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한 2022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22)이 애니메이션 팬들의 호응 속에 창작자, 연기자와 팬들의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며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BIAF2022에는 국내외 화제의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작 '꼬마 니콜라'를 만든 거장 뱅자맹 마수브르와 프로듀서 릴리언 어체, BIAF2017 장편 대상을 수상한 일본의 대가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 '주술회전', '진격의 거인 마지막 시즌', '체인소맨'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MAPPA의 오오츠카 마나부 프로듀서 겸 대표 등 세계적 거장들이 대거 부천을 찾았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팬이 많은 일본의 인기 성우이자 가수 아이바 아이나가 부천을 찾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아이바 아이나의 토크 세션과 무대인사 세션은 일찌감치 매진되어 그녀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아이바 아이나 관련 세션의 높은 인기에 기자와 만난 BIAF 관계자는 "내년에는 성우 초청을 늘려야겠다"는 농담반진담반의 평가를 하기도 했는데, BIAF2023에도 기대해 봐야할 것 같다.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중국특별전 '더 차이니즈 이어' 북 표지 디자이너로 참여한 아트테이너 구혜선, BIAF2022 국제경쟁 단편 감독들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루스와 거인'의 브릿 라에스 감독, 안시영화제 수상작 '추억의 레코드' 조나단 라스커 감독, 소피 라스커 프로듀서, 토론토국제영화제 선정작 '카나리아' 공동감독 피에르 휴그 달레어와 브누아 테리얼트 등도 부천을 찾았다.
이외에도 2020년 장편심사위원을 역임한 이정향 감독, '각질'로 한국 최초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학생 대상을 수상한 문수진 감독, '나는 말이다' 임채린 감독 등도 개막식에 참석하고 GV 사회를 맡는 등 BIAF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서재환 조직위원장은 BIAF 개막을 맞아 "애니메이션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BIAF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BIAF2022에 "BIAF가 애니메이션 예술과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을 믿는다"며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관람객에게 감사드린다"는 축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3년만의 정상 개최로 조금 서투른 모습도 보였지만 BIAF2022는 본래의 목표인 '창작자, 연기자와 팬들의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며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바 아이나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팬들, 막차 시간이 가까워짐에도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자리를 지킨 팬들에게서 BIAF의 역할이 여전히 크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보러 관객들이 몰리며 부천시청, 만화박물관 일대 상가에도 활기가 돌아왔다는 점도 주목해야할 부분. 영화제에 회의적인 부천시 정치인들에게 영화제가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행사임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이번 BIAF2022는 10월 25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CGV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 판타스틱큐브 등 부천시 일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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