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4와의 차세대 콘솔 전쟁에서 패전 위기에 몰린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One에 대한 정책을 대거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3 2013에서 진행한 컨퍼런스를 통해 Xbox One을 하루에 한 번은 온라인에 접속해야 오프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며 중고 소프트를 구매한 사람도 추가 과금을 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발표해 세계 게이머들의 큰 반발을 샀다.
여기에 가격도 플레이스테이션4가 100달러(약 11만5000원) 낮은 것으로 드러났고, Xbox One에 지역 제한(특정 지역에서 발매된 기기, 소프트는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을 채택했다는 사실마저 밝혀져 Xbox One은 발매되기도 전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3 2013에서 소니에 '핵펀치'를 맞은 후 빠르게 수습에 나섰다. 돈 매트릭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6월 19일(북미 현지시간), Xbox 공식 뉴스를 통해 기존 정책을 대거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하루 한 번 이상 온라인에 접속해야 오프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던 것을 기기 설정을 통해 온라인 접속 없이 오프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중고 소프트 정책 역시 Xbox360과 동일하게 자유롭게 거래, 대여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문제가 되었던 지역 제한 정책도 폐기 처분했다.
세계 게이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바뀐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와의 차세대 콘솔 경쟁도 한층 더 재미있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가격, 성능 면에서 플레이스테이션4가 한 수 앞서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이머들의 반응에 예상보다 빠르게 반응하고 있어 향후 대응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