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
“이미 레드오션인 온라인게임, 힘들지만 국내 기업들도 희망은 있습니다”
24일부터 25일 양일간 개최되는 ‘2013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2013, 이하 NDC 13)에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이 참여해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차세대 게임과 한국 온라인 게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한 배재현 부사장은 외산게임들에 점령당한 현재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생태계를 지적했다. 특히 게임트릭스의 2009년 2011년 게임 점유율 통계자료를 근거로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외산 게임들의 강세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 현재, 운이 좋게 내가 만들고 있는 게임이 상위 10위권 안에 3개가 서비스 되고 있지만 국내 게임시장을 점령한 ‘LOL’이 개발자에게 주는 압박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현재 상위 순위 10위권내에 있는 게임들 중 대부분이 서비스 2년 이상의 오래 된 게임이다. 이것은 반대로 신작 게임의 성공이 대단히 힘든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LOL을 중심으로한 AOS게임의 강세가 눈에 띈다
외산 게임이 5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선 기본적인 개발 역량과는 별개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해당 지역에서 검증된 게임들이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의 블루칩으로 손꼽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선 시장 소개와 함께 “다양한 개발사들의 게임이 공존하는 한국 시장과는 다르게 중국 시장은 한 개발사가 대부분의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구조다”며, “이러한 구조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약 502억 위안 (한화 약 9조 원)규모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 역시 신작 게임들 속에서도 기존 인기 게임들이 흔들리지 않는 유저층을 확보하며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이는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특성에 맞는 모바일 서비스도 중요하다
침체된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재현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내수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게임 서비스를 강조하며 콘텐츠 없이 오랫동안 유저들에게 반복작업을 시키는 것을 비판하는 소위 ‘김치게임’이란 비판을 업계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게임의 발전에 있어 ▲인센티브를 아기지 않는 기업 ▲신규 인력 창출 ▲ 재충전의 기회를 주는 기업 ▲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문화 근절 등 조직과 개인의 성장을 주문한 배재현 부사장은 진화론에서 언급되는 붉은 여왕 가설(Red Queen’s Hypothesis)을 인용하며 “PC플랫폼이 죽어간다고 평가되며 업계도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나 PC플랫폼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플랫폼이 다분화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여러가지 성장에 희망을 품고 열심히 개발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인파를 동원한 강연은 1시간도 부족하게 느낄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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