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매장 리포트]국내 게임업체에 러브콜 보내는 소니와 닌텐도

등록일 2014년08월11일 16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콘솔 플랫폼 홀더들이 한국 게임 개발사들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메이플 스토리'(닌텐도 3DS), '디펜스 테크니카'(플레이스테이션3)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콘솔 게임은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플랫폼 홀더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꾸준히 한국 개발사들의 콘솔 진입을 타진하긴 했지만 국내 콘솔 게임시장이 고사 직전에 몰리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콘솔 개발이 가능한 개발자 수급도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발 환경에서 콘솔과 온라인, 모바일게임 사이에 차이가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중국 콘솔 게임시장이 열리며 개발사들의 관심이 전보다 커지자 플랫폼 홀더들도 국내 개발사에 다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주로 대형 게임업체를 찾아 플레이스테이션4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N사, S사 등에 신작, 혹은 기존 게임의 이식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중국 시장 개방으로 국내 업체들의 관심도 전보다는 높아져 몇몇 업체와 좋은 분위기 속에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N사의 경우 경영진이 콘솔로의 플랫폼 다변화 의지를 보인 가운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카와우치 대표와 미팅을 갖는 등 콘솔 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닌텐도는 주로 높은 퀄리티로 제작된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닌텐도가 액션RPG 개발사 등을 찾아 3DS 이식을 타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 업체들의 입장은 닌텐도 플랫폼에 진입하기에는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근 닌텐도와 만난 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3DS 이식을 권유받았고 유니티로 개발한 게임이라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고려하지 않고있던 부분이라 제안을 받고서야 검토를 시작했고 아직 뭐라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게임은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야 하는데 3DS의 네트워크 환경이 어떤지도 잘 모르는 게 사실"이라며 "이식을 한다면 게임을 많이 고쳐야할 것 같은데 3DS 개발을 경험한 개발자를 구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편, 중국 콘솔 시장이 열린 후 중국어 로컬 버전 개발이 필수가 됨에 따라 "로컬 버전 만드는 김에 한국어 버전도 함께..."가 가능해졌다. 근래 한글화 게임이 급증한 데에는 국내 시장이 점차 좋아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어 버전 개발이 이뤄지며 로컬 버전 개발 비용 분담이 가능해졌다는 게 더 큰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여기에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게임을 소싱하려는 플랫폼 홀더들의 노력이 더해져 국내 게이머들이 한글화 게임뿐만 아니라 국산게임을 더 자주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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