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깜짝 게릴라 테스트 진행, 단 6시간... 짧게 경험한 넥슨 신작 '던파 모바일'

등록일 2021년12월23일 08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이 지난 20일 네오플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게릴라 테스트는 20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됐으며 게임의 PVE, PVP 및 경제, 제작 등 여러 시스템을 점검하고 글로벌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집했다.

 

국내 대표 장수 액션 게임 PC '던전앤파이터'의 콘텐츠를 모바일 디바이스로 이식한 던파 모바일은 원작의 특징인 다양한 스킬을 조합한 나만의 콤보 플레이와 던전 및 성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6시간 동안 짧게 공개된 모바일 아라드 세상을 경험해보았다.

 


 

내 손안에 들어온 아라드 세상
지난 20일 진행된 던파 모바일의 게릴라 테스트에서는 남자 귀검사, 여자 격투가, 남자 거너, 여자 마법사, 여자 프리스트 클래스만 공개되었으며 크루세이더 전직(직업)만 공개된 여자 프리스트를 제외하고 모두 두 개의 전직이 공개되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플레이어는 그 중에서 하나의 캐릭터만 육성할 수 있었다.

 

던파 모바일을 처음 시작하면 원작 던파와 마찬가지로 카툰 방식으로 각 캐릭터들이 던파의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아라드 세계로 오게되는 배경 스토리를 풀 더빙으로 전달한다.

 


 

그림체도 현재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초창기 일러스트레이터의 카툰을 보여줘 오랫동안 던파를 즐겨왔거나 이전에는 즐기다 게임을 그만 둔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 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약간 의외였던 점은 던파의 근본 캐릭터 4인방이라 하면 남자 귀검사, 여자 격투가, 여자 마법사, 남자 프리스트인데 여자 프리스트가 던파 모바일 스타팅 멤버에 속했다는 것. 그러나 어차피 이번 테스트는 한 캐릭터만 키울 있어 비록 프리스트까지 키울 수 없었지만 장기간 남자 프리스트를 키워 온 유저들에게는 아쉬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던파 모바일에서는 과거 PC 던파의 플레이 타임을 제한한 피로도 시스템을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최대 피로도는 100이며 던전 내에 입장하는 칸 수마다 1씩 줄어든다. 매일 100씩 회복되는 자연 회복 말고도 다른 방식으로도 충전이 가능하지만 이 피로도 시스템 때문에 PC 던파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는 점에서 던파 모바일 정식 서비스에서는 여러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보편적인 플레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비록 일부 소소한 부분의 스토리 변경은 보였지만 세리아를 만나 아라드를 탐험하는 던파 메인 스토리를 비롯해 대부분의 콘텐츠가 PC에서 봐왔던 것과 큰 차이가 없어 기존 던파 팬들이라면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콘텐츠에 대한 게임 내 튜토리얼이 정말 세심하게 구현되어 있어 PC 던파를 하지 않은 유저라도 기존 던파 유저보다 조금 더 헤맬 뿐 금방 콘텐츠 대부분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어색한 모바일 디바이스 속 아라드 세상
아무래도 던파를 구동하는 하드웨어가 달라진 만큼 조작은 당연히 어색해질 수 밖에 없었다. 정해진 단축키 외에도 키보드 커맨드 입력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PC 던파와는 달리 버튼 수의 제한이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고 레벨로 갈수록 단축키에서 빼야 하는 스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키보드로 'ASDF'를 연속으로 누르는 것과 게임 속 가상 컨트롤러에 스킬을 배치해 연속으로 누르는 것은 속도나 조작감에서 큰 차이가 났다. 그 와중에 내 엄지에 비해서는 버튼이 너무 작은 느낌이어서 조작 미스도 여러 번 발생하는 것도 당혹스러웠다.

 

이런 것을 인식한듯 네오플은 조작 방식 변경에 의한 유저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게임 내 알림을 통해 키보드 지원 사실을 공지했다. 비록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를 몰라 블루투스 키보드를 준비 못했지만 실제로 블루투스 키보드를 원활하게 게임에서 지원한다면 최대한 PC 던파와 가까운 환경에서의 게임 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테스트에서 선택한 전직은 PC 던파에서의 내 주력 캐릭터인 마도학자였다. 비록 예상치 못한 피로도 시스템으로 인해 레벨을 충분히 높이지 못해 PC 버전에서 사용하는 스킬 콤보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저레벨 스킬로 나만의 콤보를 만들어볼 수 있었다.

 

던파 모바일의 콤보는 PC 던파의 외전 캐릭터 '다크나이트'의 방식을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버튼 하나에 나만의 스킬 흐름을 만들어 그 버튼만 연타해도 내가 만든 스킬 콤보가 연속으로 발동돼 그나마 미숙한 가상 컨트롤러 조작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다만 몬스터의 속성이나 특성이 여러 종류인데 이 버튼은 하나밖에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지난 19일 '2021 던파 페스티멀 더 넥스트 띵' 현장에서 깜짝 공개한 던파 모바일의 게릴라 테스트 실제 게임 내에서는 국내 유저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의 유저도 다수 참여해 게임에 대한 글로벌적인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PC 던파를 재미있게 즐긴 유저라면 매력적으로 느낄 시스템이 많았던 던파 모바일. 물론 일부 콘텐츠에서는 디바이스 특성에 맞는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기 제작 시스템을 비록해 PC 던파보다 PVP에 대한 강제성이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과거 던파가 그랬던 것처럼 수동 액션의 재미에 집중한 게임의 콘텐츠는 PC 던파 유저는 물론 수동 전투 액션을 즐기는 유저들도 만족시킬 수 있을 듯 싶다.

 

다만 너무 PC 던파의 콘텐츠와 비슷하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엄연히 PC와 모바일 디바이스는 유저들의 이용 패턴의 차이가 있어 이에 최적화된 콘텐츠도 필요해 보이고,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이번 테스트에서 발견할 수 없었다.

 

아직 정식 출시 전까지 게임성을 더 가다듬고 있는 던파 모바일, 현재 유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게릴라 테스트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는 넥슨이 이후 출시될 던파 모바일에 어떤 변화를 줄지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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