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9일(현지 시간) 자사의 PC 게임 플랫폼이자 ESD인 '스팀'의 '스팀웍스 디벨롭먼트' 페이지를 통해 2021년 각종 데이터를 담은 '스팀 - 2021 한 해를 뒤돌아보며'를 공개했다. 밸브는 매년 말 한 해를 돌아보고 평가하며 우선 순위를 조정하기 위한 일환으로 데이터를 분석 및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과 팬데믹 영향으로 게이머 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스팀' 또한 수혜를 입은 플랫폼 중 하나다. 2021년 게이머들은 '스팀'에서 380억 시간을 보냈다. 이를 연(年)으로 환산하면 약 430만 년으로, 2020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2021년 한 해 동안 매 월 260만 명의 신규 구매자가 유입되었는데, 이는 2020년 팬데믹 시작 후 나타난 신규 구매자 증가율과 거의 같다.
통화, 국가에 상관없이 친구와 가족에게 '스팀' 지갑 자금을 선물할 수 있는 '스팀 디지털 기프트 카드'의 사용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처음 도입되어 최근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2021년 한 해 동안 260만 개의 디지털 기프트 카드가 판매되었고, 기프트 카드의 달러 가치는 2020년 대비 43% 증가했다.
한편 2021년에는 '갓 오브 워', '데이즈곤', '호라이즌 제로 던'을 비롯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퍼스트파티 독점 타이틀과 '포르자 호라이즌 5',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IV' 등 마이크로소프트 게임들이 '스팀'에 발매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밸브는 "이와 같은 신선한 콘텐츠의 등장은 어떤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또 어떤 게임을 플레이할 것인지 광범위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PC 생태계의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환경을 입증하는 증거다"라고 자평했다.
밸브는 '하프라이프: 알릭스' 이후 신작 VR 타이틀을 선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스팀'에서의 VR 영향력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2021년 한 해 동안 신규 VR 이용자는 11%, 개별 플레이 세션은 22% 증가했다. VR 기기 중에서도 가장 최근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 2(메타 퀘스트 2)'는 VR HMD 비율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출시를 앞둔 게임의 체험판을 미리 즐겨볼 수 있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2020년, 2021년에 참가한 게임 중 절반이 이벤트 시작 2주 전과 비교해 일일 찜 목록 추가 건수가 1364% 상승했다. 46%의 게임은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 4%는 감소했다. 특히 이벤트에 참가한 다수의 게임들은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종료된 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해 이벤트 종료 후 3주 동안 평균적으로 게임의 일일 찜 목록 추가 건수가 26% 상승했다.
한편, 밸브는 최근 자사의 UMPC '스팀 덱'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밸브는 그동안 '스팀 컨트롤러', '인덱스 VR 키트' 등 하드웨어 개발 및 보급에도 도전했으나, 성과가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팀 덱'을 통해 이러한 평가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밸브는 "'밸브의 스팀 팀 전체는 2021년에 '스팀 덱' 프로젝트에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다"며 "앞으로 몇 주 후 더 많은 '스팀 덱'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스팀 덱'은 리눅스 기반 PC이기 때문에 타 OS를 설치하는 등의 개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또 기본 '스팀 OS' 환경이 '스팀' 라이브러리에 직접 부팅돼, 개인의 '스팀'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들을 다운로드 및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하다.
밸브는 '스팀 덱' 용 게임을 준비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개발자 키트를 배포하는 한편, 개발자가 별도의 업데이트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빌드가 원활히 실행될 수 있도록 '스팀 OS'와 '프로톤' 툴에 리소스를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밸브는 "'스팀 덱'이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 또 '스팀 덱'이 PC 게이밍의 이점을 전체 산업으로 유의미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우리는 더 많은 국가에 '스팀 덱'을 출시할 계획이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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