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4' 스프링 시즌의 결승전이 오는 14일 KSPO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결승전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진행한 승자조 경기에서 승리하며 직행 티켓을 따낸 젠지와 13일 진행될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의 결승진출전 우승 팀이 맞붙을 예정이다.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LoL 월드 챔피언십' 역대 최대 뷰어쉽 달 성 등 여러 좋은 소식이 가득했던 LoL e스포츠였지만 올해는 중국이 LCK의 중계를 거부한 것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부터 리그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게 만든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리그 진행에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 디도스 공격의 여파는 아직까지 존재해 T1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개인 방송과 솔로랭크는 물론 연습과 메타 연구에 큰 영향을 주는 스크림도 불가능해 선수들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개최되는 결승전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젠지가 올해 바뀐 로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e스포츠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며 폭주기관차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T1은 최근 지속적인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밴픽 연구와 연습이 부족했던 것이 보여 결승 진출에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디플러스 기아와의 패자조 경기에서 압도적인 스코어 차이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전 진출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여러 시즌 초 여러 다크호스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많은 이들이 예상한 강팀들이 살아남은 이번 LCK 2024 스프링 결승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보았다.

여전히 강력한 젠지 4연속 우승을 노리다
'LCK 2022' 서머 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LCK 2023'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우승하며 쓰리핏을 달성한 젠지는 LCK 2024 스프링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 승자조 경기에서 승리하며 3템 중 가장 빠르게 결승전에 안착해 4연속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젠지는 올해 초 오랜 시간 탑과 정글러를 맡아 온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선수 그리고 지난 해 팀에 이적해 신인 '페이즈' 김수환 선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를 떠나보내주고 최정상 급 탑 플레이어 '기인' 김기인, 속한 팀의 기복과는 상관 없이 정글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캐니언' 김건부, LCK 2022 서머 시즌 우승의 주역 '리헨즈' 손시우 선수를 영입했다.

정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오른 젠지는 이번 플레이오프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이기고 가장 먼저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4연속 우승을 목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LCK에서 T1이 3연속 우승을 한 기록은 있으나 4연속 우승에 성공한 팀은 없는 만큼 만약 젠지가 이번 시즌까지 우승한다면 최초의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아울러 팀의 탑 라이너인 김기인 선수는 리그 3대 탑 라이너로 손꼽히는 '제도기(제우스, 도란, 기인)' 중 한명이지만 세명 중 유일하게 메이저 리그 우승 기록이 없었기에 이번 시즌 우승한다면 오랜 숙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라인: 미드
젠지의 미드를 담당하는 '쵸비' 정지훈 선수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원래도 투자를 하면 그 이상의 활약을 하는 선수였지만 작년부터 미드 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전 라인에 주는 턴 운영으로 상대방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큰 영향을 준 그가 결승전에서는 또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이를 통해 젠지가 스노우볼을 어떻게 굴릴지가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뇌를 장착한 폭주 전차 한화생명e스포츠
아쉽게 젠지와의 승자조 경기에서 패배해 13일 결승진출전을 치뤄야하는 한화생명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해 팀 내 공격력을 담당하는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 원거리딜러 '바이퍼' 박도현 선수를 유지한 상태로 탑 '도란' 최현준, 정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를 영입하며 로스터를 완성했다.

다섯 명의 선수 모두 유관력을 가진 선수들로 소집해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그 어떤 때보다 높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특히 최현준, 한왕호, 유환중 선수는 지난 해 젠지의 우승 주역이었던 만큼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에는 서로 호흡을 맞추는 기간이라 다소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생명e스포츠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이 안정화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전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정규 시즌 동안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T1을 잡아내며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를 선보였다.

한편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현준 선수와 한왕호 선수의 경우 이번에 우승 시 선수 최초로 4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젠지 및 쵸비 정지훈 선수와 한화생명 e스포츠의 최현준 선수와 한왕호 선수 중 누가 4연속 우승 대기록을 세울지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주목할 만한 라인: 정글
지난 해 한화생명e스포츠는 무력은 괜찮지만 운영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그런 한화생명e스포츠의 단점을 메워준 것이 바로 올해 이적한 피넛 한왕호 선수와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이다.

특히 정글러의 동선은 초반 운영에 큰 영향을 주고 이 때 굴린 스노우볼이 후반 플레이에도 영향을 주는데다 한왕호 선수는 뛰어난 오더로 팀 내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만큼 한왕호 선수가 팀을 어떻게 운영과 묘수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갈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련에 더 강해지는 T1
지난 해 T1 VS LPL이라는 역대급 서사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2023 롤드컵)'을 우승하며 한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한 T1.

T1은 지난 해 롤드컵 우승 주역들(선수 및 코치진)과 모두 재계약을 성공한데다 이들을 이끌 사령탑으로 팀의 전설의 감독 김정균 감독이 복귀하며 젠지와 함께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점쳐졌다.

실제로 T1은 시즌 초부터 선수들끼리의 끈끈한 팀워크를 앞세우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LoL e스포츠를 뒤덮은 디도스 공격으로 개인 방송, 솔로 랭크는 물론 스크림마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이로 인한 연습 및 메타 연구 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 등을 호소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플러스 기아와의 패자조 경기에서 압승을 거두며 지난 해 롤드컵과 마찬가지로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의 경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T1이 이번에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젠지와 T1은 2022년 스프링 시즌부터 5연속으로 결승전에서 만나는 것으로 앞선 4번의 결승전에서는 젠지가 3승, T1이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라인: 바텀 라인
T1은 초반 라인전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전략을 국내에서 제일 잘 사용하는 팀으로 그 스노우볼의 핵심 라인이 바로 바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 선수의 경우 정석적인 서포터 챔피언은 물론 딜러 챔피언을 픽해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와 함께 강력하게 라인을 푸쉬해 상대 바텀 라이너들과의 성장 차이를 크게 벌리는 등 다양한 조합을 선보이기도 하는 만큼 이들이 어떤 조합을 가져올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미 결승전에 진출한 젠지와 13일 결승진출전에서 승리한 팀이 맞붙을 LCK 2024 스프링 결승전은 오는 14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