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압도적 그래픽의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차세대 게임의 시작

등록일 2021년06월25일 09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인섬니악 게임즈에서 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플랫포머 액션 어드벤처 게임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를 플레이했다. 게임 내용은 언제나의 라쳇이었는데, 그래픽과 로딩 등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차세대 게임의 시작'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게임이었다.

 



 

출시 전 플레이에서는 충돌 현상을 겪지 못했는데, 정식 출시 후 플레이해 보니 충돌 현상을 수 차례 겪게 되었다. 충돌 현상 외에는 게임에 대해 불평할 구석이 없었던 것 같다.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끝내주는 그래픽의 '첫 진짜 차세대 게임' 정도로 요약하면 될 것 같은데, 좀 더 자세히 게임의 각 요소에 대해 정리해 본다.

 

리뷰 작성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게임 내용은 언제나의 '라쳇 & 클랭크'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우리가 '라쳇 & 클랭크' 시리즈에 기대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담은 게임이었다.

 



 

다양한 물건, 상자를 부숴서 볼트를 모으고 볼트로 무기를 구매하고, 업그레이드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부츠, 장갑, 공구를 이용한 액션과 퍼즐을 즐길 수 있다.

 

레이싱, 아레나 등 친숙한 콘텐츠가 여전히 제공되며 사고를 치는 것도 늘 보던 캐릭터에 패턴도 비슷하다.

 



 

차원균열을 활용한 액션이 추가되고 새로운 조작 캐릭터 '리벳'이 등장해 신선함을 주지만 게임에 담긴 액션, 구성 등은 전작들에서 자주 보던 것들이다.

 

하지만 그래픽이 너무 끝내주잖아
늘 봐온 '라챗 & 클랭크'인데 그래픽은 처음 보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차세대 게임의 스타트 지점을 이제야 마주하게 된 것 같은, 이제까지의 게임들과는 다른 수준을 보여줬다.

 



 

4K RT 30fps와 가변 4K 60fps , 가변 RT 60fps 중 선택 가능하다. 리뷰어는 프레임보다는 해상도를 중시해서 4K RT 30fps로 진행했는데, 그야말로 화면에 압도적으로 그래픽을 '때려박아' 준다. 꽉 찬 사물, 화려한 이펙트, 말도안되는 RT이 4K로 구현된다.

 

'압도적인 비주얼'로 '차세대는 이런 것'이라고 웅변하는 게임이었다. 2016년 개봉한 '갤럭시 히어로즈: 라쳇 앤 클랭크' 애니메이션을 떼어와 애니메이션 속에서 캐릭터를 자유롭게 조작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3D 애니메이션급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구현되어 시각을 폭격한다.

 



 

포토모드에서 배경을 확대해 보면 말도 안 되는 곳까지 신경써 둔 제작진에게 황당한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예를 들어 샷건을 쏘면 쉘이 땅에 떨어지는데 쉘을 확대해 보면 림에 RT 효과가 적용되어 있다. 대체 인섬니악은 무슨 짓을 한 것인가 하는 생각에 경악할 수 밖에...

 

또 하나의 차세대의 상징 '로딩 삭제'
차원 앵커로 이동하면 그 1초 정도의 시간 동안 로딩이 끝나 있고, 차원균열 사이를 왕래하면 양쪽 다 렌더링이 되어 있다. 맵 로딩도 눈 깜빡할 시간에 끝난다.

 



 

애초에 이 게임에 로딩이 있긴 한 것인지, 그냥 행성 이름은 보여줘야 하니 1초 정도 멈춰서 이름 띄워주는 것 아닌가 싶어진다.

 

게임이 이렇게 되면 그 동안 로딩 화면에 띄워주던 tip 같은 것들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인가 걱정도 되고 수분을 섭취하고 눈비빌 시간도 사라져 버렸다. 건강에 더 유의해서 게임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솔직하게 적자면 리뷰어는 '로딩이 빨라봐야 뭐 게임 중 쉬는 시간이 조금 줄어드는 것 말고 별 것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차원의 게이밍을 접하게 되고 반성했다.

 

장단점 정리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의 장점부터 적자면 앞서 강조한 압도적인 그래픽부터 언급해야할 것 같다.

 

RT는 꼭 켜고 플레이하시기 바란다. 프레임은 역체감이 크니까 1회차를 30fps로 즐기고 2회차를 60fps로 즐겨 보는 쪽을 추천하고 싶다.

 



 

역시 앞서 언급한 로딩을 두번째 장점으로 언급해야겠는데, 글로 봐서는 잘 와닿지 않을 것 같으니 꼭 실제 체험해 느껴보기 바란다. 자동 세이브 지점도 세심하게 설정되어있어 낙사가 무섭지 않다.

 

그리고 듀얼센스. 흔하디 흔한 이야기지만 지면에 따라 진동이 다르고 반트리거/풀트리거 모드가 다르다거나, 퍼스트파티 게임답게 듀얼센스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임이다.

