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는 도쿄게임쇼 2014(TGS 2014)가 오는 18일 개막해 나흘 간의 장정에 돌입한다.
18일부터 21일까지 치바 마쿠하리에서 열리는 TGS 2014는 417개 업체가 참여하고 731개의 타이틀의 출품이 확정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해 2013년 TGS는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4와 Xbox One이 나오기 직전인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의 급성장을 반영해, 그리, 글룹스 등 소셜게임 업체들의 대형 부스가 주목받았다. 전통의 강호인 코에이테크모게임즈 등은 상대적으로 대형 신작도 없는 상황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형 콘솔의 발매와 함께 TGS 2014에서는 다시 전통의 게임업체들이 중심에 섰다. DMM게임즈 등 새로운 얼굴도 보이지만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게임즈, 세가, 코나미, 코에이테크모게임즈, 캡콤 등이 신형 콘솔을 위한 신작으로 무장하고 부스를 낸다.
소셜게임 업체들의 후퇴와 거인들의 귀환
TGS 2014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소셜게임 업체들의 후퇴와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세가 등 거인들의 귀환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행사장 한가운데에 대형 부스를 내고 위세를 떨치던 그리와 글룹스 등 소셜게임 업체들은 국내외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며 출전을 포기하거나 부스를 축소했다.
전통의 거인들이 복귀했지만 부스 전시물의 구성은 꽤 달라졌다. 콘솔게임 대작도 있지만 너나할것 없이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이나 콘솔 수준이 고퀄리티 모바일 게임으로 무장했다.
일본에서 모바일 게임의 주류가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급격한 이행이 이뤄지며 플랫폼 사업을 하던 회사들이 구글, 애플, 라인 등 공룡들에 밀리는 사이 IP를 갖고 있던 전통의 강자들이 모바일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일본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상위권에는 겅호, 라인 등과 함께 반다이남코게임즈, 스퀘어에닉스, 세가 등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게 사실이다.
차세대 콘솔에 대한 일본의 대답
한편, 이번 TGS 2014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콘솔을 발표한 후 열리는 첫 TGS다. 그만큼 일본 게임회사들의 차세대 게임들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캡콤, 반다이남코게임즈, 코나미, 코에이테크모게임즈, 세가 등 대형 게임사 뿐만 아니라 니폰이치소프트, 컴파일하트 등 중견 개발사들까지 플레이스테이션5와 Xbox One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TGS 2014를 통해 시연버전, 프로모션 영상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TGS 2014는 차세대 콘솔의 성능을 일본 게임회사들이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CEA의 라인업 발표, 깜짝 한국어화 타이틀 포함 예정
한편 이번 TGS 2014를 통해 발표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시아의 라인업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CEA의 라인업은 TGS 2014 개막 하루 전인 17일 열리는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되며, 이 자리에서 한국어화가 확정된 타이틀이 대거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아키바즈 트립' 등 예상하지 못한 한국어화 타이틀이 발표된 바 있으며 이번에도 SCE 자체 개발작과 대형 개발사들의 타이틀 외에 중견 개발사들의 타이틀 중에도 깜짝 한국어화 타이틀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RPG, 대전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한국어화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퍼블리셔들 역시 자사의 라인업과 발매 시기가 겹치지는 않는지 17일 발표를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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