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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애니메이션, 캐릭터 IP 등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은 매년 수십종 쏟아져 나오지만 오래 유지되지 못한다.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아~' 할 세계적 인기 IP를 활용해 개발되어도 얼마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IP에 기대 엉성한 게임성을 갖추고 나온 게임, 애초에 IP 파워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던 경우 등 실패 요인도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원작 IP와 시너지를 내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10년째 서비스를 이어오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도 그런 케이스 중 하나일 것이다.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친숙한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인기 마블 영웅들과 빌런(악당)들을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는 모바일 액션 RPG다. 각기 다른 영웅들이 지닌 스킬과 속성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전투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출시 후 매달 새로운 영웅과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마블코믹스 IP를 가장 잘 살린 모바일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2024년 1억 7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마블 영화들이 꾸준히 나오며 정기적으로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는데, 마블 신작 영화 '썬더볼트' 개봉이 임박하며 팬들의 '마블 퓨처파이트'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영화 시리즈의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마블 퓨처파이트'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KPoP 가수가 초능력을 얻어 히어로가 됐다는 설정의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 '로나 스노우'처럼 게임에서 시작돼 마블 코믹스에 출연하는 케이스도 생겼다.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마블 퓨처파이트' 사업을 책임진 넷마블 이정호 사업본부장에게 10주년을 맞이한 소감,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꾸준한 업데이트가 장수 비결
먼저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들려주기 바란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전 세계적으로 10년 넘게 서비스된 모바일게임은 드뭅니다. 그러한 금자탑을 쌓은 마블 퓨처파이트 팀 일동이 정말 자랑스럽고, 무엇보다 아낌없이 성원하고 사랑해 주신 유저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마블 IP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IP인데, 게임의 주요 플레이 국가가 궁금하다. 어느 국가 순으로 많이 즐기고 있나
이정호 사업본부장: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마블 퓨처파이트를 즐겨주고 계시며, 가장 유저가 많은 국가는 미국, 다음이 한국 순입니다. 그 외에도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다양한 권역에서 마블 퓨처파이트를 플레이하고 계십니다.
마블 퓨처파이트가 이렇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나. 10년 서비스의 원동력이 궁금하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마블 퓨처파이트가 장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유저분들이 기대하는 마블 유니버스의 감성과 게임 내 결과물의 간극을 최소화한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진행해온 것이 또 다른 장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블 퓨처파이트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한 전략이 있을까
이정호 사업본부장: 10년간 꾸준히 업데이트하다 보니 270명이 넘는 영웅들과 520개가 넘는 유니폼들을 선보일 수 있었는데요, 이는 전례 없는 결과물이라고 자부합니다.
유저 여러분이 원하시는 영웅과 유니폼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 업데이트를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이것이 게임의 인기를 유지하는 전략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썬더볼트 개봉 맞춰 업데이트 준비중, 판타스틱4도 기대해
지난 10년 중 마블 퓨처파이트 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가 있다면 언제인가, 반대로 아쉬웠던 순간 혹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은 없었는지도 궁금하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7주년 업데이트 당시 '최애 메인 이미지'를 뽑는 유저 투표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많은 유저분들이 지난 7년간의 업데이트를 돌아보며 추억을 회상하셨는데요, 마블 퓨처파이트를 향한 유저분들의 애정을 몸소 느낄 수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참고로 해당 투표에서 1위를 한 이미지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였답니다.
물론 10년간 서비스하면서 아쉬웠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기에 지금의 마블 퓨처파이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개선하고 발전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 주요 작품의 개봉 혹은 방영 시기에 테마 업데이트를 선보이곤 하는데 그중 특히나 기억에 남는 테마 업데이트가 있을까. 또 올해 '판타스틱'한 테마 관련 업데이트를 기대해도 될지 들려주면 좋겠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최근 몇 년간의 업데이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2023년 6월 업데이트했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라 업데이트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유저분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업데이트 후 큰 반향을 일으켜서 기억에 남습니다. 여타 테마 업데이트 때보다 훨씬 많은 신규·복귀 유저분들이 마블 퓨처파이트를 찾아주셨습니다.
말씀 주셨듯 올해 마블 스튜디오에서 계획중인 영화들이 다수 개봉 예정이지만, 우선은 10주년 기념으로 업데이트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썬더볼츠'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유저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저희도 최선을 다해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10년 동안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지난 10년간 공개한 영웅 및 유니폼의 수는 몇 개나 되나.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나 유니폼은 어떤 게 있었나
이정호 사업본부장: 마블 스튜디오의 '썬더볼츠' 테마 업데이트 이전 기준으로 274명의 영웅과 528개의 유니폼이 존재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유니폼은 2023년 8월 선보인 루나 스노우의 '썸머 라일락' 유니폼입니다. 루나 스노우는 마블 퓨처파이트의 대표 영웅 중 하나인데요, 여름 시즌 유니폼으로 출시된 '썸머 라일락'은 보라색 베이스의 색다른 모습과 강력한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블 퓨처파이트에서 탄생해 마블 인기 캐릭터 된 '루나 스노우'
마블 퓨처파이트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언급된 '루나 스노우'를 빼놓을 수 없는데 루나 스노우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이정호 사업본부장: 마블 측에서 먼저 '퓨처파이트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제안했고, 저희도 좋은 의견이라 생각해 함께 개발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 캐릭터'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고, 여기에 마블 측은 '기존에 없던 포지션과 설정'을 원했습니다. 이 둘을 합쳐 'K-POP 아이돌 싱어' 루나 스노우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루나 스노우는 마블 유니버스에 잘 녹아들어 당초 예상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루나 스노우 외에도 마블 퓨처파이트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실제 마블 코믹스에 편입된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몇 있다. IP 활용의 모범 사레로 보여지는데 향후에도 이러한 역수입 사례를 기대할 수 있을까. 또 추후 만들고 싶은 오리지널 캐릭터 콘셉트가 있다면 살짝 소개해 주기 바란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아시다시피 루나 스노우는 현재 마블 퓨처파이트뿐만 아니라 코믹스를 비롯하여 '마블 라이벌즈'와 같은 타 게임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루나 스노우 외에도 '캡틴 아메리카(샤론 로저스)', '크레센트와 이오'를 비롯하여 사신수와 같은 다양한 오리지널 영웅들을 선보여왔지요.
