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 등 아버지의 진한 부성애를 그린 영화가 최근 인기를 끈 가운데 2015년 1월에도 독특한 부성애를 그린 '허삼관'이 개봉할 예정으로 알려져 한동안 극장가의 부성애 신드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인터스텔라'는 가족를 비롯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건 여행에 나서는 아버지의 사랑, 그런 아버지를 기다리는 딸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한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가족을 위해서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오직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이 시대 아버지 '덕수'의 삶을 통해 남녀노소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렇듯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의 부성애가 스크린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5년 1월 '허삼관'이 특별한 아버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절세미녀 아내와 보기만 해도 배부른 세 아들을 키우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던 중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기를 맞게 되는 아버지 '허삼관'.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은 있지만 상황에 따라 때론 자기 중심적인 면모로 밴댕이보다 좁은 속, 뒤끝 작렬하는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실은 여린 마음을 가진 '허삼관'은 예측불허의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하정우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허삼관' 역으로 분해 능청스러우면서도 개성 강한 연기로 친근하면서도 인간적인 아버지를 그려내 생생한 재미를 더할 것이다.
이에 대해 연출과 주연을 맡은 하정우는 “과거의 아버지 상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가부장적이고, 소통이 안되고, 모든 고통과 고생을 혼자 감내하면서 산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삼관이라는 인물은 자식과 친구처럼 이야기하고, 때로 삐치기도 하고, 성질도 부리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어쩌면 요즘 시대에도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벗어난 탈 가부장적 아버지 '허삼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영화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