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지난 달 2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사옥에서 자사가 서비스 중인 ‘오버워치 2’의 신규 영웅 및 시즌을 소개하는 개발팀 화상 인터뷰 및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블리자드 오버워치 2 가빈 저건즈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 케니 허드슨 영웅 디자인 프로듀서, 촌라왓 탐마완 선임 테크 아티스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즌4 주요 콘텐츠 및 신규 캐릭터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오버워치의 37번째 영웅 라이프위버(본명: 니런 프루크사마니)는 태국 출신의 지원가 클래스로 다양한 지형지물 생성능력, 뛰어난 생존력을 보장하는 스킬을 갖추고 있는 전략형 캐릭터다. 지원가 영웅 중 최초의 차징 스킬인 ‘치유의 꽃’으로 아군을 먼거리에서 케어할 수 있으며 보조 발사무기인 가시 연사를 통해 원거리는 물론 근거리 견제를 할 수 있다.
‘연꽃 단상’은 메이의 ‘얼음 빙벽’과 같은 지형지물 창조스킬로 연꽃 위로 캐릭터가 이동할 경우 높은 위치로 캐릭터를 올려줘 생존 및 공격 등 전략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궁극기인 ‘생명의 나무’는 주변에 지속 치유 능력을 가지는 거대한 나무를 소환하는 스킬로 치유와 함께 적군의 스킬로부터 아군을 보호할 수 있는 엄폐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영웅 업데이트를 통해 등장한 ‘키리코’에 이어 또 한번의 지원가 영웅으로 출시된 라이프위버는 기존 지원가 메타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까? 게임포커스는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라이프 위버’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재미’를 느끼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 한 캐릭터
라이프위버는 지원 영웅 최초로 에너지를 모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디자인을 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차징 힐링 능력은 기본적으로 에임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초보 유저들도 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실력 있는 유저가 사용할 때 과도한 오버파워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트적으로도 차징을 진행할 수록 손에 있는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캐릭터의 현재 상황을 표현하는 것에 많은 신경을 썼다.
기본 공격인 ‘가시 연사’는 투사체를 연사하는 스타일이도 DPS역시 적지 않은데 어느 정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염두에 둔건가
공격 보다는 방어적인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대미지가 높은 편이지만 투사체 판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야 되고 힐 능력과 연계해서 사용할 경우 차징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해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캐릭터이다.
차징 힐링 스킬인 ‘치유의 꽃’은 에너지를 모으는 것에 비해 치유량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즉시 힐이 발동되는 다른 지원 영웅의 회복 능력과 비교해 라이프위버의 치유 능력만의 특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효과적으로 라이프위버를 지원 영웅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차징 스킬의 숙련도가 중요하며 때문에 모든 아군의 체력을 살펴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치유의 꽃 자체가 대상으로 한 아군을 추적하는 기능이 있고 굉장히 먼 거리에서 사용이 가능하기에 원거리에서 안정적인 보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치유의 꽃은 추적 방식이고 E스킬인 구원의 손길을 통해 아군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으며 죽었을 때도 힐 아이템을 드롭하고 자체적인 생존 기술(산들 걸음)을 보유하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초보 유저들을 위한 캐릭터로 디자인 된 것 같다. 이는 의도된 것인가
초보는 물론 숙련자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내부에서는 플레이 자체에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를 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라이프위버의 에임은 기존의 히트 스캔 캐릭터처럼 하드 한 숙련도를 요구하지 않기에 모두가 즐겁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서 지원 영웅이 위협에 대처할 수단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 라이프위버의 ‘연꽃 단상’은 이를 위한 스킬인가?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연꽃 단상은 위기 탈출 기술이기도 하지만 아군 영웅을 지원하기 위해서 설계한 기술이기도 하다. 아군의 딜러 캐릭터에게 효과적인 공격루트를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하다.
라이프위버는 연꽃 단상, 산들 걸음 등 생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2개나 존재한다. 이전 ‘키리코’도 ‘순보’와 ‘정화의 방울’을 통해 타 지원 영웅보다 좋은 생존 능력을 보여줬는데 신규 지원 영웅과 기존 지원 영웅 간의 생존 격차가 커질지 우려된다. 이에 대한 개발팀 생각이 궁금하다
라이프위버의 스킬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약점도 존재한다. 연꽃 단상은 유지 시간과 쿨타임의 한계가 있으며 파라나 에코 같은 공중 제압 캐릭터에게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기에 기존 지원 영웅과의 격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라이프위버의 구원의 손길은 아군을 당겨오는 스킬이다. 아군의 위치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스킬은 한편으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인데 디자인 의도는 무엇인가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한 스킬이다. 아군의 스킬과 조합을 할 경우 굉장히 다양한 변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위협적인 순간에 아군을 슈퍼 세이브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지형지물과 맞물려 의도치 않게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신경 썼으며 쿨타임을 길게 설정해 밸런스적인 면에서도 과도한 오버파워가 일어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힐이 추적 방식인 대신 힐량이 낮고, 충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이는 강력한 세이브와 유틸리티 능력에 대한 패널티인가? 아울러 라이프위버가 향후 게임 플레이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는가
풀차지를 기준의 힐량은 결코 적지 않지만 풀차지를 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데 앞서 말했듯 이것이 일종의 패널티가 아니라 지원 영웅을 주로 플레이하는 유저나 그렇지 않은 유저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을 방향성으로 디자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하면서 고민한 디자인이다.
