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손잡고 고국으로 돌아온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 국가지정문화재(보물) 등재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총괄 "계속해서 국외소재문화재 환수 지원 이어갈 것"

등록일 2023년06월20일 17시19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조혁진)의 지원을 통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2018년 환수공개회 당시 유물 공개명: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문화재청의 최종 회의를 거쳐 20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이는 지난달 문화재청이 예고한 보물 지정의 일환으로 조선왕조 어보 어책 교명, 아미타여래구존도, 순천 동화사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이 새롭게 지정되는 가운데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은 조선왕조 어보 어책 교명(총 637점)에 포함되어 보물로 지정됐다.

 

해당 죽책은 신정왕후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조선왕실의 전형적인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으며 공예품으로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 상징물이다.

 

본 죽책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당했거나 불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2017년 프랑스 파리 고미술 시장에 경매로 올라온 것이 발견됐다. 이후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관련 기관의 노력과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 마련 및 각종 지원이 더해져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의 보물 지정은 라이엇 게임즈와 함께해 주시는 플레이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아직 민간 기업의 도움이 필요한 국외소재문화재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핵심 가치를 골자로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이를 통해 라이엇 게임즈는 민간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석가삼존도(2014),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2018),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 중화궁인(2019), 보록(2022) 등 총 6점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에 기여한 바 있다.

 

또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 기록 지원, '이상의 집' 보수 정비 등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 및 플레이어 대상 역사 교육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등 역사 교육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맺고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유산국민신탁 등의 관계 기관 및 협업기관들과 함께 연 단위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

 

매년 수억원에 이르는 기부를 진행해 그 실행을 도우며, 지금껏 라이엇 게임즈가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한 지원금은 76억 7000만원으로, 이는 문화재청과의 민관협력 사례 중 최고 금액에 해당한다.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은 1819년(순조 19)에 조만영(趙萬永, 1776∼1846)의 딸인 신정왕후 조씨(神貞王后 趙氏, 1808~1890)를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의 빈으로 책봉할 때 제작한 죽책(竹冊)주1이다.

 

6첩의 죽책으로 각 쪽의 크기는 가로 17.5㎝, 세로 25㎝이다. 문장은 우의정 남공철(南公轍, 1760~1840)이 지었고, 글씨는 서사관 이만수(李晩秀, 1752~1820)가 썼다. 『효명세자가례도감의궤』에 따르면, 원래는 죽책에 글자를 새긴 후 글씨 하나하나마다 정성스레 금니주2를 입혔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금니가 대부분 벗겨진 상태이다. 전형적인 조선왕실의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는 공예품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의 상징물이다.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은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하던 중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하여 불타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2017년 6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외 문화재 유통시장 모니터링 중에 프랑스의 한 경매에 죽책이 출품된 것을 확인하고 프랑스 경매사에 경매 중지를 요청하였다.

 

그 후 당시 소장자와 협의를 진행하여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으로 매입한 뒤 국립고궁박물관에 무상 기증하였다. 조선왕실의 의례와 우수한 공예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며, 국외 소재 문화재에 대한 다자간 민관협력의 우수한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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