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5일 저녁, 자사의 대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은 '데스티니 라이브 토크'을 선보인데 이어,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원기 디렉터와의 인터뷰 영상 '못다 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넥슨은 2021년 12월 23일, '메이플스토리' 대규모 업데이트인 '데스티니'에 앞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는 한 시간 분량으로 '모험가' 직업군의 리마스터(개선)를 포함해 다양한 업데이트 내용들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스토리 콘텐츠 개선 ▲모험가 애니메이션 '모험의 서' ▲보스 난이도 분화 ▲신규 보스 '감시자 칼로스' ▲250레벨 신규 장비 세트 '에테르넬 세트'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를 위한 '봄봄 프로젝트 ▲겨울 이벤트 정보와 '스텔라 패스'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넥슨은 '데스티니' 쇼케이스의 2부 성격인 '데스티니 라이브 토크'를 통해 당시 쇼케이스에서 모두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장에는 성승헌 캐스터와 강원기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이 참석했다. 라이브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는 4만 명을 웃돌면서 게임의 인기와 기대감, 그리고 오래 전부터 쌓여온 유저들의 불만을 해소해주고 개발진이 유저들과 소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틀 후인 오늘(7일)은 '데스티니' 쇼케이스와 '데스티니 라이브 토크'에 참여했던 강원기 디렉터가 직접 등장해 라이브 방송 이후의 소회와 7년 동안 디렉터 직을 맡으며 느낀 점 그리고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서 강원기 디렉터는 "우선 용사(유저)분들께 고맙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진행했는데 4만 명이 넘는 유저 분들이 끝까지 함께 해주셨는데 많은 의견과 응원 그리고 질책까지 해주셨다. 하나하나 답변해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기도 했다"며 "이것이 정말 소통이구나,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바로 반응해 주시는걸 보면서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라고 느꼈다"고 라이브 토크 후의 소회를 전했다.
또 그는 "그동안 꽁꽁 싸매고 '서프라이즈'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솔직하게 다 이야기하고 설명 드리면 (유저 분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방송을 통해 가장 크게 든 생각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강 디렉터는 가장 기억에 남은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메이플 그만 아프자' 라는 채팅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부터 제가 힘들었던 것도 있지만 용사(유저)분들이 어려움을 느끼셨을 것 같다. 왜 더 잘하지 못했는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며 "작년부터 용사(유저)분들이 많은 기회를 주셨던 것 같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라이브 방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데스티니 라이브 토크'에서 강원기 디렉터, 그리고 김창섭 기획팀장은 유독 '죄송하다', '실수가 맞다'고 말하며 유저들에게 사과를 많이 했다. 그는 이렇게 사과를 했던 것에 대해 연인과 부부의 예를 들어 소통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오랜 시간 함께한 연인처럼 말하지 않아도 유저들이 이해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했지만, 결혼을 한 부부조차도 서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속마음을 알 수 없음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강 디렉터는 "조금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했으면 해결되는 문제였지만 우리가 그러지 못했다. 사과는 그런 것들에 대한 사과였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지만 잘 되지 못했던 것들, 우리가 깨우치지 못했던 것이 그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진심을 이야기 한다면 충분히 받아들여 주시는구나 하고 알게 됐다. 최근 소통을 위한 정보센터도 웡키 버전으로 녹음 했었는데, 다 해놓고 부끄러워서 공개하지 못한 버전도 있었다. 하지만 간담회나 라이브 방송이 조금 더 용사(유저)분들에게 자주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약속 드린 것들이 많은데, 빠트리지 않고 체계적으로 잘 관리해 하나하나 개선하고 바꿔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그는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직책을 무려 7년 동안 맡고 있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로 활동했던 이들 중 최장수 기록이다. 이에 대해서 강 디렉터는 "정말 햇병아리 같은 디렉터였지만, 어느덧 7년차가 됐다. 오래 디렉터를 하다 보니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용사(유저)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커뮤니티를 둘러보거나, 새로운 계정으로 1레벨부터 플레이 하거나, 처음 디렉터가 됐을 때 글을 읽어본다든가 하면서 과거에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초심을 느껴보려 한다"고 말했다.
메이플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가족이 다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들 딸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가족과) 플레이 경험을 공유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세대를 초월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또 '메이플스토리'를 좋아하는 용사(유저)분들이 '프라이드'를 갖고 떳떳하게 '메이플스토리'를 한다고 얘기할 수 있고, '메이플스토리'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