 모여 있었다. 건물 외벽 전체를 활용한 대형 캐릭터 비주얼과 행사 로고가 멀리서도 눈에 띄었고, 대기 중인 참가자들은 입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함께 온 일행과 행사 일정을 확인하며 입장을 기다렸다.
한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찾은 이용자들도 대기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언어가 오갔지만 캐릭터 상품과 게임 화면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자연스러웠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토치콘은 지난해보다 규모를 약 5배 확대했다. 앞서 올해 1월 서울에서 국내 이용자들과 만난 데 이어, 이번 상하이 행사는 발표와 전시, 체험 이벤트, 공연을 한 공간에 담아 팬 페스티벌의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
입구를 통과하면 먼저 밝은 자연광이 들어오는 로비가 펼쳐졌다. 로비 양쪽에는 역대 시즌을 상징하는 대형 배너와 캐릭터 전신 패널이 길게 배치돼 있었다. 단순히 전시물을 늘어놓기보다는 관람객이 시즌의 흐름을 따라 걸으며 볼 수 있도록 동선이 구성됐다.
초기 '토치라이트' 시리즈의 대표 이미지와 캐릭터 설정 자료도 별도 공간에서 볼 수 있었다. 오래전 시리즈를 즐긴 이용자들은 전시 앞에 머물며 작품의 변화를 살펴봤고, 최근 시즌을 상징하는 캐릭터 앞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게임 속 캐릭터를 재현한 코스플레이어들도 등장했다. 코스플레이어가 로비를 이동할 때마다 주변에 사람들이 모였고, 전시물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 위한 짧은 대기 줄도 만들어졌다.
로비를 지나 체험 구역으로 들어서면 조명과 음악이 크게 달라졌다. 밝은 전시 공간과 달리 체험 부스는 푸른색과 보라색, 붉은색 조명으로 꾸며져 게임 속 던전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부스에는 게임 콘텐츠의 핵심 요소를 활용한 미니게임이 마련됐다. 화면을 바라보는 체험보다는 참가자가 직접 던지고, 뽑고, 움직이는 방식이 많아 자연스럽게 주변 관람객도 함께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Arcana'에서는 참가자가 양손으로 대형 주사위를 들어 바닥 위에 던졌다. 주사위가 멈추는 순간 진행 요원이 결과를 확인했고, 성공 여부에 따라 주변에서 박수와 아쉬움이 동시에 나왔다.
'Sequence'는 숫자가 적힌 공과 카드를 활용해 조건에 맞는 순서를 완성하는 게임이었다. 참가자는 제한된 선택지 안에서 숫자의 조합을 고민해야 했고, 동행한 이용자들이 옆에서 정답을 추측하며 함께 참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루나리아' 테마 공간은 커다란 달과 캐릭터 조형물, 별빛을 연상시키는 조명으로 꾸며졌다. 참가자는 훌라후프를 활용해 지정된 목표를 맞혀야 했는데, 성공 여부와 별개로 몸을 직접 움직이는 체험인 만큼 웃음과 응원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부스 중 하나였다.
'Cube of Rapacity'에서는 다른 부스와 달리 참가자가 이미 획득한 행사 재화를 걸고 도전할 수 있었다. 성공하면 재화가 늘어나지만 실패하면 손해를 볼 수 있어, 참가자들은 도전 직전까지 망설이거나 주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눴다. 결과가 공개될 때마다 부스 안에서는 환호나 탄식이 크게 터져 나왔다.
미니게임을 마친 참가자들은 참여 기록을 확인한 뒤 행사 전용 재화인 'Flame', 한국어 기준 '불꽃 결정'을 받았다.
불꽃 결정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행사장 안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화폐 역할을 했다. 참가자들은 체험을 마칠 때마다 보유 수량을 확인했고, 교환할 상품을 정한 뒤 다음 부스로 이동했다.
행사장 안쪽에 마련된 '트레이드 하우스(Trade House)'에서는 불꽃 결정으로 한정 굿즈를 교환할 수 있었다. 진열대에는 핀 배지와 그립톡, 타로 카드, 아크릴 스탠드, 피규어 등이 놓여 있었다.
굿즈마다 필요한 불꽃 결정 수가 달라 참가자들은 가장 원하는 상품을 먼저 정해야 했다. 피규어처럼 많은 재화가 필요한 상품을 선택한 이용자들은 체험 부스를 다시 찾았고, 비교적 적은 재화로 교환할 수 있는 핀 배지나 카드부터 확보하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행사장 전체가 하나의 퀘스트처럼 움직였다. 참가자들은 미니게임에 참여하고, 재화를 모으고, 교환소에서 보상을 확인한 뒤 다시 체험 구역으로 돌아갔다.
