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1년 신묘년이 끝나고 새 해의 첫주가 시작됐다. 지난 2011년은 게임법 개정안,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대규모 해킹, 여가부의 각종 논란 등 게임업계에도 크고 작은 일이 유난히 많았던 한 해였다. 게임포커스는 게임업계와 함께 올해 최고의 이슈들을 정리해보았다.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는 업계들의 지난 한 해 최고의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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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은 여전히 의문, 청소년 셧다운제 실시
게임산업 전체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어땠는지에 대한 해답을 엿볼 수 있었던 정부의 온라인게임 셧다운제, 단연 업계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해 4월 29일 국회 본회를 통과, 11월 20일을 기해 실시된 이번 법안은 지난 2008년 7월에 발의된 '청소년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안'으로 매일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청소년들에게 온라인게임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대체적으로 시행 첫날 큰 유저 혼란은 없었지만 대부분의 미성년자들이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담긴 아이디를 사용하거나 게임 내 차단시스템을 교묘히 회피하는 방법을 통해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실효성을 확인하기도 전에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의 정보를 도용하는 범법행위를 게임을 즐기기 위한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고 있는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했다. 일부에선 '마약', '짐승' 등 극단적인 언행도 서슴치 않았다.
이윤을 위해 유저들을 붙잡을 중독성이 강한 콘텐츠를 만들 수 밖에 없는 개발사와 그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정부, 그 사이에 선 유저들까지 셧다운제는 업계뿐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T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게임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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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를 뒤흔든 해킹
지난 해는 유난히도 많은 해킹으로 대한민국이 많은 IT기업들이 몸살을 앓았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역시 지난 7월 발행한 3,500만명의 네이트 개인정보 유출, 지난 2008년에 일어난 1,800만명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인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사고 발생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관련 수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넥슨은 사고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휴면계정 보호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넥슨 통합 멤머십 체계 구축,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 강화 등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방안을 밝혔으며 현재 넥슨은 주민등록번호 대신 본인을 확인 할 수 있는 다양한 인증수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넥슨뿐 아니라 대다수의 IT기업이 해킹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기업의 보안은 회사의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떨어진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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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지각변동, 넥슨
12월에 들려온 넥슨의 일본상장은 전 세계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된 넥슨재팬의 시가 총액은 5,560억엔(한화 약 8조 1,000억원)의 규모로 올해 일본 증시 상장 기업중 최대규모며 순수 게임 기업으로만 비교해 봤을 때 블리자드와 징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이번 넥슨재팬의 일본 증시 상장으로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은 2조 4천억원에 달하는 주식부호가 됐다. 부인 유정현 감사의 지분까지 합치면 3조 4천억원대의 주식을 보유,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에 이어 대한민국 3번째 주식 부자 대열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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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업체간의 갈등 또한 많은 해였다. CJ E&M과 넥슨은 '서든어택'으로 갈등을, 레드5와 웹젠은 '파이어폴'을 두고 많은 갈등이 빚어졌다. 서든어택의 경우 법적 분쟁으로 번질 위기의 순간에 발표된 극적인 공동 퍼블리싱 체결로 일단락 지어졌지만 오는 2013년 7월을 기점으로 끝나게 되는 퍼블리싱 계약 종료일에 맞춰 양사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던 레드5와 웹젠의 분쟁 역시 레드5의 아시아지역 판권 확보와 웹젠의 투자금 회수 및 일정 기간 수익 분배로 최종 결정이 나면서 레드5가 추진 중인 전 세계 동시 서비스도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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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게임,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 위협하는 다크호스 될까?
텐센트, 쿤룬,더나인, 창유, 게임웨이브 등 올 하반기에는 많은 수의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흔들었다. 과거의 부정적인 인식도 잠시, 한국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인기를 얻어가면서 중국게임에 대한 한국 유저들의 시각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수익성 역시 입증받으면서 대형 개발사 뿐만 아니라 중소 업체들 역시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 또한 중국 게임 퍼블리싱을 적극적으로 추친하고 있다.
2012년,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게 될 중국 게임의 영향력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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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게임업계를 휩쓴 모바일 열풍
불과 1년 전에도 '스마트 기기'들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필수가 아닌 선택의 비중이 높았지만 지난 해는 달랐다. 우리 일상생활 깊숙히 자리잡은 스마트기기 열풍은 게임업계에서도 그 열풍을 반영하듯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특히, 게임법과 심의 문제로 진통을 겪던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되면서 이용자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약 2천 만명 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잠재 유저가 2천 만명인 만큼 기존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게임빌과 컴투스 이외에도 국내 대다수 개발사들이 모바일게임 개발을 선언하며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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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잊게 만든AOS열풍
2011년은 스포츠와 AOS게임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AOS게임들이 관심을 받았다.
패키지, 온라인을 통틀어 다수의 AOS게임들이 출시됐지만 올해 만큼 주목을 받던 해가 있을까? 네오플의 '사이퍼즈'가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시작된 AOS열기는 제왕이란 수식어를 통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카오스온라인'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AOS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블리자드의 '블리자드 도타'와 밸브의 'DOTA 2' 드래곤플라이의 '킹덤언더파이어' 역시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국내 AOS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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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윈윈할까? 엔씨소프트 야구단 창단
SK와이번스 창단 이후 10여년 동안 새로운 소식이 없던 야구계에 알려진 제 9구단 창단소식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특히 창단구단의 모기업이 엔씨소프트로 알려지면서 야구계는 물론,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남 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엔씨 다이노스는 구단명 모집 당시, 창원의 명물인 '아구'를 구단명으로 써달라는 창원시의 요청 덕에 '엔씨 아구스'로 되는 것이아니냐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창원 및 경남지역에 공룡 화석이 많이 발견되어 지역 상징성이 높고 '공룡'에 대한 남녀노소 친근함을 이유로 '다이노스'로 결정했다.
'엔씨 다이노스'는 오는 2012년 2군리그 참가, 2013년 또는 2014년 1군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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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지스타' 세계 명품게임쇼 될까?
전 세계 28개국 380개 업체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2011'이 역대 최고인 289,07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규모 상승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한 관람객 뿐 아니라 B2B관 역시 27개국 270여개 업체가 참가, 역대 최단기간 내 부스판매 완료를 기록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과 웹젠의 '뮤2', NHN의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 이번 지스타를 통해 공개된 신작들의 정보는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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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디아블로3' 정상 서비스 될까?
아이템에 대한 기업의 소유권에 대한 인식을 바꿨던 블리자드의 현금경매장 시스템의 도입은 게임업계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다. '디아블로3'의 주요기능중 하나인 현금경매장은 신용카드 혹은 현금으로 다른 유저들이 등록한 아이템을 직접 구매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베이 등의 외부 거래사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아이템이나 게임골드, 캐릭터 등의 직접매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기를 막기 위해 개발했다고 하지만 게임의 사행성 여부와 아이템의 소유권에 대한 문제로 많은 논란을 낳았다.
현재 블리자드가 게임위에서 심의를 받고 있는 '디아블로3'의 버전은 현금거래와 관련된 부분이 삭제되어 있는 버전. 세계 동시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작품인 만큼 향후 블리자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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