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워커 스팀서비스로 '홀로서기' 도전하는 라이언게임즈, '소울워커' 시즌 2와 신작으로 재도약 나선다

등록일 2022년02월16일 09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PC 액션 MORPG '소울워커'를 개발하고 있는 라이언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종료하고, '스팀' 플랫폼 진출을 통한 홀로서기에 나선다.

 



 

'소울워커'의 대규모 업데이트 및 직접 서비스, 신작을 통한 IP 확장, 숏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 게임으로서의 정체성을 위한 노력, 그리고 기업공개(IPO)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라이언게임즈를 만났다.

 

개발사인 라이언게임즈는 이번 '스팀' 플랫폼으로의 이전에 앞서 국내 미디어와 간담회를 가졌다. 현장에는 윤성준 대표를 비롯해, 최근 물러난 조용남 PD를 이어 새로이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 하게 된 성준희 PD와 자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 '소울워커 러쉬'의 박창형 PD, 이경미 사업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울워커'는 그 어떤 게임보다도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게임이다. 게임이 처음 공개된 2011년부터 국내 정식 오픈인 2017년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스마일게이트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것은 2016년인데, 이에 앞서 세가퍼블리싱코리아와 계약했지만 론칭 전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국내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정리하면서 국내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사정으로 '소울워커'는 일본에 먼저 론칭된 이후, 우여곡절 끝에 국내에서 2017년 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 부족한 콘텐츠와 게임 완성도, 일본 서버와의 차별, 과도하게 책정된 BM 등이 문제가 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결국 유저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고의 50인' 시절을 지나 타 게임에서 일어난 논란으로 시작된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소울워커'는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역주행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유저들은 스마일게이트와 라이언게임즈에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선물을 '소매 넣기' 했고, 운영진은 남은 물품들을 복지시설에 전달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유저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미혼모 복지시설과 무연고 아동 보호시설에 대규모 기부를 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신규 캐릭터 '치이 아루엘'과 '에프넬' 등의 업데이트가 이어지면서 복귀 유저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후 신규 캐릭터 '이나비'와 '바이올런트 선', '브로큰 세이비어' 등의 신규 레이드가 추가되기는 했으나 이러한 분위기는 길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동안 PD가 두 차례나 교체되었고, 해외 서비스 퍼블리셔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스팀'에서의 자체 서비스를 이어오기도 했다.

 



 

이렇게 또다시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라이언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홀로서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물론 이미 해외 서비스는 직접 진행하고 있었으나, 국내에서까지 다른 퍼블리셔를 찾지 않고 완전히 독립하기로 한 것인 만큼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 '소울워커' 시즌 2 및 '스팀' 서비스
본격적인 '소울워커' 시즌 2에 대한 소개에 앞서 성준희 PD는 인사말을 통해 "장인아 대표님과 소울워커 사업 및 서비스 관계자 분들 덕분에 국내에서 '소울워커'를 론칭하고, 5년 동안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 라이언게임즈 일동 모두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스팀' 플랫폼에서의 성과와 비전이 공개됐다. 라이언게임즈는 해외 퍼블리셔와의 계약 종료 이후 이미 '스팀'에서 권역별 자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총 16개월동안 '스팀'에서의 누적 매출액은 178억 원이다.

 



 

라이언게임즈는 2020년 10월 대만의 카이앤테크를 통한 '소울워커' 서비스 종료 이후 '스팀'에서 재 론칭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카이앤테크 서비스 3년 동안 올린 매출액을 '스팀' 서비스 3개월 만에 3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2021년 5월에는 북미 및 유럽의 게임포지 서비스가 종료됐고, '스팀'에 재 론칭 하여 게임포지 서비스 3년 총 매출액을 '스팀' 서비스 6개월 만에 달성했다.

 

성준희 PD는 국내 '스팀' 누적 액티브 유저 수가 2022년 1천만 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스팀'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 결과를 통해 직접 서비스 성공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미 예고된 바와 같이 '소울워커'의 '스팀' 서비스 이전은 2022년 2월 16일부터 시작되며, 2022년 3월 18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시즌2'는 5일 간의 안정화를 거친 뒤 3월 23일부터 시작된다.

