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GOS(Game Optimizing Service)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된 GOS가 기기의 성능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소비자 불만을 반영한 업데이트다.
삼성전자는 3일, 삼성 멤버스 공지사항 등을 통해 “당사는 지속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중략) 최근 고객의 Needs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SW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GOS는 고사양의 게임을 실행하면서 생기는 배터리 과소비와 과열로 인한 기기손상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의 작동 성능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다. 문제는 갤럭시S 22시리즈에 탑재된 GOS가 제한하는 성능 하락의 폭이 최대 약 50%에 가깝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최고 성능의 AP를 장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여기에 게임보다 더 많은 순간 부하를 가져다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선 GOS가 작동하지 않아 일각에선 최대 성능을 부풀리기 위한 벤치마크 치팅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GOS는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외부 앱을 이용해 관련 기능을 차단하거나 제한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 S22시리즈에 탑재된 원 UI 4.0에서는 GOS의 탑재가 의무화 됐으며 유료 앱, 기존에 알려진 우회 방법으로는 GOS의 기능을 제거하거나 제한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한 커뮤니티 사용자가 GOS의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게임 앱 뿐만 아니라 다른 앱의 작동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GOS를 둘러싼 논란은 소비자 기만 논란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실제 이용자들도 “(GOS로 인해)구형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더 떨어진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카페를 개설하기도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역시 GOS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외신들 역시 GOS에 대한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한편, GOS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적인 견해다. 성능 제한을 해제하면 그만큼 배터리 소모량 및 발열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인데 안드로이드 OS 자체적으로도 기기에 열이 한계치 이상으로 일정 시간 유지되면 이용자의 동의 없이도 전원 공급을 강제로 중단하는 소프트웨어적 안전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지만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건으로 안전에 대해 더욱 민감한 삼성전자가 알 수 없는 모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기기의 성능 제한을 해제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불만과 기기의 안전 문제를 놓고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