다른 지원 영웅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많은 유틸기를 가지고 있고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개발팀에서도 게임 플레이를 신선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6시즌에서도 지원가 영웅이 추가될 것으로 예고했다. 키리코와 라이프 위버, 미공개 신규 영웅까지 지원 영웅의 풀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지원 영웅이 다른 탱커나 딜러에 비해 숫자가 적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지원 영웅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최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게임 플레이를 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기존 영웅과의 접점을 확대 시키는 캐릭터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다음 신규 영웅 포지션도 '지원가'
라이플위버는 오버워치 세계관 내에서 어떤 역할과 목표를 갖고 활약하게 되는가
라이프위버는 굉장히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똑똑하고 창의적인 청년이다. 부모가 라이프위버의 이런 총명함을 알아차리고 이러한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라이프위버의 천재성은 이러한 부모님의 노력을 넘어서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성장 후 대학교에서 시메트라와 만나게 되는데 라이프위버는 학교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무렵 라이프위버는 ‘자연’에 굉장한 애정을 갖게 되는데 정원을 가거나 식물학 페스티벌을 가는 등 자연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와 동시에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세계가 많은 피해를 입고 있고 이러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창 자연과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던 라이프위버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을 운영중인 비슈카르 제단이 이러한 전세계에 여러가지 피해를 입히는 주체라는 것을 알게되고 좌절하게 되고 제단 역시 생체과학을 통해 세계와 자연을 도우려는 일을하는 라이프위버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게 된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학교를 떠난 라이프위버는 홀로 여러가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세상을 돕기 위한 고민을 하는 캐릭터다.
시마다 가문과 친밀한 키리코, 널 섹터의 수장인 라마트라 등 이전 신규 영웅은 기존 오버워치 영웅들과 연결점이 있었다. 라이프위버의 경우 기존 오버워치 영웅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앞서 말했듯 시메트라와 과거에 룸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고 게임 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다양한 대사를 볼 수 있으며 토르비온과도 연관점을 가지고 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를 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시메트라는 비슈카르 제단에 남아서 활동하는 캐릭터이고 라이프위버는 제단에 염증을 느껴 떠나 활동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과학의 힘으로 자연을 다루는 설정이 독특하다. 젠야타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라이프위버를 디자인하면서 특별히 영감을 얻은 대상이 있나
시각적인 면을 살펴보면 만달라의 기하학적인 컨셉을 많이 차용했다. 만달라 자체가 수학, 자연적 요소를 가지고 있고 전세계의 이상향, 균형을 강조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개념을 라이프위버의 비주얼적인 개념에 차용하고자했다. 라이프위버의 목적 자체자 전세계를 치유하고 자연과 과학을 연결하는데 목적이 있다. 과학과 태국의 전통 의상을 섞는데 노력했다. 라이프위버가 신발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기도 한다.
라이프위버는 최초의 동남아 캐릭터다. 국적을 태국으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라이프위버와는 별개로 개발팀 내부에서는 식물을 사용하는 지원가 영웅을 추가하는 것을 오랫동안 고민했었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라이프위버의 개발단계에서 동남아시아의 문화, 특히 태국의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굉장히 많은 영감을 얻게 됐다. 태국 의상, 태국이란 국가가 주는 여러가지 매력적인 요소들이 식물을 사용하는 힐러 영웅이라는 컨셉을 많이 충족시키게 됐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라마트라 업데이트와 함께 샴발리가 등장한 것처럼 동남아를 컨셉으로 한 신규 전장 업데이트가 준비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내부에서 여러가지 흥미로운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연꽃 단상과 궁극기인 생명의 나무는 간이 지형지물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플레이에 상당히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지형지물들은 상대의 투사체 공격을 막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기존의 지형지물 창조 능력을 가진 캐릭터는 ‘메이’보다 더 위력적으로 설계됐다고 보인다. FPS에서 지형지물 창조 능력은 항상 밸런스적인 면에서 문제를 가지고 왔는데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지형지물을 생성하는 요소는 영웅을 디자인하는데 있어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요소다. 영웅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미’가 있는지 여부다. 이것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전체적인 스킬의 컨셉을 잡은 이후 밸런싱 작업을 진행한다.
생명의나무가 실제로 ‘나무’라는 지형지물을 생성하는데 여기서 개발기술적으로 흥미로운 기법을 추가했으며 게임 내에서 불공평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나무가 생성되는 부분에 있어서 최대한 불공정성을 줄일 수 있도록 했으며 나무를 생성을 해내는 부분에서 다른 오브젝트와 충돌이 나면서 생기는 여러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생명의 나무는 궁극기인 만큼 메이의 빙벽보다 더 오래 유지가 되도록 설계됐는데 창조물이 잘못된 장소에 생성되지 않도록 궁극기를 캔슬해 다시 세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오버워치2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가빈 : 한국 유저들에게 매우 깊이 감사를 드린다. 한국 유저들은 오버워치2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있고 이번에 출시할 콘텐츠를 포함해 앞으로 보여줄 콘텐츠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
촐라왓 : 한국 유저들이 라이프위버를 잘 즐겨주기를 기대한다. 라이프위버가 게임 내에서 사용하면 굉장히 재미있는 순간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고 재미있게 플레이해주는 유저들이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케니 : 오버워치에 보내주는 한국 팬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한국의 유저는 굉장히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이번 영웅을 통해 또 어떠한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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