추가적인 오리지널 영웅에 대해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항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추가하게 된다면 마블 게임즈 팀과 협업하여 기존 마블 영웅들과는 차별화된 영웅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그 이유를 듣고 싶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개인적으로 토르를 좋아합니다. 신이라는 신비감과 강력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수려함이 매력적인 캐릭터인데요, 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인피니티 워에서 패배한 후 자괴감에 빠진 나머지 무기력한 중년 아저씨의 몸이 된 토르를 보고 매력을 느꼈습니다. '신도 힘들면 저렇게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정신을 망가뜨리기도 하는구나' 하고요. 저도 중년의 나이가 되니 화려한 액션보다는 오히려 그런 인간적인 모습이 더 호감이 가더라고요.
대대적 개편보다 편의성 개선에 초점
게임이 오래된 만큼 시스템도 복잡해졌다. 신규 유니폼이 나올수록 과거 유니폼의 의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콘텐츠가 수평적으로 많아진 느낌인데 보완 계획이 있나
이정호 사업본부장: 오랫동안 수백개의 유니폼이 업데이트되어온 만큼 신규 유저분 입장에서 많은 수의 과거 유니폼들을 구매하기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10주년을 맞이하여 수정으로 판매되던 일부 유니폼을 골드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입니다. 또 신규 및 복귀 유저 여러분에게 제공되는 보상을 강화하고,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기 쉽도록 초반 편의성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입니다.
리마스터 혹은 2.0 등의 대대적인 게임 개편도 계획하고 있을까
이정호 사업본부장: 현재로선 리마스터와 같은 거창한 개편 대신 유저분들이 게임을 보다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모드 추가나 편의성 개선을 수시로, 그리고 꾸준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유저분들이 기다려오신 신규 에픽 퀘스트도 올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모바일 수집형 RPG는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마블 퓨처파이트는 '스킬 캔슬' 등 여전히 수동 조작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계속 이어갈 생각인가
이정호 사업본부장: 수동 조작의 매력은 액션 RPG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기조는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오랜 조작의 피로감이나 같은 콘텐츠 반복에 대한 지겨움 같은 문제점들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 전투나 클리어 티켓을 활용한 빠른 클리어 기능도 병행해서 활용할 계획입니다.
중장기 업데이트 로드맵이 궁금하다. 티어-5 등 상위 성장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도 있나. 덧붙여 향후 추가될 캐릭터나 유니폼에 대한 힌트도 가능하다면 들려주기 바란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신규 유저분들에겐 게임이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문제가 있어서 여러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티어-4가 업데이트된 지 약 3년 됐기 때문에 티어-5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티어-3인 영웅들도 많이 남아 있고 일부 영웅은 아직 티어-2이기도 한 만큼 당장 티어-5와 같은 상위 영웅 성장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은 없습니다.
또 앞으로 다양한 테마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살짝 귀띔 드리자면 작년에 많은 유저분들이 희망하셨던 테마가 곧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립니다.
다른 마블 게임즈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 계획은 없을까
이정호 사업본부장: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입니다.
10주년 넘어 15, 20주년을 향해
10주년 기념 업데이트와 이벤트는 어떤 것을 준비중인가. 혹시 오프라인 행사도 준비중인지 궁금하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오프라인 행사도 검토했지만, 글로벌 유저가 많은 게임 특성상 참여가 제한적인 오프라인 행사 방식이 과연 10주년 이벤트 취지에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고심 끝에 다수의 게임 유저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에 집중하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10주년 기념 업데이트는 같은 주 개봉하는 영화 '썬더볼츠' 테마 업데이트입니다. 신규 영웅인 U.S. 에이전트를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신규 유니폼이 추가됩니다. 또 10주년을 기념해 티어-4 선택권을 비롯한 다양한 선물이 지급될 예정이며 출석을 통해 1만 수정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니 꼭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10주년을 맞아 오픈한 기념 사이트에는 유저분들의 플레이 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에이전트 업무 기록' 콘텐츠가 마련됐으며, 여기에 지난 10년 동안 제작된 키아트들과 10주년 기념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0주년을 맞아 신규, 복귀 유저들이 쉽게 정착하게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게 있다면 소개 바란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앞서 말씀드렸듯이 티어-4 선택권과 1만 수정 등 10주년을 맞아 전례 없이 파격적인 선물을 드리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신규 유저분들의 경우 7일 접속 시 티어-3 아이언맨 등 강력한 영웅들을 얻을 수 있으며, 유니폼 및 각종 차원 상자 할인 이벤트를 통해 한층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10주년 기간 열리는 ‘신규 에이전트 훈련소(친구 초대 이벤트)’에 꼭 참여하셔서 다양한 보상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물론 모바 게임으로서 10년은 굉장히 큰 역사이긴 하지만, 마블 퓨처파이트가 마블 유니버스 게임으로서 갖고 있는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영화, TV 시리즈, 코믹 속 이야기가 펼쳐지면 그에 맞춰 다양한 테마와 영웅들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블 퓨처파이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유저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지금까지 저희에게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과 성원 잊지 않고 15주년, 20주년을 향해 최선을 다해 운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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