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금일(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자사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의 사업 및 개발 계획, 추진 현황 등을 공개하는 ‘컴투버스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중 하나다. 올해 4월에는 메타버스만을 위한 전문 조인트 벤처 ‘㈜컴투버스’를 출범하면서 보다 더욱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투버스는 국내 유수 기업들과 메타버스 생태계 공동 개발을 위해 약 400억 원 규모의 투자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컴투버스는 SK네트웍스로부터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양사 간에 메타버스 사업 협력 체계 구축을 합의했다.

이를 통해 컴투스는 SK네트웍스 및 멤버사들과 메타버스 분야에서의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며 협업해 나간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컴투스 송재준 대표, 컴투버스 이경일 대표, 홍승준 개발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컴투버스'의 개발 현황과 미래 전략 및 계획, 그리고 포부를 전했다.

컴투스가 내린 '메타버스' 정의는 '넥스트 인터넷'… "컴투스가 미래 선도할 적임자"

컴투스 송재준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컴투스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를 '넥스트 인터넷'으로 정의하고, 경제와 사회 그리고 문화 등 인간이 인터넷으로 영위하고 있는 모든 활동들을 3D 오픈월드 가상 세계에 옮겨놓는 것이 목표임을 밝혔다. PC, 모바일을 거쳐 그 다음 혁신은 메타버스라는 것이다.

특히 송재준 대표는 "실생활을 오픈 월드로 옮기려는 시도는 전 세계에 없다. 이는 기술적 장벽이 높아 3D MMORPG 개발 노하우를 가진 회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며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력, 실생활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함께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탈 중앙화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컴투스가 이러한 기술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사가 미래를 선도할 유일무이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송재준 대표는 "현실보다 더 즐겁고, 실생활보다 더 편리한 디지털 가상공간의 개념을 정의하고 그런 세계를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 전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거대한 '올인원(All In One)' 가상 도시가 바로 '컴투버스'다"라고 강조했다.

컴투버스 이경일 대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이어 컴투버스 이경일 대표가 자리에 올라 '컴투버스'와 관련된 사업 및 개발 계획,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경일 대표 또한 송재준 대표와 마찬가지로 '메타버스'를 '넥스트 인터넷'이라고 정의하며, 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만나 확장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존 플랫폼에서는 플랫폼 공급자가 모든 권한을 갖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이는 전체 생태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저해 요소로 봤다. 이에 '컴투버스'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공간을 구축하고, 콘텐츠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렇게 콘텐츠, 정보,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기존에 웹 서핑, 웹 브라우징과 같이 평면적인 형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아바타를 활용해 이동하며 원하는 서비스나 정보를 획득하는 형태를 구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러한 행위를 이경일 대표는 '메타 브라우징'이라고 정의하고, 메타버스 내에서 배치된 정보, 서비스들을 현실과 같이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일 대표는 "평면적인 2D 인터페이스라는 제한을 넘어 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터넷의 다음 모습은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투버스 이경일 대표는 '컴투버스' 내에서 개인 건축가와 같은 공간 기반 사업자를 비롯해 아바타 디자이너, 메타버스 DJ 등의 이색적이고 새로운 직업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좋은 아이디어와 PC만 있다면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져 이를 초월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특히 현실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전시도 '컴투버스' 내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사회 및 경제 환경적 변화도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컴투버스는 '컴투버스' 이용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컴투버스'는 소수의 참여한 이용자나 소수의 파트너 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직접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이용자 처리 기술 '스페이스 스케일링' 등 컴투버스 기술 노하우 모두 접목돼

다음으로는 컴투버스 홍승준 개발본부장이 나서, '컴투버스'의 기술적 특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컴투버스'는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들과는 차별화되는 '스페이스 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수많은 이용자들이 동시에 메타버스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스페이스 스케일링' 기술은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실재감을 더할 수 있는 아바타 콘셉트를 컴투버스와 유니티가 함께 협력해 개발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영역, 땅의 소유자에 의해 구분되어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프라이빗 영역을 지원한다. 이 프라이빗 영역에는 보유자가 독자적인 아트워크 등을 적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AI 기술이 적용된 화상 커뮤니케이션 기술, 심리스 화상회의, 메타버스 외부로의 방송 송출 등의 기술도 고도화 및 연구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메타버스 오피스는 컴투버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다. 실제 건축물과 달리 자유롭게 재설계가 가능한 '컴투버스' 내 건물 및 공간 환경을 기반으로, 기존에 공개됐던 프로토타입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에 있다. 이 솔루션은 컴투스 그룹에 우선 적용된 이후 내년 1분기에는 파트너 기업들에게도 확장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진료나 시간 제약 없는 은행 업무, 실시간 인터렉션이 가능한 메타버스 공연 등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각종 활동들도 지원하며, 이러한 활동들을 뒷받침하는 경제 구축을 위해 통합 월렛 시스템을 개발, 신용카드와 현금 그리고 가상화폐까지도 간편결제 수단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구축된 환경에 이용자들이 계속 찾아올 수 있는 '킬러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콘텐츠를 직접 창작할 수 있는 자유로운 콘텐츠 창작 툴 'UGC 스튜디오'가 바로 그것이다. 아바타 등을 제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알파 버전이 공개되고 2024년에는 상용 버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컴투버스 홍승준 개발본부장은 새로운 세상과 콘텐츠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인프라스트럭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어떤 것이든 쉽게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누구나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메타버스를 파트너 회사들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도전적 여정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 컴투버스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정현종 시인의 시 '섬'의 한 구절을 인용해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컴투버스' B2C 서비스 오픈… 건축 및 도시 설계 전문가 유현준 교수도 영입

다음으로는 다시 컴투버스 이경일 대표가 자리에 올라 '컴투버스'의 향후 로드맵에 대해 발표했다.

컴투버스는 2023년 1분기까지 오피스 및 컨벤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우선 컴투스 그룹에 적용하여 고도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3년 3분기에는 파트너 사업자들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2024년 1분기에는 소셜 네트워킹을 포함해 UGC스튜디오, 라이프 환경, 콘텐츠 제작 환경을 포함한 B2C 서비스를 오픈 및 확장한다. 여기에는 기존에 게임을 개발하며 쌓은 기술로 축적된 웹 3, '스페이스 스케일링' 등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경일 대표는 "메타버스는 사업에 있어 '화이트 스페이스'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우리보다 앞서가는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어엿한 선진국이다. 벤치마킹을 할 대상이 없기에, 이제는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만 한다"며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세 가지 목표를 밝히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컴투버스는 어느 누구에게도 참여를 강요하지도, 막지도 않는 오픈 메타버스 정책을 추구한다. 이는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들도 모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생태계 참여자에게 정해진 수수료 외에 임의의 수익 배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 중앙화된 운영과 정책 결정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들에게 결정권을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 식순 말미에는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해 잘 알려진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유현준 교수가 영상을 통해 컴투버스의 합류를 알렸다. 그는 컴투버스에 CCO로 합류, 건축과 도시 설계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해 이상적인 도시 '컴투버스'의 구축을 도울 예정이다.

유현준 교수는 영상편지에서 "공간과 도시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컴투버스에서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공간은 사람으로 채워질 때 완성된다. 많은 이용자들이 모여 이상적인 도시를 완성시켜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