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금일(29일), 국회본관 3층 의원식당 별관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 및 한국게임산업협회 최관호 회장,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곤 원장, 새누리당 남경필, 조해진 의원, 민주통합당 박병석, 정세균, 도종환 의원, 전임 e스포츠협회 이형희 회장 등 다수의 국회의원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신임 e스포츠 회장 취임식을 축하했다.
전병헌 의원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e스포츠라는 콘텐츠를 가장 먼저 발전시켜온 종주국이며 이러한 역사는 벌써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 e스포츠 내부의 여러가지 일과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넘어선 매도 분위기에 업계 및 e스포츠가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게 추격당해 e스포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국회 및 정부에서도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한국 e스포츠 15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내실을 다져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튼튼히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의원은 e스포츠의 질적 발전과 양적 성장을 위한 ‘Next e-sports'를 주제로 한 4대 비전을 제시했다. 그 비전으로는 ▲업계와 유저가 소통할 수 있는 협의체 상설화 ▲e스포츠의 대중적인 저변 확대를 위한 정부주관 대회의 협회 주관화 ▲대중적인 스포츠를 위한 아마추어 e스포츠 리그 활성화 ▲협회 운영의 내실 강화를 위한 협회사 확대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e스포츠의 저변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임 e스포츠협회장 전병헌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Q. 협회장직을 수락한 이유가 있다면?
사실 기존까지는 e스포츠에 대해 크게 인지하고 있진 않았다. 다만 게임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 대해 제가 관심 있어 했고 게임산업과 관련한 것들을 법제화 하면서 주변에서 협회장직을 권했다.
게임과 관련해 사회적인 비판 분위기 속에서 게임을 스포츠로 인식하는 그런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게임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없앨 수 있고 정부와 사회에 보다 떳떳하게 게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이를 수락하게 됐다.
Q.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설명한 내용 중 장점을 발전시키고 단점을 과감하게 고쳐나가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현재 e스포츠협회와 관련한 내부 일을 검토중인 관계로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말할 수는 없다. 다만 e스포츠협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사회적인 비판을 받는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한 바, 향후 e스포츠협회를 게임을 즐기는 동호인들 및 업계관계자들이 협력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그런 단체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다.
Q. 게임법과 관련한 정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e스포츠 협회장직은 향후 게임산업에서의 활동 영역의 확대로 해석해도 되는가?
기본적으로는 맞다. e스포츠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은 e스포츠를 위한 엘리트 게이머들을 양성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가장 큰 목표는 게임, 특히 e스포츠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 확산 및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게임에 대해 국민들이 거부감을 줄이고 친화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더 크다.
게임을 공급하는 게임업계가 사회에 당당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향후 셧다운제를 포함한 각종 게임법 문제에서도 e스포츠협회가 게임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지배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게임업계와 일반인들과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많은 협조와 응원 부탁드린다.
Q. 한국 e스포츠가 침체된 배경에는 대기업의 불참 등으로 인해 산업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여건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e스포츠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각 기업들의 참여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마추어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 유저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으로 인한 아마 인구의 확대, 그 조건이 먼저 성립되어야 강한 프로선수들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반이 다져지면 e스포츠의 위상 역시 확대될 것이다. 프로와 아마를 딱딱 나누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프로선수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 아마의 저변을 확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게임업계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들 역시 단순한 기부금 성격으로 생각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자기 업계와 자신들이 이끌고 있는 산업에 대한 성장의 역할을 e스포츠가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좋은 게임으로 유저를 모으고 유저들이 프로게이머로 성장하며 기업은 다시 이로 인한 수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게임 자체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Q. 향후 게임법과 관련해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있나?
e스포츠협회의 다변화를 선언한 만큼 게임을 산업으로 인식하고 게임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나 문제를 함께 모색하고 고민할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정책에 반영하는 창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아까 말한 선순환 구조로 가는데 있어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게임에 대한 비정상적인 사회의 기류와 흐름을 바꾸고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전부 동원해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바꿀 것이다.
Q. e스포츠 신임협회장으로 올해 추진할 가장 중심적인 과제가 있다면?
익히 설명하지 않아도 잘알다시피 지금 e스포츠는 내부 문제 외에도 게임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에 당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LOL리그도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밖에도 협회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내부적인 시스템 개편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8구단 창립 역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첫 번째 회장을 맡게됐다.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여야를 떠나 한마음으로 힘을합쳐 발전을 위한 정부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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