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매장 리포트]섬란카구라2 진홍 한글화 확정, 3DS에도 좋은시절 오나

등록일 2014년08월04일 1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사이버프론트코리아(CFK)가 마벨러스의 3DS 타이틀 '섬란카구라2 진홍' 한글화 발매를 확정지었다. 닌텐도가 아닌 다른 퍼블리셔가 3DS 타이틀을 내는 것은 2012년 초 3DS 론칭 직후 출시 된 몇몇 타이틀을 제외하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사실 3DS 론칭 초기에는 하드웨어 보급이 더디게 진행되며 게임을 낸 퍼블리셔들이 고통받았다. 타이틀 수량을 늘렸다가 큰 손해를 본 업체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닌텐도를 제외한 다른 퍼블리셔들의 3DS 기피가 계속되었고, 닌텐도 홀로 '포켓몬스터', '동물의 숲', '젤다' 등 대표 시리즈를 꾸준히 내며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2013년 한 해 동안 닌텐도 자체 발매 타이틀을 제외한 게임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2014년 전반기, 3DS 보급량이 충분히 많아졌다는 판단하에 3개 정도의 퍼블리셔가 3DS 타이틀 발매 검토에 들어갔지만 역시 상반기에 나온 타이틀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2014년 하반기, CFK가 긴 침묵을 깨고 3DS 타이틀을 발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마벨러스의 섬란카구라2 진홍이 그 주인공이다.

섬란카구라 시리즈는 국내에서 상당한 팬층을 확보한 시리즈다. PS Vita 버전이 일본어 그대로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글화 타이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으미, 3DS 다운로드 전용으로 나온 '섬란카구라' 역시 다운로드 판매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PS Vita 버전의 경우 한글화 발매를 검토한 퍼블리셔도 있었으며, 국내 퍼블리셔였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역시 기대 이상의 판매량에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CFK의 섬란카구라2 진홍 한글화 발매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승산없는 도전은 아닌셈이다. 섬란카구라2 진홍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검토만 거듭하던 다른 퍼블리셔들도 3DS 타이틀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닌텐도가 아닌 다른 퍼블리셔의 3DS 게임이 나오는 것이 워낙 오랜만의 일이라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큰 것도 사실이다.

용산의 D게임매장 관계자는 "한글화 타이틀인 만큼 어느 정도 수량은 들여놓을 생각"이라며 "하지만 기존 인기시리즈가 아닌 3DS 타이틀이 얼마나 나갈지는 감이 안 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량을 얼마나 신청하면 될까"라는 질문을 오히려 기자에게 던져오기도 했다.

2014년 상반기 3DS 타이틀 발매를 검토하다 보류한 다른 퍼블리셔 관계자는 "인기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을 출시하려 검토중"이라며 "섬란카구라의 결과가 참고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CFK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좋은 타이틀을 한글화 발매한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한국닌텐도 측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CFK 관계자는 "CFK는 모든 플랫폼을 두루 살펴 국내 게이머들의 니즈에 맞춘 게임을 한글화 발매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계속할테니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섬란카구라의 한글화를 기다려왔던 많은 팬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닌텐도 3DS 용으로 발매가 결정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닌텐도는 자사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충실히 준비하는 한편,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퍼블리셔와 꾸준히 협력해 한국 고객 여러분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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