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YTN 방송화면
지난 17일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공연 중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형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게임업체들이 직원들의 안전 확인에 나섰다.
사고가 발생한 축제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 지원본부가 매달 열던 '사랑방 콘서트'를 판교 입주기업인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의 KG그룹 계열사인 이데일리TV가 주관해 민간 주도의 축제로 확대 개최한 것이다.
당초 주최기관 명단에 성남시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성남시는 행사를 주최한 적도 없고 승인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충격적인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게임회사들은 발빠르게 직원들의 안전 파악에 나서고 있다.
현재, 모바일 게임 개발사 A사(가명) 직원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엔트리브소프트,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 사고 현장 주변에 입주해 있던 다른 게임회사들의 직원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피해가 확인된 A사 직원도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경기도, 성남시도 이번 사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밤 국무총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독일 방문 중 사고 소식을 듣고 급하게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분당구청 회의실에 상황실을 꾸리고 사망, 부상자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성남시 관계자는 "학생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의 책임소재를 놓고 주최측에 대해 관람객들이 환풍구에 올라갈 것을 예상해 사전에 이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행사계획을 담당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오모 과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오씨가 10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