 

거대한 여정의 시작, '클라우드림 동부'에서의 새로운 이야기
다음으로는 스토리와 신규 지역인 클라우드림 동부, 펫 시스템인 '소울메이트' 등 '시즌2' 업데이트의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소울워커' 시즌 1의 스토리는 ‘공백’으로 인해 연결된 '세컨드스테어'와 '스테어 오로보로이' 두 행성간의 전쟁이 핵심이었다. '클라우드림 서부'가 이계신 '켄트'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로스카'와 '소울워커'들이 이를 저지하는데 성공하고 재정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2에서는 클라우드림 동부 지역으로 무대가 바뀐다. 플레이어인 '소울워커'들은 클라우드림 동부를 지배하고 있는 '로드즈'의 내막을 알아가게 되며, 종국에는 최상위 구성원들인 '사성삼림'을 비롯한 '로드즈'의 궤멸이 최종 목표가 된다. 이러한 시즌 2의 스토리는 총 7개 에피소드로 3년에 걸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한 챕터의 업데이트는 6~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유저들은 '아르카디아 렐름'이라는 동부 도시에서 주로 활동하게 된다. 더불어 본래 '클라우드림 서부'에서도 각 마을마다 다른 테마를 가진 '메이즈'들이 존재했는데 이는 '아르카디아 렐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날 공개된 동부 지역의 '메이즈'는 '워밍 플라워팜', '스타라이트 가든', '자이언트 피어' 등 3종이다.

 



다음으로는 '소울워커'들의 신규 승급 스킬과 일종의 '펫'인 '소울 메이트'가 공개됐다.

 

신규 승급 스킬로는 '썬 리볼브(하루 에스티아)', '넘버 파이브(어윈 아크라이트)', '시저스 익스큐션(릴리 블룸메르헨)', '울프 허그(스텔라 유니벨)', '볼드 타이푼(진 세이파츠)', '위치스 블래스트(이리스 유마)', '포식자의 응시(치이 아루엘)', '템페스트 드라이브(에프넬)', '바운싱 베티(이나비)' 등이다.

 



 

'소울 메이트'는 모험을 함께하는 '펫'으로, '하루 에스티아' 등을 비롯한 기존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인 '소울워커'와 귀여운 동물들, '캐서린' 등의 NPC, '공허의 요르하카' 등의 보스들이 구현됐다. 이들 '소울 메이트'는 캐릭터 스펙에 영향을 주고 등급에 따라 능력이 차등 적용된다.

 


 



 

신규 레이드부터 UI & UX 개선까지 대규모 개편 예고
2022년 업데이트 될 예정인 콘텐츠들의 마일스톤도 공개됐다. '스팀' 서비스 이후부터 업데이트가 빠르게 이루어질 예정으로, 4월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레이드를 비롯해 '소울 메이트 배틀', '시간 탐험대 레이드', '무한의 탑', 신규 캐릭터와 리그 관련 콘텐츠, 1vs100 콘텐츠 등도 예정되어 있다. 2022년 11월에는 에피소드 2 스토리가 추가되며, 마이룸 개편과 2차 승급 등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규 레이드는 솔로 레이드, 파티 레이드, 타임어택 레이드로 나뉠 예정이다. 대부분의 '소울워커' 플레이어들이 솔로 플레이로도 최종 장비를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되며, 이번에 시도되는 방식이 반응이 좋다면 향후 레이드도 그대로 따라간다는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유저들이 그동안 원했던 각종 편의 기능 개선과 UX 개선도 이루어진다.

 



 

먼저 초보 및 복귀 유저들이 어떤 콘텐츠를 즐기며 성장해 나갈지 알려주는 가이드가 리뉴얼된다. 또 클라우드림 서부 지역에서의 메인 퀘스트 경험치를 조정해 '루인 포트리스'처럼 비는 구간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액션 및 스킬 구조, 타격감과 모션 개편, 스킬 트리 개편도 예정되어 있으며, 캐릭터들의 스탯 1차 개편과 랭킹 개편, UI 전면 개편 등도 이루어진다. 캐시삽 및 보상 리뉴얼, 클라이언트 내에서 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웹 인 클라이언트'도 구현된다.

 

라이언게임즈는 이번 '스팀' 서비스에 앞서 사전 예약 보상, 오픈 접속 보상, 네이버 라운지 사전 예약, '스팀' 찜하기, '트위터' 리트윗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통해 총 23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작으로 IP 확장 나서는 라이언게임즈... '소울워커 러쉬' 17일 2차 CBT 시작
한편, 라이언게임즈 내부의 빅피쉬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 '소울워커 러쉬'도 17일부터 2차 CBT를 시작한다.

 



 

'소울워커 러쉬'는 '소울워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구성된 카드를 이용해, 5X8 칸으로 이루어진 전장에서 다른 유저와 경쟁하는 오토배틀러 장르의 게임이다. 메인 모드인 PVP 외에도 일일 던전인 '메이즈'와 두 명의 유저가 협동하는 '협동전', 친구와 대전하는 '친선전' 등도 마련되어 있다.

