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복이 모바일 게임 개발의 혁명,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엔진 '프로젝트 아나키'를 발표했다.

1998년 설립된 하복은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게임 물리엔진 개발사로 2007년 인텔에 인수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프로젝트 아나키는 모바일 게임엔진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게임엔진 초기 습득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이 갖고있는 하복 모바일 엔진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아나키는 하복이 보유한 물리, 랜더링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하복 비전 엔진의 모바일 버전으로 게임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엔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니티가 저렴하게 엔진을 제공하며 '게임 개발의 민주화'를 표방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

프로젝트 아나키에 포함되는 내용은 하복 비전 엔진, 하복 물리엔진, 애니메이션, AI 등 5개 주요 기능이다. 하복은 2013년 5~6월 사이에 온라인을 통해 프로젝트 아나키를 무료로 배포하고 대규모 오픈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엔진을 개량해 사용하려는 개발사들에 대한 사후지원은 유료다.

하복코리아 이주한 지사장이 프로젝트 아나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복코리아 이주한 지사장은 "이번 무료화 결정은 하복이 인텔 산하에 있기에 가능했다"며 "무료지만 상용화 등에 아무런 제약이 없으며 홈페이지에 등록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하복 비전 엔진 무료 제공 계획은 순수 개발사로 시작한 하복의 철학이 담긴 것"이라며 "비싸고 쓰기 어렵다는 이미지를 가진 하복 엔진에 대한 오해를 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바일 하복 비전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C++과 루아 스크립트를 모두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주한 지사장은 "기존 온라인 게임 개발자들이 하복 비전 엔진을 통해 쉽게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게임 개발이 가장 발달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아나키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레퍼런스 액션 RPG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