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기업인 닌텐도에 위기가 찾아 온 것일까?
세계 최대의 게임기업 닌텐도가 게임기 판매 부진과 엔화강세 등으로 지난 해 실적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지난 27일,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가 줄어든 495억6000만엔(한화 약 6천7백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6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 순익 1926억엔(한화 약 2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588억엔을 기록했고 매출은 32% 감소한 8079억9000만엔으로 집계됐다.
닌텐도의 이런 성장 둔화는 출시 이후 게임콘솔 판매 순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Wii와 닌텐도DS 등의 판매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세대기 3종 중 유일하게 동작인식기능을 보유하고 있던 Wii는 Xbox 키넥트, PS 무브 등 경쟁제품들이 지난 해 잇달아 동작인식기기를 출시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실제로 Wii는 이 기간동안 전세계에서 1372만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0% 감소한 것이다. 특히, 닌텐도DS의 판매는 33%나 감소해 닌텐도의 실적악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해 11월 발매 된 Xbox 키넥트는 출시 60일만에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가 판매되는 등 대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관련업계는 닌텐도의 실적 악화가 제품의 판매부진 뿐만 아니라 지난 해 발생한 엔화 강세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닌텐도는 지난 해 엔화강세로 인해 844억엔(한화 1조13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닌텐도는 오는 2월 26일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3DS를 전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출시 할 예정이다.