 

게임은 국내만 우선 출시될 예정으로 캐주얼, 서브컬처 및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주 타겟이다. 이번 2차 CBT 이후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르면 2분기 초, 늦으면 상반기 내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울워커' IP를 활용한 3매치 퍼즐 게임이 개발 중이며, 동 IP를 활용한 모바일 슈팅 게임도 기획 단계에 있다는 후문이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소위 '떡상', '소매넣기' 이슈 이후 해당 인기를 장기화하는데는 아쉽게도 실패했다. 이번 '스팀'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이 있나
윤성준 대표: 당시 유저 분들이 다시 찾아온 것은 우리 내부의 실력이나 힘이 아니라 외부 이슈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 이후 다시 실력을 키우자는 생각이 강했다. 지금의 성과는 그때부터 쌓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2는 많은 것들 중 일부이고 시작일 뿐이다. 이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현재 직접 서비스 관련 인력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내부 현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윤성준 대표: 사업 관련 인력은 이전에 퍼블리셔가 있었기 때문에 전부 새로 세팅했다. 대만 지역의 '스팀' 론칭 당시 사업 PM, 운영, QA, 라이브 QA 등을 모두 합쳐 25명 정도 있었다. 향후에 서비스를 본격화 하면서 35명 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내부에는 슈퍼애니, 빅피쉬 등을 비롯해 총 4개의 스튜디오가 있다. 또 '소울워커' 세계관을 다룬 모바일 슈팅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콘셉트를 잡아나가고 있다.

 



 

처음 국내 론칭 당시 간담회에서 IP 확장, OSMU 등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다. 3, 4주년 숏 애니메이션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숏 애니메이션 제작이나 굿즈 사업 등에 대한 계획은 있나
윤성준 대표: 하고 싶은 것은 상당히 많다. 일단 크게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 굿즈 사업, IP 확장 등 세 가지로 보고 있다.

 

기존에도 굿즈 관련 사업은 계속 해왔다. 다만 판매 및 배포 방식이 캐쉬 결제자를 대상으로 추첨하는 것이어서 양이 적었고 유저 분들의 불만이 있었다. 시즌 2부터는 일종의 선주문 펀딩 방식으로, 유저 분들이 원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련 사이트도 준비 중에 있다.

 

숏 애니메이션도 제작하고 싶다. 무릇 서브컬처 게임이라면 캐릭터성을 돋보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제작 주체가 개발사냐 퍼블리셔냐 설왕설래가 있긴 했다. 이제는 직접 하게 된 만큼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IP 확장도 계획 중이다. 과거에 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 IP를 몇 군데 줬었다. '아카데미아'나 '제로'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어 이제는 직접 만들게 됐다. 오토 배틀러 장르의 '소울워커 러쉬'의 2차 CBT가 이번 주 시작되고, 3매치 퍼즐 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

 



 

성준희 PD는 상당히 오랜 기간 곁에서 이슈들을 보고 들어왔을 것 같다. 현재는 PD로서 책임감이 막중할 것 같은데, 향후 어떻게 게임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
성준희 PD: 앞서 대표님이 말씀하셨듯이, ‘떡상’ 이슈가 있었고 그 이전에 꾸준히 준비를 하긴 했지만 개발 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미흡했다. 콘텐츠 부족 등 유저 분들이 떠난 이유는 알고 있었지만 대응이 어려웠다. 정말 쥐어 짜내서 신규 캐릭터를 론칭하고 버티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팀' 서비스 이후 인력 충원이 이루어졌고, 약 1~2년 간의 개발 사이클을 돌다보니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였다. 지금보다 많은 콘텐츠들을 양산해낼 수 있는 상황이며 '스팀' 서비스에도 자신감이 있다. '소울워커' 유저 분들이 싫어하는 것이 콘텐츠 없이 마을에서 '석상'처럼 가만히 서있는 것인데, 이를 막기 위해 매 달 한 두개는 업데이트를 해 나갈 것이다.

 

이전과는 개발 프로세스가 많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업데이트 한달 전, 적게는 2주 전부터 기획서를 준비하고 개발이 그때부터 시작됐다. 업데이트 시작 2~3일 전에 겨우 빌드를 완성하고 라이브 업데이트를 하는, 말 그대로 '주먹구구식' 업데이트를 했었다. 그러다 보니 업데이트 실패를 한적도 있었고 버그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최소 2~3개월 전 개발 완료 한 상태로 계속해서 QA를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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