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최고 CEO 월드컵' 결승서 참패

등록일 2010년11월09일 15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스티브 잡스가 최고 CEO를 뽑는 CEO 월드컵 결승전에서 참패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진행한 '올해의 기업인(Businessperson of the Year 2010)' 온라인 인기투표에서 스티브 잡스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의 CEO인 앨런 멀럴리에게 패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박빙으로 예상했던 결승전에서 멀럴리에게 96% vs. 4%이라는 엄청난 스코어로 패해 망신을 당했다.

포춘지는 오는 18일 올해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기업인을 올해의 기업인으로 공식 선정해 발표 할 예정으로, 포춘은 여기에 독자들의 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별도로 실시했다.

온라인 투표는 포춘의 홈페이지에서 진행됐으며, 5주간 온라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너먼트(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모 예능프로그램의 '이상형 월드컵' 방식)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우승자인 멀럴리는 첫 주에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를 64% vs. 36%로 누르며 1차전부터 이변을 일으켰고 준결승에서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을 만나 96%의 득표율을 얻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멀럴리가 결승에서 만난 사람은 다름아닌 전년도 'CEO 월드컵' 우승자이자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 그러나 수 많은 이변을 일으키고 올라온 멀럴리에게 잡스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겨우 4% 밖에 득표하지 못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아이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 CEO이자 전년도 우승자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포드를 위기에서 구해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멀럴리는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에서 37년간 근무한 후 지난 2006년 포드 CEO로 자리를 옮겨 사상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포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 3(GM, 크라이슬러, 포드)' 중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살아남은 회사는 포드가 유일하다.
 
한편, 2008년 1.80달러였던 포드의 주가는 현재 16달러 수준으로 8배 이상 올랐다.
 



포드(Ford)의 CEO인 앨런 멀럴리(Alan Mul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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