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Pink & zniq.co가 개발하고 터틀 크림이 국내 퍼블리싱한 '바운싱 히어로'의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 번역판이 지난 1일 발매되었다.
바운싱 히어로는 스카이콩콩을 타고 끝 없이 점프하는 기사를 조종해 사악한 마녀가 지배하고 있는 성을 정복해야 하는 하드코어 플래포밍 액션 게임이다. 13층으로 이루어진 성의 각 층에는 기사를 위협하는 정교한 함정들이 있으며, 함정들의 구성과 위치는 게임 플레이를 할 때마다 바뀌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인디 게임 트렌드 중 하나가 어려운 난이도인데 이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바운싱 히어로를 플레이 해보았다.
게임이 날 화나게 하잖아
일명 '항아리 게임'이라 불리는 '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을 필두로 골프공 게임(Golfing Over It with Alva Majo), 알트F4 등 작은 실수 하나로 시작 지점(일명 태초마을)로 돌아가 게이머들을 괴롭히는 인디 플랫포밍 게임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바운싱 히어로도 이런 요소를 가진 플랫포밍 게임이다.
바운싱 히어로즈의 주인공은 유저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점프를 하고 있는 상태로 플레이어는 주인공의 점프 방향을 조절해 높은 곳을 올라가거나 떨어지면서 스위치를 조작해 문을 열거나 상대를 공격해야 한다.
이 게임도 다른 게임처럼 실수하면 스테이지의 처음으로 돌아가 스테이지 보스를 만나기 위해 맵을 또 클리어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스전으로 가기까지 플레이어가 지나쳐야 하는 맵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랜덤으로 진행돼 반복 플레이로 인한 질림 현상은 덜한 편이라는 것. 하지만 그래도 화는 차곡차곡 쌓여 갔다.
바운싱 히어로를 포함해 플레이어를 화나게 만드는 플랫포밍 게임이 그러하듯 이 게임의 조작도 쉬워 보이지만 플레이어가 자잘한 실수를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플레이어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캐릭터가 자동적으로 점프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올라가고 싶은 때 점프력이 부족해 올라가지 못하거나 예상치 못한 곳으로 높이 점프를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나마 떨어지는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은 오르는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보다는 수월했지만 그래도 적이 발사하는 탄환이나 캐릭터를 공격하는 가시 등은 내가 꼭 이동하는 곳곳에 있어 HP를 소모시켜 두배 더 화가 났다.
스위치는 위대하다
바운싱 히어로의 스테이지 돌파 목표는 배경에 설치된 모든 스위치에 접촉해 파괴해 다음 층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스위치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다시피 점프로 스위치에 캐릭터가 접촉해야 한다. 맵에 설치된 초록색 스위치를 모두 파괴하면 다음 층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나를 위협하는 모든 적들을 소탕할 수 있다.
또한 보스 스테이지에서는 이 스위치를 끄면 보스에게 대미지가 들어가는 공격 요소로 변하게 된다. 이 때 플레이어가 공격으로 쓴 스위치는 방에 있는 모든 스위치에 접촉할 때까지 꺼져 있는 상태로 존재하고 모든 스위치를 끄면 다시 불이 들어와 공격할 수 있는 모드가 된다.
이 때문에 보스 스테이지에서는 적의 유도 탄환을 피하면서 여기저기 퍼져 있는 스위치를 끄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앞으로는 스트리머가 플래포밍 게임을 할 때 절대 웃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하지 않고 남이 하는 모습을 볼 때는 즐거웠는데 내가 할 때의 고통은 꽤나 컸기 때문이다.
물론 모바일게임을 하듯 가볍게 즐길 수도 있겠지만 될 것 같으면서도 안되는 그 아슬아슬한 느낌과 그것을 놓쳐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경험을 하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와는 반대로 항아리 게임이나 골프공 게임 등을 즐기는 유저라면 한번 쯤은 플레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나 같은 유리멘탈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은 “플랫포밍 게임은 남이 하는거 보세요… 제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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