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주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룸버그 등 외신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이와 관련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행정기관인 공정고용주택부(Department of Fair Employment and Housing)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대상으로 한 지난 2년간의 조사를 통해 보상, 발령, 승진, 해고 등 다양한 고용여건에서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한 차별이 실제로 존재했으며 경영자는 차별, 괴롭힘, 보복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상급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노골적인 사내 여성 차별로 인해서 승진한 여성 간부의 숫자가 0명(임신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이유로)이며 임금 격차도 존재했다.
또한 여성 직원이 아이의 모유 수유를 위해 수유실을 이용하고 있을 때 의도적으로 일부 남성 직원들이 회의를 빌미로 여직원들을 내쫓고 회의를 진행했으며 업무 시간에 남직원만이 업무외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허용되고 대부분의 업무를 여성 직원에게 전가한 것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상습적인 언어 성희롱이 있었으며 간부와 출장을 갔던 여직원이 해당 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음에도 적극적으로 이에 대한 회사차원에서의 조사나 조치가 없었다. 심지어 극심한 성희롱 끝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해당 여직원이 사망하기 전 회사 휴일 파티에서 일부 남성 직원들이 해당 여성의 누드 사진을 돌려보는 것을 알았음에도 함구하는 등 회사 전체적으로 여성 직원에 대한 심각하고 중대한 차별이 있었다고 DFEH는 고소장을 통해 설명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변인은 “우리는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고 모든 사람에게 포용성을 제공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 회사를 포함해 어떤 업계에서도 성적 비행이나 괴롭힘이 설 자리는 없다. 우리는 모든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에 응하고 있으며 위법행위와 관련해서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DFEH가 공개한 것 중에는 블리자드에 대한 왜곡된 설명과 거짓 설명이 있다. 우리는 DFEH가 요구한 광범위한 데이터와 문서를 제공하는 등 조하에 매우 협조적이었지만 DFEH는 무엇을 조사하는지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주질 알았다. 그들은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여성 직원의 사망 사건을 끌어들이며 슬픔에 잠겨있는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는 등 비난받을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 우리의 이러한 입장표명은 스스로가 수치스럽고 전문가답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이 조사과정에서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주는 한 예의며 이런 관료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 최고의 기업들 하나씩 몰아내고 몰아내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끝으로 “우리는 회사의 문화를 다루고 팀 내에서 더 많은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엄격한 비보복을 중심으로 하는 행동강령을 업데이트하고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신고라인을 만들어 위반사항을 바로 보고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직원 문제 조사를 전담으로 하는 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 역시 정기적으로 괴롭힘 방지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되고 수년 동안 그렇게 운영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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