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삼국지' 이제 바꿀때가 됐다

우주 배경 SF 웹게임 '은하대전' 인기 이유는

등록일 2012년03월09일 20시33분 트위터로 보내기


중국의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웹게임들이 만연한 가운데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장르 웹게임 '은하대전'이 공개돼 화제다. 첫 테스트를 통해 색다른 소재와 높은 게임성으로 지난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위 게임은 국내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하대전'의 서비스를 맡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이형주 팀장은 '은하대전'에 대해 장르를 비롯해 기존 웹게임이 갖고 있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게임은 일본 엔터크루즈를 통해 지난 2010년 서비스된 게임으로 일본에서 인기 웹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장르로 인식되는 웹게임 시장에서 '은하대전'의 올해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이형주 팀장과 함께 게임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2월 8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비공개 테스트는 어떠했나?
지난 비공개 테스트 당시 일부 관심있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테스터를 모집했으나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부 시스템들을 비롯해 몰입도 등에 대해긍정적인 평가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지적사항도 있었으며, 아직 테스트인 만큼 계속 수정해서 좋은 모습을 만들어갈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선보이는 첫 웹게임인데, 진출 계기와 현재 웹게임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네오위즈게임즈가 그동안 자체개발, 클라이언트 게임 퍼블리싱 쪽에 많이 집중하다 보니 최근에서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꾸준히 관심가져왔던 장르이며, 최근 중국 게임사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 비해 웹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은하대전'을 퍼블리싱하기로 선택한 이유는?
게임이 일본에서 오픈했을 때 팀원들이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재미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결정하게 됐다. 국내 삼국지를 소재로 한 웹게임이 많은 가운데 신선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어 국내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굿바이 삼국지'라는 슬로건이 독특하다. 어떤 의미인가?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다수의 웹게임이 무대로 삼고 있는 '삼국지'보다 더 많은 재미를 제공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SF 장르 역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것들을 담고 있으므로 웹게임을 하기에 적합한 소재라고 본다.

일본 서비스 당시 '은하대전'의 모습은 어땠는가?
유저들의 성향일 수도 있는데, 굉장히 조용한 모습을 보이더라. 국내 유저들이 성장속도도 빠르고 경쟁의식이 강한 반면에, 일본 유저들은 커뮤니티 위주의 플레이를 하곤 했다. 게임화면 및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모습도 '은하철도999'나 '마크로스' 등과 같은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가 많이 풍겼다.

그렇다면, 국내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변경된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
약탈이나 점령 등이 추가됐다. 최초 개발사와 방금 시스템을 논의했을 때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 때문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잘 설득해 반영했다. 전쟁에서 패했을 경우 복속되면서 연합활동 등 각종 활동에 제약을 주었던 부분도 일본에서는 허용됐던 점이었으나 국내 서비스되면서 삭제됐다. 대신 어느정도자원을 빼앗기는 정도로 수정됐다. 그밖에 게임을 전체적으로 풍족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절했다. 위에서 말한 애니메이션 풍의 분위기도 일부 수정했다.


국내에서 수정된 점이 일본 측에도 많이 반영됐나?
그렇다.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개발사 측과 협의했던 부분이 양국가에 잘 적용됐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보니 국내 출시 전 시스템에 대해 테스트해볼 수 있어 좋았으며 자연스럽게 국내 출시에 따른 준비기간도 단축됐다.

서비스 준비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나?
텍스트 번역, 시스템, 밸런스 조절, 외형 다듬는데 약 1년 정도 걸린 것 같다.


게임 특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위에서도 밝혔듯이 '은하대전'은 SF 소재의 정통 시뮬레이션을 지향하는 웹게임이다. 전투에 있어 포메이션, 사령관의 스킬에 따라 다양한 결과들이 나올 수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일반 웹게임은 유닛의 조합으로만 결정되지만 '은하대전'은 다양한 변수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가능하다.

'연합'과 '정치' 요소들도 포함되어 있다. 웹게임은 특성상 혼자서 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에는 어려운 점들이 많은데, 이를 잘 살리고자 유저들이 연합(길드 개념)에 잘 소속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연합에 소속되면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웹게임은 론칭 이후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늦게 시작한 유저들이 따라잡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규 서버를 계속 개설할 수록 기존 서버들이 죽어가는 이유가 그것이다. '은하대전'은 6개월 단위로 시즌제를 운영해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물론 사령관을 포함한 개인정보는 남아서 시즌이 종료되더라도 개인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다. 그밖에 특정 시간에 접속해야만 하는 강제성에서 벗어나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비동기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연합연구나 거대혹성을 통한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유저들이 '퀘스트 등 게임 내 일부 시스템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물론 계속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원래 일본 버전에는 없었던 것이지만 유저들이 보다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했다. 퀘스트 이외에도 게임 화면 곳곳에 유저들이 직면하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하우나 팁을 배치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맵 전체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되나?
유저가 들어갈 수 있는 별만 해도 2만개 정도 된다. 자원행성까지 치면 더 많고 소행성, 거대혹성 등이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활동범위는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현재까지 다 차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접속 유저에 따른 약탈은 어떻게 보고 있나?
유저의 접속율에 따른 성과는 물론 있어야 겠지만 미처 접속하지 못해 약탈을 당하고 의욕을 잃는 상황까지는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단지 승자 입장에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정도로만 유지할 것이다. 일부 자원이 감소되는 정도이며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되는 경우는 없다. 약탈에 따른 명예치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고민하는 것은 접속을 못했던 유저들이 어떻게 타 유저와 레벨 차이를 극복하게끔 해주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고민 중이며 패치를 통해 반드시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

웹게임 유저들이 늘어났다. 게임 홍보에 대해서도 보다 활발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모든 것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게임 성격에 대해서 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유저 유치만을 위해 게임과 마케팅이 따로 진행되는 형식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부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유료화는 어떻게 진행되나?
생산, 연구시간을 단축시키는 아이템은 한정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유저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일 수 있지만 이 점이 늘어난다면 밸런스가 붕괴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 웹게임은 처음에는 접속수가 늘어나가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저수가 급감하는 현상을 갖게 된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유료화 아이템도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으며 유료화 아이템은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입될 계획이다. 그 예로 사령관 뽑기 시스템도 있고 자원 추가채취를 돕는 것들 등이 있다. 사령관을 많이 뽑는다고 해서 무조건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원 추가채취도 약 15%정도 추가 획득하는 것이어서 비약적으로 자원이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스마트폰 서비스 계획은?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4월 말에서 5월 초 정도 뜸 상태확인을 하는 정도로 우선 제공될 것 같다. 그 이후에 아이폰,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플레이할 수있는 버전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다양한 웹게임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하대전'의 포지셔닝은?
'은하대전'은 남성들이 많이 즐겨주시는 게임이다. 주 연령층은 20대에서 30대 사이가 많았다. 모두 사회에서 역할을 갖고 있는 분들인 만큼 비동기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 '은하대전'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모바일 버전도 선보이게 되면 보다 많은 유저들이 사랑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테스트 중인 만큼 많은 점을 계속 개선해 좋은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승패와 랭킹에 관계없이 웹게임에 관심을 갖는 유저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은하대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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