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가 국산 AI 반도체 기업과 국내 앱 개발사와 함께 한국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3일,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협업해 이팝소프트의 ‘말해보카 사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업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i 클라우드’에 퓨리오사AI의 워보이(WARBOY) NPU 카드를 장착해 딥러닝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하드웨어, AI 딥러닝 서비스까지 모든 기술 요소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최근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고성능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가 부상했다. 기존에는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및 반도체 역량이 갖춰지지 않아 서비스 구현 시 해외로 인프라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지난 수년간 정부 및 산학연이 힘을 합쳐 한국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국내 클라우드 기술력 발전을 위해 국산 AI 반도체와의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결집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퓨리오사AI는 고성능 AI 반도체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개발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스타트업이다. 워보이 NPU 카드는 뛰어난 연산 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량이 낮다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십만대의 서버를 운영해야 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워보이 NPU 카드를 통해 전력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개최한 글로벌 AI 반도체 성능 테스트(벤치마크) 대회 ‘엠엘퍼프(MLPerf)’의 객체 인식 부문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2배 가까운 연산 능력을 보여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있는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팝소프트의 말해보카 사전은 AI가 문장 속 단어의 여러 가지 뜻을 모두 구별해 분석해주는 영어사전 앱으로 책, 포스터, 웹페이지 등 영어 문장이 포함된 사진을 촬영하면 앱이 해당 문장을 텍스트화한 후 단어 및 숙어 분석을 진행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때 카카오 i 클라우드에 장착된 퓨리오사AI 워보이 NPU 카드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문자인식이 가능하며 페이지가 휘어진 채로 사진을 찍어도 단락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현재 카카오 i 클라우드 상에서 퓨리오사AI 워보이 NPU 카드 12장을 4개의 베어메탈 서버에 장착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연내에 워보이 NPU 카드 16장, 베어메탈 서버 10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퓨리오사AI, 이팝소프트가 함께 진행한 이번 실증 사업은 업계에서 가장 필요한 레퍼런스를 구현해낸 의미있는 사례"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과 비즈니스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활용 극대화 및 K-클라우드 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와 국내산 NPU의 시너지를 입증해 내 매우 의미가 깊다"라며 “앞으로 퓨리오사AI는 1세대 칩인 워보이 및 차세대 칩을 통해 더욱 다양한 상용 AI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서비스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NPU를 국산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함으로써 외산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도 유저들에게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며 “추후 말해보카에서 선보일 다양한 AI 기반 기능들도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하여 서비스함으로써 더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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