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이하 유니티)가 설치 횟수에 따라 개발사에 요금을 청구하는 '런타임 요금제' 도입 정책을 1년만에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유니티는 지난해 9월 '유니티 엔진'의 신규 요금제인 '런타임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골자는 매출 및 설치 수를 기준으로 설치 당 최대 20센트(한화 약 260원)씩 지불하도록 변경하는 것이었다.
유니티 엔진은 '유니티 에디터'와 '유니티 런타임'으로 구분된다. '유니티 에디터'는 개발자가 게임을 개발하는 툴을 일컬으며, '유니티 런타임'은 이용자의 기기에 설치되는 일종의 실행 프로그램 내지는 게임이 돌아가는 시점, 환경을 뜻한다. 유니티는 '유니티 런타임'의 설치 수에 따라 추가적으로 요금을 걷기로 한 것이다.
당시 신규 요금제 정책이 발표되자 주로 중소규모 게임사들과 개발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유니티 퍼스널을 이용하는 극 소규모의 개발팀이나 유니티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들은 영향이 적지만, 중소규모 개발사는 '런타임 요금제'와 같은 추가적인 지출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런타임 요금제' 도입 발표 이후 국내외 소규모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보이콧을 선언하고 성명 발표, 엔진 교체, 게임 판매 종료 등의 강수를 두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덱 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로 유명한 메가 크릿은 성명문에서 "유니티가 정책 변경을 철회하고 보호 약관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개발 중인 신작의 신규 엔진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한 번도 성명을 내본 적이 없다. 그정도로 유니티는 일을 망쳤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런타임 요금제 발표 후 1년이 지난 2024년 9월 유니티는 결국 매튜 브롬버그(MATT BROMBERG) CEO 명의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런타임 요금제' 도입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하고, 일부 플랜에 대한 구독 가격 및 적격 연 매출 한도가 변경된다고 밝혔다.
학생과 아마추어 개발자용 요금제인 유니티 퍼스널은 계속해서 무료로 제공되며, 매출 및 자금 상한은 현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두 배 늘어난다. 유니티 퍼스널 라이선스로 올해 중 출시되는 유니티 6 제작 게임에는 'Made with Unity' 스플래시 화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유니티 프로와 유니티 엔터프라이즈는 2025년 1월부터 구독 가격 및 적격 연 매출 한도가 변경된다.
먼저 유니티 프로는 구독료가 8% 인상되어 시트당 매년 2200달러가 적용된다. 총 연 매출 및 자금이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천만 원)를 초과하는 고객은 유니티 프로를 이용해야 한다.
유니티 엔터프라이즈는 구독료가 25% 인상된다. 총 연 매출 및 자금이 2500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를 초과하는 고객은 유니티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해야 하며, 최소 구독료 요건도 적용된다.
유니티는 앞으로 잠재적 가격 인상을 연 단위로만 고려하는 기존 주기로 되돌릴 계획이다. 에디터 소프트웨어 이용 역관이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변경되더라도 사용자는 앞서 동의한 약관에 따라 현재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매튜 브롬버그 CEO는 "게임 분야의 '런타임 요금제' 도입을 취소하고 이러한 가격 변경을 실행함으로써 유니티는 계속해서 모든 분들을 위해 게임 개발 개선에 투자하는 동시에 더 나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여러분의 신뢰와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유니티와 함께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 나가시기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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