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담원 기아와 T1이 결승전에서 만났다.
라이엇 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국내 최고의 팀을 가리는 ‘2021 LCK 서머’가 일산 CJ ENM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현존 최고의 팀인 담원 기아는 2020년 서머에서 창단 첫 우승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참가한 담원 기아는 세계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3년 만에 LCK에 우승컵을 안겼다. 담원 기아가 이번 LCK서머에서 이길 경우 T1에 이어 두 번째로 LCK 3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는 팀이 된다.
역대 최고의 팀으로 평가 받는 T1은 LoL 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LCK에서만 9회 우승을 한 T1은 세 스플릿 만에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라 10번째 LCK 우승을 향한 대기록을 쌓기 위해 나섰다. 최근 코칭 스테프를 교체하고 신인 발굴 및 주전들의 기량 회복에 성공하며 예전의 절대자의 포스를 다시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2021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확보한 양 팀의 경기는 어느 팀이 이겨도 LoL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e스포츠 팬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노련한 담원 경기 초반 주도권을 놓치지 않다
1경기는 담원이 왜 현재 LCK 최고의 팀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 탑에서의 이득을 바텀까지 넓혀나가며 노련한 운영 능력을 보여준 담원은 23분 무렵 바론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T1을 전부 전멸시키며 이득을 크게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의 연이은 실점으로 교전을 통한 해법을 찾으려는 T1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듯 담원은 이미 격차가 벌어진 탑과 바텀을 중심으로 이득을 크게 벌려나가며 상대를 압박했다. T1 역시 불리한 상황에서도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워 거세게 저항했지만 앞서나가는 성장세를 앞세운 담원에 38분 바론 교전에서 밀리며 그대로 경기에서 패배했다.
이득을 기회로 가져가지 못한 T1
2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탑 게임을 노린 담원과 계속된 슈퍼 플레이로 동귀어진에 성공한 칸나의 초반 경기력이 돋보였다. 대놓고 탑을 통한 이득을 취하려는 담원을 상대로 칸나가 지속된 슈퍼세이브를 통해 T1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주고받기를 이어나간 양 팀은 탑과 바텀에서 담원이 다소 우세했지만 변수를 창출하는 조합인 T1의 한타 조합상의 우세로 한 치 앞의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팽팽한 양 팀의 경기가 기울어진 것은 27분 바론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다. 유리한 상황에서 교전을 열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T1이 강제 교전에서 패배하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 T1의 약점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며 경기를 리드한 담원 기아는 탑 억제기, 넥서스를 순차적으로 파괴하며 승기를 굳혔다.
집중력 잃지 않은 T1,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다
3경기는 경기를 더 이상 끌지 않고 마무리를 지을려는 담원과 벼랑 끝에 몰린 T1의 양보 할 수 없는 한타 대결이 눈에 띈 경기다. 경기 초반부터 지속적인 교전으로 이득을 챙긴 T1은 전 라인을 압박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굳히기 시작했다.
담원 역시 역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다소 무리하게 바론 싸움을 걸다 오히려 크게 패배하며 상대의 기세에 날개를 달아주게 되어버렸다. 압도적인 스노우볼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간 T1은 1, 2세트 대비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팽팽판 접전을 가른 한타, 새로운 왕조가 만들어지다
기세를 이어나가려는 T1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으려는 담원의 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서로 주고받는 견제가 이어졌지만 어느 한 팀이 우세하지 않은 접전이 이어졌다.
접전에서 먼저 앞서 나간 것은 T1이었다. 칸나의 그라가스가 상대 제이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우세를 점한 것. 하지만 담원 기아 역시 페이커의 라이즈를 끊어내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것은 바론 앞에서 진행된 한타였다. 쇼메이커의 르블랑이 계속된 전투 승리에 기여를 하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바론 전투에 이어서 진행된 드래곤 앞에서의 한타에서도 쿼트라 킬을 따내며 팽팽하던 승부는 담원쪽으로 기울었다. T1역시 반격을 통한 역전승을 꿈꿨지만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담원의 승리.
3대1의 스코어로 T1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담원은 LCK 역사상 T1에 이어 3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두 번째 팀이 됐다. 이로써 롤드컵 LCK 1번 시드를 확보한 담원 기아는 같은 LCK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하반기 진행되는 롤드컵에서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위한 대장정을 준비하게 된다.
기간 월드 챔피언십 우승까지 달성한 만큼 과연 담원이 T1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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