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아기 상어의 메갈로돈 성장기,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 '맨이터'

등록일 2021년06월30일 10시37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지난 25일 Tripwire Interactive가 개발하고 Koch Media/Deep Silver가 퍼블리싱하는 상어 액션 RPG '맨이터'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 한국어 번역판을 출시했다

 

'맨이터'는 상어를 주인공으로 하는 싱글 플레이 기반 오픈월드 액션 RPG로 플레이어는 상어가 되어 광활한 포트 클로비스의 광대한 바다를 탐험하며 여러 야생 동물과 인간을 먹어 치우며 생태계의 정점을 향해 진화할 수 있다.

 

단순히 바다 속에서 먹고 성장하기만 하면 되는 단순하고 원초적인 목적 의식과 상어 액션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맨이터를 플레이 해보았다.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일명 물고기 키우기라는 유명 플래쉬 게임이 있다. 나보다 작은 물고기를 먹으면 성장하고 나보다 조금이라도 큰 물고기를 먹으면 게임 오버되는 플래쉬 게임이다.

 

진짜 단순한 게임이지만 나를 보면 미묘하게 피하는 물고기, 나를 보면 잘 만났다는 듯이 달려오는 큰 물고기, 그리고 물고기를 먹을 때마다 점점 커지는 물고기를 보는 재미로 오랜 기간 플래쉬 게임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이 룰을 적용한 파생작들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맨이터는 여러 시스템이 추가되고 그래픽이 리얼해졌지만 핵심 게임성은 이 게임과 매우 비슷한 작품이었다.

 


 

맨이터는 자신의 어미를 죽인 사냥꾼에게 복수하고자 성장하는 새끼 상어의 이야기를 담은 오픈월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살아 남은 새끼 상어를 조종해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먹고 단계별로 성장해 더 크고 더 위험한 적이 있는 바다로 나아가게 된다.

 

바다에는 메기, 그루퍼 등 일반적인 물고기 외에도 거북이, 악어, 사람 및 보트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이 존재한다. 이들을 처음부터 마구마구 먹고 “나는 바다의 무법자다!!!”라고 외치고 다니면 정말 즐겁겠지만 일부 강늉치고기나 악어 등 공격성을 지니고 있는 해양 생명체가 존재한다.

 

공격성이 없는 그루퍼는 새끼 상어 상태라도 레벨에 상관 없이 잡아 먹을 수 있지만 공격성이 있는 바다 생물의 경우 괜히 상대 레벨도 높은데 괜히 덤볐다가 반대로 상대의 맛있는 식사가 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나보다 약하면 먹고 강하면 먹힌다는 핵심 콘셉트는 앞서 언급한 플래쉬 게임과 유사하지만 그래픽을 포함해 세부 콘텐츠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먼저 플래쉬 게임보다 맨이터는 상어의 성장 방식이 더 세부화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맨이터는 플래쉬 게임에는 없는 레벨링 시스템이 적용 되었다. 즉 어떤 물고기를 먹어도 일정량의 경험치가 쌓이게 되고 이 경험치가 쌓이면 레벨이 올라가면서 생존에 필요한 능력치가 올라가게 된다.

 

또한 생물 종류에 따라 기본적인 경험치 외에도 상어의 부위 성장을 위한 특수 능력치를 갖고 있는 생명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그루퍼와 같은 안전한 생명체만 먹기보다는 약간의 위험도 감수하면서 여러 생명체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컨트롤을 통해서도 낮은 레벨의 상어가 더 높은 레벨의 생명체를 먹을 수 있는 것도차이점 중 하나다. 비록 이런 게임의 컨트롤이 뛰어난 편은 아니라 운 좋게 크리티컬 대미지가 잘 뜨고 방향 조절이 잘되어서 운 좋게 6레벨에 8레벨 악어를 힘겹게 사냥했지만 액션 게임 조작에 익숙한 사람은 레벨 높은 생명체를 초반부터 사냥해 빠르게 레벨 업과 상어의 성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at the Shark Say
게임 시작 전 실제로는 상어의 울음 소리를 직접 들어본 적은 없어서 내심 이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됐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상어의 울음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대신 게임 내내 가장 많이 들렸던 소리는 내레이션 음성이었다. 이 게임은 내레이션 음성을 통해 배경이 되는 곳의 스토리와 상어의 습성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인 게임 영상을 비롯한 대부분의 콘텐츠가 자막 등을 통해 한국어 번역이 되어 있었지만 사운드의 대부분을 차지한 영어 내레이션은 별도의 자막이 없어 그냥 알음알음으로 아 그런 내용이구나 하고 생각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점은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얻게 된 내레이션은 수집 요소로 취급 돼 언제 어디서나 다시 듣기가 가능하다. 특히 맨이터의 스토리 콘셉트가 상어 다큐멘터리로 발음이 정확한 편이어서 발음 때문에 내용이 제대로 들리지 않을 걱정은 없었다(문제는 내 영어 능력 뿐이다).

 



 

 

화려한 상어 액션 속에서 올라오는 멀미
맨이터는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상어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맨이터의 상어 액션은 이동, 점프, 공격 등으로 나뉜다.

 

이동 모션은 상어가 헤엄을 치 듯 움직이는데 키 조작으로 빠르게 물살을 헤엄치거나, 수면 위로 점프, 잠수 등의 모션이 구현되었는데 실제 상어의 모션을 참고한 듯 리얼하게 표현한 모션이 눈에 띄었다.

 

공격의 경우 꼬리로 치기와 물기가 대표적이었다. 아무래도 가장 강한 공격은 물기였는데 크리티컬 발동과 방향에 따라 대미지의 차이가 있어 선제 공격 위치가 전투 승리에 꽤나 영향을 주었다.

 

물기의 경우 물고 있는 시간이 상대의 전투력에 따라 차이가 났다. 아무래도 저 레벨 물고기는 반항을 못해서 그대로 죽을 때까지 물려 있었고 공격력이 강한 적의 경우 한 번 물리고 바로 도망가기 때문에 도망간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고 빠르게 다시 공격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다.

 

문제는 머리로는 그것을 이해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화면과 새빨간 피, 부족한 컨트롤, 3D 멀미의 대환장 파티가 그것을 현실로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 빠르게 움직이는 적을 잡기 위해서는 나도 빠르게 화면을 전환하고 턴을 해야하는데 그게 누적이 되니 게임을 하면 할수록 멀미가 극심해져 30분 하고 30분 쉬고 30분하고 30분 하다 보니 레벨 업 속도는 자연스레 느려졌다.

 

그나마 이 게임은 싱글 플레이 게임이어서 레벨이 느려져 큰 불이익이 오는 것은 아니어서 그냥 남들보다 천천히 육성하자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상어를 아기 상어부터 메갈로돈 급까지 키우고 흔치 않은 액션 경험을 할 수 있는 맨이터.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그보다 더 시원하고 짜릿한 액션을 올 여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