 

듀얼센스로 플레이하다 듀얼쇼크를 잡으면 뭔가 허전하고 아쉽다. 듀얼센스야말로 차세대라더니 실로 그러하다.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는 완성도와 세세한 접근성 메뉴도 칭찬하고 싶다.

 

그래픽과 로딩에 시선이 가서 뒤늦게 보이는 지점으로, 그래픽과 로딩을 제외하고 봐도 '잘 만든 라쳇&클랭크' 게임이다. 특별히 빠지는 것 없이 시리즈 전통을 유지하면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요즘 추세에 맞게 세심한 접근성 옵션을 제공하는 점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은데, 누구에게나 일정 수준 이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좋은 장치라고 본다.

 

단점은, 출시 전 짧은 프리뷰 플레이에선 겪지 못했던 게임 충돌, 소위 crash가 너무 잦다. 낙사가 빈번한 게임답게 자주 로딩이 있는데 로딩 중 게임이 crash나는 빈도가 꽤 높다. 유의미하게 '게임이 불안정하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PS5의 freeze 현상을 호소하는 유저도 보이던데 기자와 리뷰어는 freeze 현상은 겪지 않았다. 120Hz 관련 이슈를 수정한 패치 이후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의견이 보이지만, 어느 정도 개인 경험에 기반해서 유의미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튜토리얼이 조금 불친절한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아야겠다. PS5 첫 타이틀로 사전 호평이 많아 시리즈를 플레이하지 않고 처음 접하는 유저도 많았을 텐데, '라쳇 & 클랭크' 시리즈를 즐겨보았거나 비슷한 플랫포머 액션게임에 익숙하다고 가정한 듯한 튜토리얼 구성을 보여준다.

 

물론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점프하고 어떻게 쏘는지 설명은 대략 해 주지만, '자 이게 공이고 이게 배트입니다. 투수가 공을 던지면 타자가 배트로 치고 뛰어나가면 됩니다 아시겠죠?' 로 야구 룰 설명을 끝낸 느낌을 받았다.

 

다만 이 부분은 리뷰어와 기자가 시리즈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유저라면 이랬을 것 같다는 가정의 지적임은 밝혀 둔다.

 

총평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20시간 정도면 트로피 컴플릿이 가능한 게임이다. 메인 퀘스트만 쭉 달리면 12시간 정도(숙련도에 따라 차이 있음)면 되고, 서브 퀘스트와 수집물 찾기를 꼼꼼히 하면서 낙사도 좀 하고 트로피 컴플릿까지 나아가면 20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일반 2D 영화관 주중 일반 가격은 1만3000원 전후이니 영화 6편 가격으로 영화 6편 정도의 플레이타임을 제공하는 느낌. 리뷰어는 게임 도중 여기저기 꼼꼼히 뒤져보며 진행했고 쭉 달리지 않고 도중 쉬어가며 플레이해서 꽤 길다는 느낌을 받았다. '갤럭시 히어로즈: 라쳇 앤 클랭크'... 마블 유니버스 정주행하는 느낌으로 느긋하게 진행했다.

 



 

종합하자면 '이것이 현세대 게임기의 성능입니다'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게임이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였다. PS5가 있다면 당장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딱 10분만 게임을 플레이하면 '아 이래서 내가 PS5를 샀구나' 라고 느낄 수 있다. 그저 탄성만 나오는 수준이다.

 

안 좋게 말하면 '이전 시리즈를 그대로 답습한 안일한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악평을 하기엔 너무 쩌는 그래픽과 로딩에 안정적 재미를 주는 수작이었다.

 



 

트로피 면에서는 전작과 비슷하게 적당히 즐기고 수집에 조금만 신경쓰면 플래티넘 트로피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트로피 헌터에게도 권할만한 게임이다.

 

'굳이 점수를 매길 필요가 있을까? 만점인데?' 싶기도 하지만 crash는 꽤 중요한 이슈이므로 감점을 해서 97점을 매기면 될 것 같다. 중요한 이슈로 감점을 했는데 왜 97점이냐고 묻는 독자도 있을 것 같은데...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한 가지에 대해 이제껏 언급하지 않은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리벳' 말이다.

 

그리고... 리벳에게 보내는 찬사
리벳님을 찬양합시다.

 

수상쩍을 정도로 귀여운 롬백스 리벳은 누구나 '내가 퍼리는 아니지만...'으로 시작하는 대략 매우 긴 리벳 찬양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였다.

 



 

우리 라쳇이.... 외모로 뭔가 어필하고 그럴 입장이 원래 아니긴 하지만 정말 리벳과 너무 비교된다.

 



 

인섬니악이 왜 그렇게까지 이 게임의 그래픽 표현에 집착했는가의 답으로 '그것은 리벳님의 외모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라고 한다면 '그럴 줄 알았어'라고 납득할 것 같다.

 



 

리벳으로 인한 가산점을 고려하면 97점도 감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독자 여러분도 어서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를 플레이하고 리벳을 영접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리벳 스크린샷을 몇장 더 붙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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