체험 공간을 지나 메인 홀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다시 달라졌다. 중앙에는 대형 스크린과 무대가 설치돼 있었고, 주변은 게임 속 거점인 'Ember's Rest' 선술집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꾸며졌다.
일반적인 발표회처럼 객석을 일렬로 배치하기보다 테이블과 의자를 함께 놓아, 참가자들이 음료를 마시거나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무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발표 시작 전에는 행사장에서 받은 굿즈를 확인하거나 미니게임 결과를 비교하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무대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체험 부스를 돌던 참가자들이 메인 홀로 모이기 시작했다. 곧 객석과 테이블 주변이 가득 찼고, 대형 화면에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주요 시즌과 캐릭터가 등장하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무대로 향했다.
류헝 개발 디렉터와 왕 유레이 총괄 기획자 등 개발진은 게임의 향후 운영 방향과 신규 시즌의 변화점을 소개했다.
개발진 발표에서는 신규 콘텐츠뿐 아니라 기존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전투 화면과 시스템 구조가 공개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휴대전화를 들어 화면을 촬영하거나, 동행한 이용자와 내용을 확인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발표 이후에는 현장 이용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질문은 신규 콘텐츠의 난이도와 성장 방식, 거래소 개선, 장기적인 서비스 방향 등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부분에 집중됐다.
개발진이 세부적인 답변을 내놓을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왔고, 예상하지 못한 계획이 언급될 때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짧은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진 프리뷰 세션에서는 오는 17일 업데이트 예정인 SS13 '애프터라이트(Afterlight)'가 공개됐다.
'애프터라이트'는 이계에 출현한 악령을 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신규 히어로 특성 '히스퍼: 세레나', 성장 시스템 '명왕의 신격', 신규 도전 콘텐츠 '승신장계' 등이 추가된다.
'루나리아'의 상시 콘텐츠 편입과 거래소, 맵핑 시스템의 편의성 개선도 함께 소개됐다. 발표 화면에는 신규 전투 장면과 성장 구조가 차례로 나타났고, 이용자들은 주요 내용을 촬영하거나 메모하며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했다.
발표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다시 행사장 곳곳으로 흩어졌다. 앞서 놓친 미니게임에 참여하거나, 모아둔 불꽃 결정을 들고 교환소로 향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발표에서 공개된 신규 히어로 특성과 빌드 방향을 두고 의견을 나눴고, 다른 참가자들은 공연 시작 전까지 전시 공간과 코스플레이 포토존을 다시 둘러봤다.
행사의 마지막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신규 시즌 '애프터라이트'를 주제로 한 특별 공연이었다.
무대 조명이 꺼진 뒤 낮게 깔린 음악과 함께 푸른빛이 무대를 채웠다. 안개가 퍼지는 가운데 흰색 의상을 입은 연기자들이 등장했고, 대형 스크린에는 이계와 악령을 연상시키는 영상이 펼쳐졌다.
공연은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방식이 아니라 영상과 무용, 전투 동작, 현악 연주를 하나의 장면처럼 연결했다.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조명이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었고, 무대 위 인물들의 움직임도 점차 빨라졌다.
중반 이후에는 대형 조형물이 객석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관람객들은 동시에 휴대전화를 들어 촬영했고, 조형물이 무대 중앙을 지나갈 때는 객석 전체에서 환호가 나왔다.
공연 후반부에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퍼포먼스가 함께 이어지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발표에서 봤던 신규 시즌의 화면이 실제 무대 장면으로 다시 구현되자, 관람객들은 단순히 정보를 확인하는 데서 벗어나 시즌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 이용자들도 이번 행사에 공식 초청됐다. 국내 참가자들은 입장 대기부터 전시와 체험 부스, 개발진 발표와 공연까지 전체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입구 대기열에서 시작된 '2026 토치콘'은 전시와 체험, 재화 수집과 굿즈 교환, 개발진 발표, 신규 시즌 공개, 특별 공연으로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무대 프로그램만 지켜보는 데 머물지 않고 직접 행사장을 이동하며 콘텐츠에 참여했다. 미니게임에서 얻은 재화를 다시 보상으로 바꾸고, 발표에서 확인한 신규 시즌을 공연으로 한 번 더 체험하는 방식으로 하루의 흐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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