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꼽등이 이벤트', 유저 잘못된 인식 우려

등록일 2010년09월16일 1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잇따른 태풍탓에 고온다습해진 기후를 틈타 전국에 대거 번식하고 있는 곤충 '꼽등이'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가 이를 게임 내 이벤트로 이용해 유저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꼽등이는 지난 7월 춘천의 한 주택가에 수천마리가 출몰해 언론 보도되며 주목을 받았다. 생김새가 귀뚜라미와 비슷해 귀뚜라미로 오인되기도 하며, 활동성이 크지는 않지만 어둡고 온도차가 크지 않아 일반 가정집 출입문 하단이나 하수구, 배수관 등을 통해 가정집에 침투하기도 한다.

또한, 꼽등이와 함께 잘 알려진 연가시는 물에서 사는 동물로, 작은 벼룩이나 풀에 붙어 있다가 곤충이 이 것을 먹으면 곤충 몸에서 기생해 곤충의 내장을 먹고 성장, 종래에는 신경 조절 물질을 분비해 숙주 곤충을 물가에서 자살시킨다.

꼽등이는 인체에 기생하거나 직접 감염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박테리아나 기타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미생물을 옮길 2차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 직접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하며, 접촉 후에는 바로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오플이 오늘(16일) 실시한 '황금 꼽등이의 습격'이라는 이벤트는 유저가 이벤트 기간 내 각 던전에 있는 황금색 꼽등이를 잡으면 골드나 각종 아이템을 주는 항아리를 얻을 수 있다.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쫄깃한 연가시(체력/마력 20% 회복, 일정 확률로 스턴에 걸림), '먹음직스럼 꼽등이 다리(사용시 30초간 점프력 +100, 이동 속도 20% 증가), 마을에서만 사용 가능한 코스튬인 '황금 꼽등이 코스튬' 등이 있다.

꼽등이와 연가시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까페, 플래시 게임, 노래로까지 풍자되는 등 본의와는 다르게 귀여운 곤충으로 돌변했다. 비위생적인 장소를 통해 이동하므로 탈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특히 주의를 요함에도 불구하고 자칫 '친숙한 곤충'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것.

네오플은 이벤트와 함께 노래로 만들어진 '꼽등이송'을 기간 내 받을 수 있도록 직접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복 청취로 들으면 더욱 즐겁습니다'라며 다운로드를 조장하고 있다.

게임 관계자는 "아무리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나 비위생적인 장소를 다니며 기타 병균의 감염 가능성이 높고,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위생에 신경쓸 것을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네오플의 이와 같은 이벤트는 유저들에게 꼽등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제공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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