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스위칭 RPG 신작 '호연'이 28일 국내를 포함해 일본과 대만에 동시 출시됐다.

호연은 60여 종의 캐릭터 중 5종의 캐릭터를 팀을 구성해 전투하는 RPG이다. 다양한 PVE 콘텐츠에서 플레이어들은 독특한 기믹과 패턴을 가진 싱글, 파티 보스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콘텐츠마다 강한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이 과정을 반복적인 플레이 대신 빠른 템포의 콘텐츠를 배치해 다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영웅 간 레벨 및 장비 공유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는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고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게임에서 유저들이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단연코 캐릭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수의 캐릭터를 필수적으로 수집해야하는데 내가 수집하는 캐릭터는 당연히 내 취향에 맞는 캐릭터이거나 매우 강력하거나 혹은 내가 잘 아는 IP일 때 수집 욕구가 증가하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블레이드 & 소울(블소)'의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기에 블소 팬 입장에서는 내가 애정하는 블소 캐릭터의 색다른 면을 보고 수집해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호연에서는 블소에서 시작하자마자 캐릭터를 깨우는 '진영' 사저를 포함해 '남소유', '진소아', '천진권' 등 게임 스토리에 큰 관여를 한 인물들은 물론 '낙원대성', '은광일', '금강역사' 등 유저들을 괴롭혔던 보스들도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었다.

블소의 매력적인 캐릭터들
호연에는 블소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게임 극초반 진서연과 함께 홍문파를 멸문시킨 유란부터 전세계를 지킨 마황을 물리친 천하사절이었지만 인간들의 행태에 실망해 마도의 길을 걷게 된 천진권, 등장부터 미모로 인게임 캐릭터는 물론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남소유 등 게임의 대다수가 원작에서 크고 작은 활약을 펼친 이들이다.

심지어 스토리적인 행보 외에도 메인 스토리에서 활약한 것은 아니지만 블소 내의 두 개의 세력 무림맹과 혼천교를 이끄는 홍삼과 수삼도 이번 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아는 이들의 행보는 3년 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호연문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행보보다는 왜 이들이 3년 뒤에 이런 일들을 벌이게 되는지에 대한 배경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블소에서의 천진권은 완전히 마도의 길을 걷게 되면서 완벽한 흑막의 행보를 보이며 결국 주인공(막내)마저도 마도의 길을 걷게 만든 인물이었다.

그런 천진권이 호연에서는 이제 갓 마도의 기운을 받아 들인 뒤로 내면의 소리와 원래의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현재의 천진권은 아직 완전히 마도에 굴복한 상태는 아니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왜 그가 결국 타락하게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블소를 플레이해봤던 유저 입장에서는 반가운 영원한 막내들의 사형과 사저인 화정과 진영의 과거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블소에서는 화중의 막내들의 눈물을 한바가지 쏟게 받드는 화중의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그의 고향과 소꿉친구 백가하의 관계를 엿볼 수 있었는데 호연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천하사절이 사라진 시점에서 각 직업별로 가장 강한 무림인들이 모여있던 팔부기재들의 성장 스토리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물론 원작 블소에서 은근 암 유발 캐릭터였던 도단하가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유저들의 화를 돋구는지도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각 캐릭터들 간의 케미는 게임에서도 진가발휘
호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연의 캐릭터 설명과 함께 각 캐릭터들과 연관돼 있는 인물들의 관계도 등의 설정을 아주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훗날 연인으로 발전하는 남소유와 은광일을 관계를 예를 들면 은광일 입장에서 남소유는 이상형이지만 남소유 입장에서 은광일은 호구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남소유가 대나무마을을 벗어나기 위해 은광일을 이용한다는 복선을 보여주는 관계여서 이들의 미래를 알고 있는 블소 팬들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블소의 또 다른 커플이라 할 수 있는 천진권과 유란의 경우 천진권은 유란을 천생연분으로 보고, 유란은 천진권을 비익연리로 보고 있다는 관계도에서 이들이 서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은광일, 남소유나 천진권 유란처럼 스토리에서 비중 있게 다룬 관계 외에도 야묘, 무림맹과 혼천교를 이끄는 홍삼, 수삼 등 엑스트라의 관계도 촘촘히 구성됐다는 점에서 호연에서는 이들의 관계와 이야기도 자세하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들의 인연은 단순히 설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게임 내에서는 이들의 인연은 버프 활성화를 비롯해 스탯 상승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도는 보는 재미와 성장의 재미에 모두 연관돼 있는 요소이다.

기존 캐릭터들과 신규 캐릭터들의 조화
호연에는 블소 캐릭터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오리지널 캐릭터도 다수 등장한다. 먼저 멸문한 호연문의 마지막 후계자인 이 게임의 메인 주인공 유설을 시작으로 호연문을 멸문시킨 정체를 알 수 없는 강자 이천서, 호연문을 세운 선계인 일랑, 강류시 구경을 위해 가출한 정체 불명의 소녀 하린 이 게임에는 각자의 이유로 강자가 되려는 다양한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의 배경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기존 블소 캐릭터들과 앞으로 보여주는 캐미도 흥미로운 편이다.

예를 들면 후에 풍제국의 황제가 되는 공주 군마혜의 관계도를 보면 그녀의 호위무사 정하도와 함께 길동무로 오리지널 캐릭터 하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관계도는 블소의 주인공을 만나기 전 군마혜가 오리지널 캐릭터 하린과 어떤 모험을 함께 진행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어떤 스토리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블소 초반 무공을 알려주는 독초거사 또한 여러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연을 맺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그가 향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호연의 주인공을 도울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호연은 초반부만 지나면 이천서를 중심으로 한 빌런들의 이야기를 통해 본격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를 펼칠 예정인데 원작 팬 입장에서 이 때 블소 영웅들이 어떤 활약을 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음 스토리를 기다려도 좋을 것 같다.

한편 블소의 IP를 활용해 엔씨소프트 개발한 호연은 현재 PC,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