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걸즈 종료, 훈훈한 GM 뒤늦게 알려져 화제

등록일 2010년11월22일 17시46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10월 28일 서비스가 종료된 한빛소프트의 스파이크걸즈에서, 유저를 위한 GM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뒤늦게 누리꾼들에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모본이 개발한 ‘스파이크걸즈’는 비주류 스포츠게임 장르로 알려졌던 족구에 ‘미소녀’를 도입, 서비스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으며 공개서비스 당시 서버가 과부화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대전게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밸런스가 문제로 지적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부분유료화가 되면서 유저 이탈율이 급증했다. 지난 2월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로 재기를 노렸으나 이 역시 허사였다. 이에 한빛소프트는 지난 9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서비스 종료 발표와 함께 유저들은 스파이크걸즈로부터 떠났지만, 마지막 남은 한 유저 ‘Anymore’는 끝까지 게임을 지켰다. 동접이 전무한 상황에서 ‘Anymore’ 유저는 대전을 할 수 없어 CPU와 대전하는 싱글플레이 외에는 어떠한 플레이도 할 수 없었다.

▲ Anymore 유저가 게임 게시판에 남긴 글

그러자, ‘Anymore’ 유저는 ‘스파이크걸즈’ 게시판에 이러한 사정을 올렸으며, 이에 ‘스파이크걸즈’ GM 3명이 ‘Anymore’ 유저가 있는 채널로 들어와 종료일까지 함께 플레이했다고 한다. ‘Anymore’ 유저 외에 종료일까지 남아있던 일부 유저들도 몇몇 유저들이 다시 들어와 같이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늦게나마 게임의 서비스 종료에 더욱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 유저는 블로그를 통해 “마지막 남은 한 명의유저를 위해 GM들이 노력하는 점이 너무 감동이다”라고 말했으며, 또다른 유저는 ‘故스파이크걸즈, 당신을 기다린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이 종료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서비스 종료 때 까지 한 명의 유저를 위한 스파이크걸즈 GM들의 노력은 많은 게임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많은 게임사들은 이러한 서비스 정신과 게임성을 탄탄히 갖추어 유저들이 이런 안타까운 일을 겪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Anymore 유저를 위해 모인 세 명의 스파이크걸즈 GM. 본 이미지는 서비스 종료되기 훨씬 이전에 찍혀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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