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산업의 한 해를 결산하고, 올 한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시상식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이하 게임대상)' 후보 접수가 13일 마무리 됐다.
올해로 28회차를 맞이한 게임대상은 국내 게임업계의 대표 연말 시상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 전자신문과 스포츠조선이 후원한다.
게임대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쇼인 '지스타'의 전야제 성격으로 매해 개최돼, 언제나 업계의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상은 대통령상, 최우수상은 국무총리상, 우수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해당하는 훈격을 갖고 있어 명예와 상금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부문 별 수상작은 후보로 자동 등록돼, 중소규모 게임사들에게도 골고루 상이 돌아가는 유의미한 시상식이다.
더불어 게이머들이 직접 투표하는 인기 게임상 부문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이는 대국민 투표(80%)와 전문가 투표(20%)를 합쳐 선정되며, 본상과 별도로 신청 및 접수해야 한다.
지난해 열린 2022년 게임대상에서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최우수상은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받았으며, 우수상에는 넷마블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와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그리고 넥슨의 '히트2'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지스타 2023'의 개최에 앞서 어김없이 게임대상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본상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본상에 오른 후보작 또한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2014년 '블레이드 for Kakao'가 모바일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래 꾸준히 모바일게임들이 대상을 수상해 왔다. 예외로 2019년 '로스트아크'와 2017년 '배틀그라운드'는 PC 게임이었다.
그동안 게임대상에서는 2014년 '블레이드 for Kakao'가 모바일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래, '로스트아크'와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하면 매출 순위, 즉 1년 동안 크게 흥행한 모바일게임 위주로 대상이 선정되는 기조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출품작의 면면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PC 및 콘솔 게임들도 유력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장 유력한 수상작으로는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손꼽힌다. '나이트 크로우'는 2023년 상반기 쏟아져 나온 MMORPG 중에서도 꾸준히 흥행에 성공한 게임으로, 대중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따라서 그 동안의 게임대상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이트 크로우'는 'V4'의 성공을 이끈 손면석 대표가 설립한 매드엔진에서 개발한 MMORPG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MMORPG로, 4K 해상도와 사실적인 광원 연출, 시간에 따른 환경 변화 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십자군 전쟁과 판타지 요소를 결합해 만들어낸 고유의 세계관,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글라이더' 액션을 통한 입체적인 전투와 대규모 전쟁 콘텐츠도 호평을 받는 요소다.
특히 흥행성, 수익 측면에서는 '나이트 크로우'가 압도적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5개월(9월) 동안 누적 매출 약 13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위메이드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상반기 다수의 신작들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리니지M'이 독식하고 있던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후 3주 동안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연내 토크노믹스가 적용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을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 외에 눈에 띄는 게임이 바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다. 두 게임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평단과 게이머 모두에게서 호평을 받은 게임인 만큼 대상을 두고 경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배불뚝이 아저씨 다이버인 '데이브'가 되어 낮에는 바닷속을 탐험하고 밤에는 스시집을 경영하는 두 가지 독특한 게임성이 조화를 이룬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첫 작품이자 넥슨이 '스팀'에 론칭한 첫 싱글 게임이다. 또한 넥슨 게임 중 첫 글로벌 누적 100만 장 판매량을 돌파했으며, '메타크리틱' 평점 90점을 기록해 국내 게임 중에서는 최초로 '머스트 플레이(MUST PLAY)' 마크를 획득하는 등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했다.
넥슨은 11일 대규모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사후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26일에는 닌텐도스위치 버전으로도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또한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P의 거짓'은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한 싱글 플레이 소울라이크 액션 RPG로, 17일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면서 한국 PC & 콘솔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P의 거짓'에는 네오위즈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다양한 도전들이 담겼다. 'P의 거짓'은 완전히 새로운 오리지널 IP이면서 동시에 자사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소울라이크 액션 RPG다. 또한 수준 높은 퀄리티의 게임들이 경쟁하는 글로벌 PC & 콘솔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P의 거짓'은 우수한 그래픽과 OST 및 최적화, 여느 게임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액션성, 어렵지만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재미,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차용 및 각색한 스토리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스팀' 플랫폼의 이용자 평가는 89%의 '매우 긍정적'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DLC와 차기작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개발자를 충원하기 위한 모집 공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 외에 ▲'승리의 여신: 니케' ▲'프라시아 전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도 주요 본상 후보 및 수상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일본 현지에서 높은 매출 순위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게임으로 시프트업의 구원투수가 된 타이틀이다. '프라시아 전기' 또한 기존 MMORPG에 자신만의 특징을 더한 게임성으로 승부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방치형 RPG 장르와 '세븐나이츠' IP의 파급력을 결합해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높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도 국내에서 다소 생소하고 흥행이 어렵다 평가됐던 SF와 MMORPG를 조합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11월 1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며, 인기 게임상 대국민 온라인 투표는 10월 30일부터 11월 6일 오후 5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