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도타2(DOTA2)' 서비스를 책임진 김인준 도타2실 실장이 "유저들이 아무리 많이 몰려도 도타2 서비스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도타2 서비스 준비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김인준 실장은 넥슨이 미국 LA에서 진행한 도타2 국내 서비스 발표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서비스 일정 및 준비상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2012년 넥슨이 도타2 서비스 조직을 구성할 때부터 책임을 맡아 도타2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특히 현지화와 서버 준비에 공을 들여 일부 공개된 도타2 더빙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서버문제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국내 온라인게임 동시접속 기록을 보유한 '메이플스토리' 등의 서버 운영 노하우를 살려 철저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준 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총상금 20억원 규모의 국내 도타2 리그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도타2 흥행 성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인준 실장과 밸브의 에릭 존슨 프로젝트 리드에게 도타2 서비스 준비 상황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Q: 도타2를 국내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스팀 아이디 있어야 하는 건가? 아니면 넥슨 아이디만 있으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인가?
김인준 실장: 도타2는 도타2 아이디를 사용한다. 넥슨 아이디와 연동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에릭 존슨 프로젝트 리드: 넥슨 아이디와 도타2 아이디를 연동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한국 유저들이 넥슨 아이디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Q: 도타2 아이디와 넥슨 아이디를 연동하는 방식이 잘 이해가 안 된다
김인준 실장: 도타2 아이디가 있으면 그냥 게임을 할 수 있다. 넥슨 아이디와의 연동을 위해 도타2 아이디와 넥슨아이디가 모두 있어야 한다. 연동 후에는 도타2 아이디만 있으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Q: 경쟁 게임들이 한국형 영웅으로 화제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정착한 전례가 있다. 도타2에 한국 서비스에 맞춰 한국형 영웅 선보일 계획은 없나?
김인준 실장: 현재 도타는 도타 올스타즈를 기준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 업데이트가 예정된 영웅이 많아서 한국형 영웅을 한국 출시시 제공하느냐 부분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다만 기존 영웅의 코스츔 파츠에서는 한국형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형 코스츔을 준비해 한국 출시 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Q: 넥슨이 한국 서비스에 별도의 과금제를 도입할 수 있는 것인가?
김인준 실장: 스팀 정책 따라야 한다. 새로운 유료화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밸브와의 협의를 통해 그게 글로벌 서비스에 모두 적응될 것이다. 특별한 과금시스템이 한국 도타2에만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넥슨은 이미 유사 장르인 '사이퍼즈'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될 거라 보나?
김인준 실장: 내부적으로 노하우를 공유하며 도타2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스포츠 리그운영 경험 등도 도움이 될 것이다.
Q: 도타2 국내 리그는 몇 번이나 진행할 계획인가? 이미 올해가 반이나 지났다
김인준 실장: 단일리그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도타2 리그는 거미줄식 리그로 커뮤니티를 통해 리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방송을 통한 정규리그도 진행하면서 아마추어 리그, 커뮤니티 리그가 병존하게 될 것이다.
기존 e스포츠 리그가 공인된 하나의 리그만 지원했다면 도타2는 파이프라인을 많이 열고 여러 대회에 돈을 쓰는 거라 20억으로도 모자랄 수 있다고 본다.
Q: 글로벌 서비스에서 서버지연 현상이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김인준 실장: 글로벌 서비스가 론칭되면 한국 전용서버가 생기고 한국 유저끼리 플레이가 가능하다. 해외 유저와 경기하고 싶다면 해외서버 가서 경기하게 되는데 동남아 지역 유저와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미국, 유럽은 핑이 좀 심각하게 나오지만 계속해서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게임진행에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만들 것이다.
Q: 기존에 즐기던 유저들은 한국 서버에서 플레이시 계정 승계가 되나?
김인준 실장: 도타2를 즐기는 모든 유저들의 기록이 초기화 없이 넘어올 것이다. 승패, 아이템, 팀 정보까지 모두 승계될 것이다.
Q:셧다운제는 어떻게 적용되나? 해외서버는 어떻게 적용하나?
김인준 실장: 넥슨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국내법을 적용 받아야 한다. 해외서버에서 한다고 셧다운제 적용을 안 받는 건 아니다.
Q: 유저들 사이에서 도타2가 어렵다는 평이 많더라. 어떻게 대처할 건가?
김인준 실장: 도타2는 전작인 도타 성공에 기반해 전개중인 게임이고 유저 콘텐츠 거래 등의 독특한 콘텐츠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심도깊은 세게관 등 좋은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Q: AOS의 경우 유저 개개인보다는 PC방 매출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글로벌 서비스는 PC방 과금을 어떻게 하게 되는 건가?
김인준 실장: PC방 플레이 시 혜택이 있을 것이다. PC방 과금은 넥슨의 다른 게임들과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 본다. 글로벌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Q: 넥슨 밸브 사이의 수익 셰어는 어떻게 되는 건가? 도타2 서비스에서 넥슨의 역할은 뭔가?
김인준 실장: 넥슨의 역할이 단순히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건 아니다. 모든 서비스, 관련정책에 대해 협의하고 함께 하는 파트너십으로 이해하시면 된다. 수익 배분 문제는 계약 상 밝힐 수 없는 점 이해 부탁드린다.
Q: 경쟁작인 리그오브레전드가 서버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타2는 서버문제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나?
김인준 실장: 리그오브레전드 쪽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넥슨은 운영 노하우도 많고 하드웨어, 네트워크 문제에는 자신을 갖고 있다.
Q: 서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김인준 실장: 도타2 서비스에서는 기존 게임들과는 론칭 로드맵부터 다르게 가고 있다. 대개는 라이브 서비스 한 달 전에 서버 준비에 돌입하고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준비하게 되지만 도타2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서버를 준비했다.
이미 라이브 가능 단계에 와 있는 상태로 모든 장비를 갖추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유저들이 갑자기 몰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조기진단 및 해결 시스템을 갖춰 뒀다. 유저가 몰리고 트래픽이 쏠려도 24시간 감지, 관리, 체크되며 밸브 역시 같은 시스템을 갖춰 공동관리 개념으로 돌아간다. 서버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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