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6월 14일 자사가 서비스하고 엔도어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영웅의 군단'의 OST 콘서트를 서초동 흰물결 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게임 속에서만 들을 수 있던 영웅의 군단 음악 8곡이 라이브로 연주되며 초청된 유저들을 비롯하여 개발진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웅의 군단의 향후 업데이트 콘텐츠를 소개하고 개발진과 유저와의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자리가 되었다.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는 “지난 20여 년 동안 되돌아보면 쉽게 개발한 게임은 없었다. 특히 영웅의 군단은 많은 인력과 투자, 깊은 고민 속에서 노력해서 만든 게임이다. 그런 영웅의 군단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듣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유저 여러분을 위한 작은 고마움을 표현하는 자리로 이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 자리를 통해 영웅의 군단의 앞으로의 개발 비전을 비롯하여 유저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 모쪼록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먼저 첫 곡으로 아서 왕이 죽었다는 전설의 섬의 이름을 딴 '아발론'이 웅장하고도 속도감 있게 연주되었으며 다음으로 연주된 '아레스의 격노'는 보스가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으로 특히 유저들에게 익숙한 곡이었다.
이어서 출전하기 전 긴장감과 다짐을 표현하는 곡 '리데란의 결단'과 유저들이 노팅엄 마을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곡인 '티파레트의 유산'과 대표적인 보컬곡 '별의 기도'가 연주되었다. 이어서 연주된 음악은 '로마'와 '레테', '레테의 연가'였는데, 이 중 '레테의 연가'는 레테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보다 가볍고 달콤한 분위기의 듀엣곡으로 만들어져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이게 되었다.
이 날 콘서트 현장에는 영웅의 군단의 주옥 같은 OST를 작곡한 엔도어즈 사운드팀의 김달우 팀장과 보컬을 맡은 린지박이 무대에 나와 소감과 함께 곡을 쓰게 된 배경과 의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달우 팀장은 “영웅의 군단은 무척 오랫동안 준비한 게임이다. 마찬가지로 OST도 4년 간 준비했는데 이렇게 작곡을 하는 게 맞는 건가 스스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며 자신을 얻었다. 이번 콘서트는 이에 대한 보답이다”라며 “영웅의 군단 OST는 음원으로도 발매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들을 수 있지만 음원으로는 만날 수는 없는 노래가 무척 많다. 앞으로 영웅의 군단 2집을 통해 여러분께 나머지 음악들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곧이어 유저들이 가장 기다리던 영웅의 군단의 새로운 업데이트 내용에 대한 소개 영상이 공개되었다. 먼저 다양한 길드 콘텐츠가 추가된다. 길드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길드 아지트'와 이를 다른 길드와 뺏고 뺏기는 '길드전'도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세 명이 한 팀을 이뤄 3:3 대전을 벌이는 '길드 콜로세움'은 길드원 상호 간의 전략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레벨 제한이 풀리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던 유저에게 특히 반가운 업데이트 사항도 있었다. 바로 영웅 각성 시스템이 추가되어 최고 등급, 최대 레벨에 도달한 이후에도 각성석을 사용해 유저가 직접 영웅의 능력치를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각성석은 새롭게 도입될 '순위 쟁탈전'의 보상으로 지급된다. 순위 쟁탈전은 골드나 아이템이 아닌 유저 서로 간의 명예 순위를 약탈하는 구조다.
길드에 가입하지 않은 유저도 참여 가능한 콘텐츠도 있다. '원정대'는 길드 콘텐츠인 광산 쟁탈전과 비슷하지만 더 간소화된 규칙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친구와 함께 '심연의 마수'가 출현하는 '혼돈의 심연'에서 친구와 함께 누구의 군단이 더 강한지 경쟁할 수 있고, 매일 달라지는 난이도의 혼돈탑에서 몬스터를 정복하는 '현상금 사냥'은 최상위 유저들을 위해 마련된 콘텐츠다.
이 밖에도 명예의 전장 '콜로세움'에서는 보유 영웅과 관계 없이 모든 영웅을 자유로이 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이제까지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엔도어즈 기획팀의 이건 PD, 김철희 부팀장, 프로그램팀의 손석환 팀장이 무대에 나와 유저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문은 영웅의 군단 공식 카페를 통해 사전에 모아졌지만 현장에서 궁금증을 토로하는 유저의 이야기를 듣고 개발진이 바로 대답해줄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제껏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영웅의 군단의 PC 버전 영상도 공개되었는데 영웅의 군단은 원래 PC버전으로 구상되었기 때문에 그래픽 리소스를 모바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현재도 그 공정과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손석환 팀장이 직접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가지고 나와 영웅의 군단을 구동하며 iOS 버전이 조만간 출시되리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레벨 제한이나 과금 시스템, 배수 영웅 등에 대한 유저들의 푸념이나 불평 담긴 질문이 나왔지만 개발진들은 운영 방식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밝히는 모습을 보이며,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해 이번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들이 준비되었다고 설명했다.
이건 PD는 ”이렇게 방대한 콘텐츠와 그래픽을 담은 모바일 게임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과 시장이 만들어진 것에 감사한다. 이 모든 것은 유저 여러분들 덕분이다”라고 전하며 이야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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